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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바람직한 학생문화의 정착을 위하여(97.8)
저는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흔히 중학교 수학선생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곱슬머리에 검은테 안경을 쓰고, 회초리도 하나쯤 들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수업을 진행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아마 일반적일 것입니다. 글쎄요, 저도 그러한 테두리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곱슬머리는 아니라는 것, 곱슬거릴만큼 머리카락이 많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요즘 교육문제와 관련해서 자주 떠올려지는 두 가지의 어휘가 뭔지 아세요? 네!! 그렇습니다. 학생폭력과 사교육비지요. 이 두가지의 주제는 마치도 오늘날 우리의 교육문제를 모두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대니까요.
학생폭력과 학생문화
학생폭력은 학생문화와 별개로 생각할 수 없죠. 상식적인 거지만... 또 학생문화는 성인문화와 관계를 맺고 있 습니다. "아하! 그래서 모든 학생문제는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말 하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셨다면 조금 오해입니다. 저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재단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문제는 성인들의 문화를 구속하는 어떤 구조적 인 무엇이 있지않을까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지요.
사람을 돈이 움직인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사람이지요. 그럼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글쎄요... 흔히 미국영화를 보면 어떤 일을 해주는 댓가로 얼마의 돈을 줄 수 있느냐를 따집니다. 그들은 움직이는 행위 하나 하나가 댓가를 전제로 한 노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벌한게 아니라 그들의 의식속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죠.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가장 발달된 자본주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움직이는 것 은 곧 돈? 당장 이렇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어도 당장 부정하기도 힘들군요...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겠죠.
가장 매력적인 소비집단인 우리 학생들
자 이제 학생문화를 누가 주도하는지 알아볼까요? 학생들은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간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학생문화라는 말 자체는 이미 주체의 의지와 함께 누군가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학생문화를 통하여 이득을 보는 무형의 집단이 있다는 말이죠. 그들은 학생들이 개성을 중시하면 할 수록 좋아합니다. 또 유행의 사이클이 빠를 수록 좋아합니다. 그들에게 학생들이란 자의식을 가진 객체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그리고 상당히 매력적인 "소비집단"입니다. 쉽게 생각해보지요. 소비적 학생문화가 사라지면 망해버릴 사람들 많이 있겠 지요?
기성세대는 바로 보고 있는가?
이러한 점들이 소비적 학생문화가 곧 이 시대를 대변하는 학생문화인 양 부추김으로써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집단의 의도입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같은 일선학교의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아주 심각한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를 마져도 소비 향략적인 학생문화만을 보고 모든 학생들에게 어른들의 잣대를 들이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들이 건강한 문화를 일구어 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고 그들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활자문화에서 영상문화로
"눈 높이로 바라보자"라는 말은 꼭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보자라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이 버릇없다고 분개하면서도 정작 그들이 무얼 원하는지, 요즘 최대의 관심사는 무엇인지조차도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현실이 아닐까요? 우리가 활자세대였다고 한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영상세대입니다. 기성세대는 "책을 많이 읽어라"이렇게 권하지만 그들에게는 어색하게만 들립니다. 책이든 영상매체든 어차피 정보를 얻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보는 것이니까요. 마치도 책, 독서 하면 뭔가 학구적 냄새가 나고 고귀해보이는 것은 성인들의 느낌에 불과합니다.
우선 그들과 호흡해 보자
그래서 성인들도 요즘 아이들이 즐겨서 듣고, 보고, 탐닉하는 여러가지 것들, 예컨데 랩송, 힙합 춤, 록 카페,인터넷, 채팅... 등등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보아야 합니다. 그런 연후 함께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를 일구어 가기 위한 대안에 대하여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1997년 8월 함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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