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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발악하듯 백목련

함영기 | 2003.12.11 14:59 | 조회 1745 | 공감 0 | 비공감 0


    교무실 앞 백목련 한 그루
    올해도 어김없이
    앙상한 나뭇가지로
    꽃망울을 틔워냈다.

    무슨 연유로
    이파리 하나 없이
    꽃망울만 발악하듯 틔워냈을까?

    이 놈의 꽃나무를 바라볼 때면
    까닭모를 설움에
    화/가/난/다

    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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