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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생으로 사는 즐거움

함영기 | 2004.11.29 08:49 | 조회 2216 | 공감 0 | 비공감 0
학교는 무엇 하는 곳입니까?” 수업을 시작하면서 내가 던진 물음이다.
“공부하는 곳입니다.” “노는 곳입니다.” 아이들 대답은 거침이 없다. 학교의 ‘학’자가 무슨 뜻인가 물으니 ‘배움’이라는 걸 알고 있다. 글자가 지닌 뜻은 배우고 본받는 곳이다. 배움집이라고 해도 괜찮다.

우리 학교에서는 교장인 나도 수업을 한다. 1학기에 이어서 2학기에도 시간을 내어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난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4학년 두 학급,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5학년 두 학급에 들어가 수업을 하였다.

“학교가 배우는 곳이라면 배움은 무엇입니까?” “즐거움입니다.” “예절을 아는 것입니다.” “훌륭한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배움은 즐거움이라니, 아이들 대답은 엉뚱하면서 참 멋지다. 훌륭한 시민이 되고 예절을 알고, 모르는 것을 알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하고 또 물어본다. 누구한테 물어보아야 하고, 그러면 답이 나온다고 한다.

배움은 누구한테 모르는 것을 물어서 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한테 물어볼까? 부모님, 선생님, 동무, 이웃 사람들한테 물어볼 수 있고, 인터넷이나 책, 그리고 자연에게 물어볼 수 있다. 이것도 아이들이 다 찾아냈다.

꽃밭에 갔더니 꽃처럼 살아가래, 숲 속에 갔더니 산처럼 살아가래.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가 무얼 뜻하는지, 자연에게 물어서 배운다는 게 무슨 말일까? 민들레는 땅바닥에 붙어서 피는 꽃이다. 그러나 민들레는 키 큰 해바라기를 부러워하지 않고, 해바라기도 민들레를 키가 작다고 깔보지 않는다. 제 빛깔과 향기를 내며 피었다가 진다. 그래서 자연은 아름답다. 자연은 말없이 가르치는 우리 스승이다.

잘 배우는 사람은 끊임없이 물어서 답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늘 물음표(?)를 품고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잘 배워서 제 겨레를 위해 빛을 남긴 위인 전기 〈땅콩 박사〉를 소개하였다. 눈빛 반짝이며 잘 듣는다.

지혜는 아무리 나누어 주어도 줄어들지 않는 보물이다. 그 보물을 말이라는 그릇에 담아서 나누어 준다. 아이들이 마음에 새기고 잘 배우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교장 특별수업, 학부모님들이 바라는데다 선생님들이 좋겠다 하고, 나도 해보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두 해 동안은 2, 4, 6학년 여섯 학급에서 6시간씩 글쓰기를 지도하였다. 올해는 조금 바꿔 모든 학년 열두 학급에 다 들어가고 있다. 수업 내용은 글쓰기나 내 어릴 적 이야기, 풀어야 할 학급 문제, 그밖에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1학년 수업 시간에 받아 본 그림일기는 그대로 시다. 2, 3학년 아이들은 내 말이 귀에 들어갔는지 급식소에서 나를 만나면, 싫어하는 반찬도 ‘아, 맛있다!’ 하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며 자랑을 한다. 선생으로 살아가면서 이보다 즐겁고 기쁜 일이 어디 또 있을꼬!

주중식 거창 샛별초등학교 교장 gildongmu@paran.c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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