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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랑 교컴
선한 사람
그를 만나기로 한 곳은 번화한 거리에서다.
오늘이 두번 째 회합인 셈이다.
나의 관계맺기를 생각하면
그와의 인연은 대수롭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이어지는 걸 보니
그가 좋은 사람인 것은 틀림없다.
그도, 나도 이 거리가 익숙하지 않아
지난 번에 갔던 장소에서 저녁을 하기로 했다.
맥주와 함께 식사를 하고
한적한 찻집에 앉았다.
우리의 이야기는 자연히 아이 이야기로 채워진다.
얼마 전 백일을 맞은 그의 아들,
내가 겪은 아이를 돌보는 일
지난 여름에 대한 소소한 일상
LA에서의 일들
그의 학교와 동료들 이야기
가을의 초입, 시원하고 즐거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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