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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숲 이야기

교컴지기 | 2013.07.04 18:44 | 조회 6234 | 공감 1 | 비공감 0
숲 사랑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숲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뇌에 휴식을 준다. 도심 속에서 심신의 고통을 겪고 있는 현대인에게 치유 효과가 탁월하다. 숲에 들면 특유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냄새가 나는데 바로 피톤치드이다. 피톤치드는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가진 물질을 말한다. 보통 활엽수보다 침엽수에서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해 전 몸을 상해 크게 앓았던 후로 이런저런 치료를 많이 해 보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양한방과 민간요법 등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얻은 것이 있다면 질병에 대한 깨알같은 상식뿐. 페친들께서 아시다시피 작년까지는 무지하게 걸었다. 주로 하천길을 걸었다. 다소의 운동효과는 있었지만 그것을 넘는 몸과 마음 상태의 진전은 더뎠다. 

올해 들어와서 무조건 숲으로 들기 시작했다. 먼 곳까지 갈 필요없이 내 사는 집 바로 옆, 뒤가 산이니 큰 결심도 필요없었다. 산행으로 땀을 흘려 체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숲에 머무는 시간을 길게 하는 것으로 했다. 집 근처에 지양산, 신정산, 매봉산이 있고 연구실에서 5분 거리에 용왕산(가끔 북한산이 보이네 안보이네 하는 사진 올려드린 곳이 바로 용왕정)이 있고 학교에서 10분 걸어가면 봉제산이 있다. 이 산들은 그냥 도심 속에 있는 야트막한 산들이다. 마음만 먹으면 10분 이내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그리고 숲이 좋다. 

주말 이틀은 이른 아침에 올라간다. 주중에 피곤했다고 해서 토요일, 일요일에 늦잠을 잔다면 이건 건강을 위해서도 시간 절약을 위해서도 무모한 짓이다. 특히 남여를 막론하고 중년에 이른 분들 말이다. 이 분들은 근골격이 약해져서 아침에 일어나면 여기저기 근육통이 오는데 이럴 때 끙끙대며 자리에서 헤엄치고 있을 일이 아니다. 그냥 일어나 움직이면 많이 해소된다. 

평일에는 5시 55분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6시에 정확히 집밖으로 나온다. 집 옆에 있는 숲을 찬찬히 걷고, 이런저런 운동기구에도 매달려 가볍게 운동하면서 아침 공기 마시고, 사랑하는 페친들 생각하면서 사진도 찍고, 그러면 어느새 40분이 후딱 지나간다.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식사 준비 교대. 7시에 아내 출근. 7시반에 나 출근. 그리고 주중 이틀 정도 시간 내서 해가 어수룩해질 때 연구실 근처 숲에 든다. 이때는 서쪽에서 들어오는 햇볓이 아주 좋다. 사람을 느긋하게 만들어 준다. 

음주, 흡연 또는 그것이 동반되는 (형식적) 자리를 피한지는 꽤 오래 됐다. 원인불명의 좌안시각장애가 갑자기 찾아와 황당했던 2년 전을 생각하면, 그땐 정말 끔찍했다. 더 이상 읽고 쓸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겪었다. 병휴직후 복직하였으나 더 호전되지 않은채로 시간만 흘러갈 때 내가 만난 것이 숲이다. 

물론 지금도 몸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점점 강하게 드는 생각은, 이렇게 해서도 안되는 병이면 정말 길고도 깊어서 다른 방법으로도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사족으로, 제가 올려드리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효과가 있을까? 있다. 직접 찍은 좋은 사진을 짧은 이야기와 함께 보게 되면 가르치는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해소된다. 특히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분들은 교감신경이 늘 활성화돼 있는데 이것이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일차적으로는 시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므로 좋은 숲 사진을 보고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야기를 읽으면 부교감 신경이 더 활성화되어 몸에 치유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기분전환은 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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