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 1그림으로 공부하는 과학사
- 2페임랩(Fame Lab) 학습지
- 3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4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5마음 속 우편함
- 6스무가지 조언
- 7사랑의 다른 말
- 8종이 아치 트러스 구조물 제작 활동지 및 도안
- 92024 공연봄날이 4.24.(수) 첫 공연의 막을 올립니다.
- 10강한 구조물과 제작(학습지)
|
span> |
교컴 포토갤러리 |
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사회적 기호가 된 세월호
2014년 4월 이전 고유명사 "세월호"는 선박의 이름이었다. 다른 선박들과 구별짓기 위해 지은 배의 이름 말이다. 4월 이후 "세월호"는 다른 배들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박의 이름을 넘어 사회적 기호로 다시 이름이 붙었다. 4월 이후 세월호에 붙어있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일까? 효율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자본주의, 관료주의, 성과주의 등 한국 사회의 "적폐"는 세월호라는 하나의 사건을 통하여 드러났다. 누군가는 적폐의 대상을 잘못 지목했지만.
세월호 이후 인간이 가진 욕망을 생각한다. 지금은 안위와 권력을 향한 욕망, 해방을 향한 욕망이 충돌하고 있는 국면이다. '길들여짐'에서 탈주하려는 욕망은 궁극적으로 해방을 지향한다. 욕망의 충돌을 조장하거나, 직접 충돌의 주체가 돼 앞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안타까운 점은 앞에 나서 충돌의 전위대를 자처한 사람들 역시 오랜 세월 '길들여짐' 속에서 또 다른 피해자로 살아 왔던 사람들이다.
그것으로부터 해방하고 싶은 욕망을 느껴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배하는 권력에 다가서려하고, 그 곁에 붙어 안위를 꾀하려 하는 모습은 보기에 민망하다.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 중 하나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채 일탈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분노는 늘 옳은가? 아니다. 방향이 잘못된 분노는 일탈에 불과하다.
힘겹게 단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 저편에서 단식이라 선언하고 보란듯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연민해야 할지, 무시해야 할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참으로 난감한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다. 적폐 해소이든, 저항 혹은 분노이든, 향해야 할 곳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무지'라는 말 외에 달리 해 줄 말이 없다.
세월호 이후 인간이 가진 욕망을 생각한다. 지금은 안위와 권력을 향한 욕망, 해방을 향한 욕망이 충돌하고 있는 국면이다. '길들여짐'에서 탈주하려는 욕망은 궁극적으로 해방을 지향한다. 욕망의 충돌을 조장하거나, 직접 충돌의 주체가 돼 앞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안타까운 점은 앞에 나서 충돌의 전위대를 자처한 사람들 역시 오랜 세월 '길들여짐' 속에서 또 다른 피해자로 살아 왔던 사람들이다.
그것으로부터 해방하고 싶은 욕망을 느껴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배하는 권력에 다가서려하고, 그 곁에 붙어 안위를 꾀하려 하는 모습은 보기에 민망하다.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 중 하나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채 일탈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분노는 늘 옳은가? 아니다. 방향이 잘못된 분노는 일탈에 불과하다.
힘겹게 단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 저편에서 단식이라 선언하고 보란듯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연민해야 할지, 무시해야 할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참으로 난감한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다. 적폐 해소이든, 저항 혹은 분노이든, 향해야 할 곳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무지'라는 말 외에 달리 해 줄 말이 없다.
교컴지기
댓글 0개
| 엮인글 0개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51292 | 2012.11.15 14:23 | |
교육희망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47217 | 2013.05.09 23:21 | |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18+16] | 교컴지기 | 164846 | 2014.01.14 22:23 | |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1] | 교컴지기 | 90500 | 2019.10.23 16:05 | |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1] | 교컴지기 | 63243 | 2021.06.26 14:17 | |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 교컴지기 | 43890 | 2023.02.19 07:04 | |
307 | [정치경제] 상식으로 밝히는 재보선 결과 | 교컴지기 | 6006 | 2014.07.31 16:29 |
306 | [교육사회] 상담의 기억, 문화의 변화, 사적인 문제, 교육적 판단 [1+1] | 교컴지기 | 7423 | 2015.03.21 11:47 |
305 | [책이야기] 삶을 표현하는 일, 글쓰기 | 교컴지기 | 5530 | 2018.10.17 09:00 |
304 | [교사론] 삶 속에 녹아든 수업 | 교컴지기 | 4363 | 2015.05.07 13:36 |
303 | [교육정책] 산학협동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001.10) | 함영기 | 4528 | 2003.04.22 10:24 |
>> | [사회문화] 사회적 기호가 된 세월호 | 교컴지기 | 5807 | 2014.09.01 21:39 |
301 | [교사론] 사실입니까, 바람입니까? | 교컴지기 | 7573 | 2015.06.21 19:29 |
300 | [교육사회] 사교육비와 학교교육(97.8) | 함영기 | 6967 | 2003.04.22 09:48 |
299 | [이런저런] 비폭력 이데올로기 [4] | 교컴지기 | 6153 | 2008.07.02 09:46 |
298 | [책이야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기 | 교컴지기 | 17616 | 2021.12.19 22:37 |
297 | [교육사회] 불편한 진실, 의무교육과 아동노동 [7+2] | 교컴지기 | 7905 | 2014.01.03 13:34 |
296 | [교사론] 분분한 낙화, 분분한 실천 | 교컴지기 | 6913 | 2017.08.20 12:23 |
295 | [교육공간] 북유럽 아이들의 교육경쟁력, 학교 복도부터 다르네 | 교컴지기 | 12229 | 2013.02.08 16:17 |
294 | [사회문화] 부모 교육학(2) - 잘못된 설득 네 가지 [1+1] | 교컴지기 | 7555 | 2014.02.04 10:31 |
293 | [사회문화] 부모 교육학(1) - '과잉'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 교컴지기 | 7136 | 2014.01.29 09:17 |
292 | [교사론] 부끄러운 방학날 | 교컴지기 | 6555 | 2014.07.21 18:40 |
291 | [교육정책] 복지 공공성의 왜곡과 일탈, '돌봄교실' [2+1] | 교컴지기 | 7843 | 2014.08.12 14:56 |
290 | [교육정책] 백 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7] | 함영기 | 5995 | 2007.11.22 15:36 |
289 | [사회문화] 배제의 논리, '외부인' | 교컴지기 | 5753 | 2016.07.25 11:20 |
288 | [교수학습] 배움의 즐거움을 촉진하는 교사 | 교컴지기 | 8556 | 2013.07.26 14:57 |
287 | [교육정책] 배움의 공간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 교컴지기 | 7019 | 2019.03.29 09:56 |
286 | [교육공간] 배움의 공간, 주인들이 상상하자 | 교컴지기 | 7416 | 2017.06.21 21:11 |
285 | [교수학습] 배우기 위해 따라야 할 방법은 없다. | 교컴지기 | 6318 | 2015.10.08 12:24 |
284 | [교육정책] 방향 상실, 목표 실종, 교육부 대입시 개선 이송안 | 교컴지기 | 4869 | 2018.04.12 18:13 |
283 | [이런저런] 밝은 모습이 고마울 뿐 (2001.8) | 함영기 | 5703 | 2003.04.22 10:13 |
282 | [이런저런] 반갑다, 대한늬우스 [2] | 교컴지기 | 5344 | 2009.06.25 11:32 |
281 | [사회문화] 박사학위 환경미화원 지원자와 전문대졸 미네르바 | 교컴지기 | 7282 | 2009.01.10 12:52 |
280 | [이런저런] 바빠도 여유를 잃지 않는 삶 [1] | 교컴지기 | 5485 | 2018.08.22 21:24 |
279 | [교육과정]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적 인재, 모순적이며 기능적임 | 교컴지기 | 8273 | 2015.08.19 17:26 |
278 | [학생일반] 바람직한 학생문화의 정착을 위하여(97.8) | 함영기 | 8201 | 2003.04.22 0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