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2. 무게
  3. 수학 36
  4. 명찰
  5. 지도 1
  6. 오월길 삼행시 2
  7. 생활기록부 예시문 8
  8. 우리 국토의
  9. 4학년 수학
기간 : ~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배움의 즐거움을 촉진하는 교사

교컴지기 | 2013.07.26 14:57 | 조회 8552 | 공감 3 | 비공감 0

산의 정상에 오른 사람에게 '정상을 밟은 소감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낍니다. 모든 사물이 발 아래 있다 생각하니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안타깝지만 초심자의 답변이다. 정말 오래도록 산에 올라 내공이 쌓인 분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글쎄요. 그냥 산에 있으면 좋아서...' 정도의 답변을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실제로 그러하다. 내공이 깊은 사람은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냥 산에 머무는 시간을 귀하여 여기고 산과 대화하고 호흡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수업도 그러하다. 수업예술론의 관점에서 보면 '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달성해야 할 명시적이고 행동적인 학습목표는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것은 폭력에 가깝다. 이는 마치도 작가에게 '당신은 이번에 얼마짜리 작품을 생산할 예정이십니까?'라고 묻는 것과 같다. 

수업을 통하여 달성해야 할 목표는 '두 자리 수의 곱셈을 할 수 있다' 따위의 가시적 결과가 아니라, 그 시간의 수업주제와 관련하여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 이전, 또는 이후에 일어날 배움의 내용과 연계하고 융합하며 지식을 내면화해 나가는 것이다. 지식을 내면화했다는 것은 낱낱의 지식을 분절적으로 '기억'하고 '암기'한다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지식은 나에게 들어와서 기존 지식들과 섞이고 대립하면서 더 높은 질의 지식을 향해 나아간다. 학습자에 따라 이 과정의 속도가 빠른 사람이 있고, 느린 사람이 있으며 쉽게 표현되는 경우도 있고 밖으로는 좀체 표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학창 시절에 있었던 배움의 효과는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과정은 인간의 인식을 깊게하고 지혜를 사랑하게 하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촉진한다. 그 모든 과정에서 인내를 가지고 조력하는 이, 지켜보는 이, 믿어주는 이가 바로 교사이다.

교사는 그 배움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본인부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고를 갖는 것이다. 가시적 목표의 확인에 집착하여 자꾸 확인하려 들면, 지식이 내면화되기 보다 낱낱으로 분해되어 기억하기를 재촉하는 것이 된다.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환경이란 때로 질서정연하지 않다. 특정한 방법이나 형식을 요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일견 복잡하고 난삽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 자신부터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통하여 스스로 지식을 내면화해 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마음이 교사에게 필요하다.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이 고갈된 교사에게서는 절대로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가 나오지 않는다. 호기심은 세상에 대한 탐구의욕이다. 교육학자들은 이것에 '학습동기'라는 말을 붙였다.

말하자면 교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지식의 내면화'를 위한 원인 제공자여야 한다.

교컴지기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11/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1256 2012.11.15 14: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7164 2013.05.09 23:21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803 2014.01.14 22:23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90458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3179 2021.06.26 14:17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3765 2023.02.19 07:04
307 [정치경제] 상식으로 밝히는 재보선 결과 교컴지기 6004 2014.07.31 16:29
306 [교육사회] 상담의 기억, 문화의 변화, 사적인 문제, 교육적 판단 [1+1] 교컴지기 7423 2015.03.21 11:47
305 [책이야기] 삶을 표현하는 일, 글쓰기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5530 2018.10.17 09:00
304 [교사론] 삶 속에 녹아든 수업 비밀글 교컴지기 4363 2015.05.07 13:36
303 [교육정책] 산학협동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001.10) 함영기 4525 2003.04.22 10:24
302 [사회문화] 사회적 기호가 된 세월호 교컴지기 5804 2014.09.01 21:39
301 [교사론] 사실입니까, 바람입니까? 사진 교컴지기 7570 2015.06.21 19:29
300 [교육사회] 사교육비와 학교교육(97.8) 함영기 6966 2003.04.22 09:48
299 [이런저런] 비폭력 이데올로기 [4] 교컴지기 6151 2008.07.02 09:46
298 [책이야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기 교컴지기 17603 2021.12.19 22:37
297 [교육사회] 불편한 진실, 의무교육과 아동노동 [7+2] 교컴지기 7903 2014.01.03 13:34
296 [교사론] 분분한 낙화, 분분한 실천 교컴지기 6909 2017.08.20 12:23
295 [교육공간] 북유럽 아이들의 교육경쟁력, 학교 복도부터 다르네 사진 교컴지기 12226 2013.02.08 16:17
294 [사회문화] 부모 교육학(2) - 잘못된 설득 네 가지 [1+1] 교컴지기 7554 2014.02.04 10:31
293 [사회문화] 부모 교육학(1) - '과잉'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교컴지기 7134 2014.01.29 09:17
292 [교사론] 부끄러운 방학날 사진 교컴지기 6553 2014.07.21 18:40
291 [교육정책] 복지 공공성의 왜곡과 일탈, '돌봄교실' [2+1] 교컴지기 7840 2014.08.12 14:56
290 [교육정책] 백 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7] 함영기 5991 2007.11.22 15:36
289 [사회문화] 배제의 논리, '외부인' 교컴지기 5751 2016.07.25 11:20
>> [교수학습] 배움의 즐거움을 촉진하는 교사 교컴지기 8553 2013.07.26 14:57
287 [교육정책] 배움의 공간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교컴지기 7013 2019.03.29 09:56
286 [교육공간] 배움의 공간, 주인들이 상상하자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7415 2017.06.21 21:11
285 [교수학습] 배우기 위해 따라야 할 방법은 없다. 교컴지기 6315 2015.10.08 12:24
284 [교육정책] 방향 상실, 목표 실종, 교육부 대입시 개선 이송안 교컴지기 4867 2018.04.12 18:13
283 [이런저런] 밝은 모습이 고마울 뿐 (2001.8) 함영기 5702 2003.04.22 10:13
282 [이런저런] 반갑다, 대한늬우스 [2] 교컴지기 5342 2009.06.25 11:32
281 [사회문화] 박사학위 환경미화원 지원자와 전문대졸 미네르바 교컴지기 7280 2009.01.10 12:52
280 [이런저런] 바빠도 여유를 잃지 않는 삶 첨부파일 [1] 교컴지기 5483 2018.08.22 21:24
279 [교육과정]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적 인재, 모순적이며 기능적임 교컴지기 8270 2015.08.19 17:26
278 [학생일반] 바람직한 학생문화의 정착을 위하여(97.8) 함영기 8197 2003.04.22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