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공립학교에 배정된 중등교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교사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9일 “최근 통보된 내년도 학교별 정원 가배정 현황을 보면 자연 증가되는 도내 중·고교의 학급 수가 235개에 달하는데도 새로 배정된 교사가 133명에 그쳐 정년퇴직자 등을 감안한 순수 증원은 78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남지역 중등교사 정원 확보율은 더욱 열악해져 내년에 중학교의 경우 79.97%, 일반계 고교는 80.77%가 됐다. 이는 올해 전국 평균 정원 확보율 중학교 83%, 고교 87%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실제 도내 66개 일반계 고교의 경우 내년에 총 48학급이 늘지만 오히려 교사 수는 41명이 줄게 되고 28개 실업계 고교도 2학급이 주는데 비해 교사 수는 무려 65명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경남지부 신종규 정책실장(43)은 “절대적인 교사 정원의 감소로 결국 교사들의 수업 부담이 크게 늘어나 수업의 질은 더욱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에대해 “중등교원 부족은 전국 공통사항으로 시·도교육감들이 관계 부처에 법정 정원확보를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철기자 yc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