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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욱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5 <새벽동자와 한동자>

이국환 | 2005.03.30 00:51 | 조회 1723 | 공감 0 | 비공감 0

  부엌, 스포츠, 우라늄, 밥그릇. 이 말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천재다. 답은 끝말잇기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낱말들이라는 것이다. 엌이나 츠, 늄, 릇으로 시작되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스포츠의 경우 츠로 시작되는 츠렁바위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의 사전에는 나와 있지도 않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인정을 받기가 어렵다. 혹시 끝말잇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 잊지 말고 한 번 써먹어 보기를 바란다.

  \'부엌에서 숟가락을 얻었다\'는 속담이 있다. 부엌에서 숟가락을 주웠다고 자랑한다는 얘긴데, 부엌에 숟가락이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아니 숟가락을 얻을 곳은 부엌 말고는 없다. 부엌에서 숟가락을 주웠다면 그것이 누구의 것이겠는가. 이 말은 일 같지도 않은 일을 해 놓고 대단한 성공이나 한 듯이 자랑하는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부엌에서 밥을 짓고 요리를 하는 일을 부엌동자라고 하는데, 동자는 밥짓는 일을 가리킨다. 새벽동자는 새벽에 밥을 짓는 일. 한동자는 밥을 먹은 뒤 손님이 오거나 하여 밥을 새로 짓는 일을 말한다. 그렇게 끼니때가 지난 뒤에 차리는 밥을 한밥이라고 한다. 동자아치는 밥 짓는 일을 하는 여자 하인으로, 지금은 가정부로 격상된 옛날의 식모(食母)가 바로 동자아치다. 밥을 지으려면 뜸을 들여야 하는데 뜸이 들기 전에 지레 푼 밥을 지레뜸이라고 한다. \'지레\'는 \'지레 겁을 먹는다\'고 할 때의 \'지레\'로 \'어떤 시기가 되기 전에 미리\'라는 뜻을 가진 어찌씨(副詞)다

  이번에는 요리나 조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요리와 조리를 붙이면 요리조리가 되는데, 나는 요리와 조리를 \'요리조리 빠져 달아나는 맛이라는 이상한 물건을 잡아 음식에 넣는 기술\'로 정의 한다. 그건 그렇고 반죽은 어떤 가루에 물을 조금 섞어서 이겨 개 놓은 것인데, 익반죽은 가루에 끓는 물을 쳐 가며 하는 반죽, 날반죽은 찬물로 하는 반죽이다. 노여움이나 부끄러움을 타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반죽이 좋다\'고 한다. \'변죽이 좋다\'고 하면 안 된 다. 변죽은 그릇이나 과녁 같은 것의 가장자리를 기리키는 말이다.  반죽의 질고 된 정도는 물손이라고 하는데, 곡식 가루를 반죽할 때 물손을 맞추려고 덧치는 가루는 번가루라고 한다.

  재료를 써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깍둑썰기는 깍두기를 만들 때처럼 써는 것이고, 반달썰기는 무나 감자 같은 것을 반달 모양으로 써는 것, 통째썰기는 말 그대로 통째로 썰어 보름달 모양이 되게 하는 것이다. 가로세로로 얄팍하게 써는 일은 얄팍썰기, 기다란 야채를 돌려 가며 비스듬히 써는 것은 저며썰기, 한쪽으로 비스듬히 써는 것은 어슷썰기, 감자 따위를 세로로 십자(十字)로 썰고 다시 가로로 써는 것은 십자썰기라고 한다.

  밥을 짓고 요리를 하는 것은 끼니를 때우기 위함인데, 끼니는 하루 세 번 일정한 시간에 먹는 밥이다. 끼니 말고 군음식을 먹는 것을 군것질이나 조잔부리, 주전부리라고 한다. 때없이 음식으로 입을 다시는 짓은 군입정질이다. 볼가심이나 입매는 음식을 조금 먹어 시장기를 지우는 일인데, 입맷살은 잔치 때 큰 상을 드리기 전에 먼저 간단히 대접하는 음식상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좋은 음식을 먹기 전에 우선 배고픈 것을 면하려고 간단히 먹는 일을 초다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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