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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배움의 공동체' 넘어서기(2)

교컴지기 | 2014.07.28 15:18 | 조회 8829 | 공감 1 | 비공감 0

처음 배움의 공동체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는 '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을 겁니다. 적어도 처음 시도된 이우학교에서 이 방법은 잘 맞았습니다. 아마도 이우학교의 특별한 학교여건, 학생들, 교사들 여러 요인도 이 방법의 성공을 도왔을 것입니다. 그 후 경기도를 중심으로 이 방법이 급속하게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이 방법을 놓고 배움의 공동체를 실천하는 분들이 배움의 공동체는 '방법이 아니라 철학'이라고 말합니다. 

'방법이냐 철학이냐'를 두고 논하는 것도 우습지만, 제가 배움의 공동체 관련 여러 문헌과 강의, 그리고 수업관찰 및 평가회 등에 참여하면서 살펴본 바 사토마나부 교수는 듀이의 철학을 따르고자 하는 분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언급하고 있고) 제 느낌에 이 분이 듀이에게서 민주적 시민성, 경험의 재구성... 등 영향을 받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문제는 그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업장면의 세세한 절차와 규범'을 정하려고 한데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세세한 규범이 있을 때 더 편안하게 적용하는 한국 교사들의 특성, 사실 이는 동아시아 쪽의 특성이기도 하며 특히 한국과 일본 교육의 유사성입니다. (이혁규 교수의 글, '배움의 공동체 운동의 확산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오늘의 교육 21호 참조) 

이 방법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이 이 방법은 절대로 '수업매뉴얼'이 아니라 하나의 '수업철학'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학교에서 모든 교실에서(많은 혁신학교의 경우 최소한 한 학년에서 통일적으로) 적용해야 할 모델로 정하고 시행하였습니다. 놀랍도록 비슷한 수업과 평가회가 각 교실에서 각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사토 교수 자신도 한국에서 이 방법이 이렇게 급속하게 확산되는 것에 놀랐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것이 철학이냐 방법이냐 하는 것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해집니다.

또한 듀이의 철학을 제대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냐에 관해서도 토론의 여지를 남깁니다. 듀이가 말하는 민주적 시민성을 제대로 실천하는 방식이냐에 대하여 저는 의문을 가집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한대로 수업과 평가회의 절차를 세세하게 정하고 그것을 따라주기를 요청하기 때문에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본령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입니다. 이에 관하여 서근원교수는 2011년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움 토론문 '배움의 공동체'는 학교 혁신의 길이 될 수 있는가?를 통하여 좀더 자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배움의 공동체에서 제시한 수업 관찰방식과 수업평가회에 대하여 교사들은 그 이전 한국의 교실의 지배했던 논리실증주의와 행동과학적 모델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또 경쟁과 성적 위주의 학습방법으로부터 협력과 표현 중심으로 옮겨가자는 주장 역시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활동적 배움, 표현적 배움, 협력적 배움, 반성적 성찰 등도 결국 사토 교수의 독창적 철학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다소 도식적으로 말하면 듀이에게서 영향받은 민주적 시민성, 경험의 재구성 등은 하나의 방법론으로 치환됐습니다. 좋게 말하면 듀이 철학의 창조적 변용이고 나쁘게 말하면 왜곡이거나 이탈입니다. 그외에도 저는 사토 교수에게 영향을 준 철학으로 세 사람을 더 꼽습니다.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협력적 배움은 비고츠키에서, 표현적 배움을 아이즈너로부터, 반성적 성찰은 쇤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거나 일부를 도입하여 배움의 공동체 모델의 철학적 근거로 삼았다고 생각합니다. 사토 교수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방법이 아니고 철학이다'와 같은 주장의 무의미성을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만나 본 많은 '배움의 공동체'을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들 역시 이것은 방법이 아니라 철학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은 초기에는 그런 말이 없다가 철학적 빈곤이라는 지적을 받은 후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아마도 배움의 공동체 연수자료에 그 말이 실리면서 전파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철학을 말하자 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경험한 방법의 우수성과 효과를 통하여 저를 설득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지향, 예컨대 공공성, 협동성, 동료성 같은 것은 철학입니까? 제가 보기에 아직은 선언적으로 들립니다만, 사실 이 같은 지향은 이미 100년의 듀이가 더 근원적으로, 풍부하게 이야기 해 놓은 것들이며, 그외에 비고츠키나 아이즈너, 쇤의 견해가 방법 속에 적용된 것입니다.

어떤 방법도, 심지어 어떤 철학도 우린 그것을 만나는 순간 의심하고 회의해야 합니다. 특히 수업에 적용되는 특정의 방법은 아이들의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대한 성찰 속에서 개별 교사가 실천해야 할 각각의 것들입니다. 듀이나 비고츠키, 아이즈너, 쇤은 이미 많은 이야기를 펼쳐 놓았습니다. 물론 그들은 수업지침을 세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지요. 왜냐하면 그것은 개개의 교사들이 아이들과 만나서 이뤄야 하는 맥락적 과정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려 있습니다. 이른바 철학을 구현한다는 그 방법이랴 말로 뛰어난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마주하는 교사의 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린 그 것에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교사들의 손에 딱 쥐어지지 않으면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불신이 오히려 교사들의 수업퇴행과 절차의존적 사고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이것은 토론인가요? 그렇다면 불편함과 서운함을 내비치기 보다 서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 방법 자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도 비판의 통로를 열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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