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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경기도 초등 전문직의 변화를 바라보며

교컴지기 | 2014.09.21 13:40 | 조회 6836 | 공감 0 | 비공감 0

서울 교육청에서 파견근무를 시작한지 이제 한 달이 돼 간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고, 또 교육정책에 대하여 발언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해서 자중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교원전문성 신장'을 위한 서울의 교육정책을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연수, 교육과정, 수업 및 평가, 민주시민교육, 문예체 활성화, 교권을 포함하는 폭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업무 파악 시간을 따로 가질 여유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당면 과제를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업무를 파악하여 분담하고, 맞춤한 전문가를 연결시키는 일을 동시에 했다. 위의 제목 '경기도 초등 전문직의 변화'라는 주제는 그런 과정에서 지금 이 시기에 언급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목으로 내 건 것이다.


우린 교육혁신의 과정에서 학교와 교사의 변화를 말한다. 학교 시스템을 파악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점검하며,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질을 확보하려는 발상이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오히려 학교와 교사가 혁신의 대상이 돼 형식과 동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기에 교육청의 변화를 병행하여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지역교육청은 그 업무를 대폭 축소하고 재구조화하여 명실상부하게 '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현단계에서 지역과 학교가 동시에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역할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도이다.

더 나아가서 법적으로도 구속력이 없는 '지구'를 지역교육지원청 흡수하여 예산절감 및 전시성 일감을 줄이고 단위학교와 밀착시키려는 시도가 뒤따라야 한다. 시도교육청은 좀 다르다. 바로 '교육자치'의 제 기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시도교육청이 한가하게 현장에 대한 '지원과 조력'에 머무를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교육자치의 본령이 이 단위를 통해 관철되기 때문이다.

사실, 난 서울에 적을 두고 있지만 타시도의 혁신과정에 관여해 왔다. 특히 경기도를 비롯한 강원, 전남북, 광주 등에 강의나 컨설팅, 정책수립 과정에 머리를 보태왔다.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면 서울만이 아닌 전국적 관점에서 교육혁신의 상을 고민하고 현실화하기 위한 방책들을 고민할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 교육 시스템이 어느 한 곳이 빼어나게 잘한다고 성공할 수 없는 구조이다. 늘 주장해 온 바, 시도교육감의 연대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배경 설명이 길었다. 다시 경기도 초등 전문직 이야기를 해 보자. 경기도 초등 전문직은 200 명에 조금 못미치는 인력이다. 이 중에 2/3 이상이 도교육청의 몇 전문직이 주관하는 교육과정 학습공동체에 들어와 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한다. 내가 작년에 두 번 초대를 받아 '교육과정 재개념화와 혁신교육', '수업전문성의 재개념화를 위한 실천적 탐색'을 주제로 강의를 갔을 때도 100명이 넘는 초등 전문직이 저녁 시간에 경기도 전역에서 모여들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현재의 서울에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 당시 나에게는 전율이 동반되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그 때 말해 버렸다. '전망이 보입니다'라고 말이다. 지금 이재정교육감께서 확인하고 힘을 보태주어야 할 사항 중의 하나는 바로 전문직들의 '학습공동체 문화 형성'이다.

경기도에서 진보교육감이 먼저 탄생했고, 그동안의 정책에 대한 공과가 분명 있지만, 내가 지지하고 싶은 것은 이와 같은 경기도 초등 쪽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다. 좋은 마인드를 가진 교사들이 전문직으로 진출하여 내적 개혁을 이뤄내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의 활동가들을 적절하게 묶어 세워 학습공동체를 종횡으로 엮어 내고 있다. 학습연구년제는 이미 정착단계에 와 있다. 물론, 디테일에서 평가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전문직과 교사들 상호 간에 서로 공부를 촉진하는 구조'는 하등 이상할 이유가 없는 바람직한 전문성 신장 구조이다.

내가 경기도 초등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수업전문성에 대한 강의를 연속 2회 하고 나서 거의 모든 지역교육청으로부터 후속 강의 요청을 받았다. 그들은 과거와 현저하게 달라졌다. 현장교사에게 필요한 것이라 판단되면 그 내용을 떠나 기획하고 움직인다. 그렇게 하여 일정이 허락하는대로 10여 군데의 지역교육청을 돌았고, 학습연구년제 교사들을 연결하여 연구방법과 연구진행에 대한 조력을 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경기도는 원래 도농 격차, 남북 지역 격차가 극심하고 신도시의 팽창으로 인해 거대과밀교육 고통을 겪고 있었던 곳이다. 거기에 더하여 서울보다 관료주의가 강하고, 교사들은 자율성이 부족했던 곳이다. 여러모로 혁신교육이 안착하기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적어도 혁신교육의 로드맵은 타시도에 비하여 몇 년 앞서 있다. 왜 일까? 특히 현장의 활동가들이 전문직으로 진출한 것을 포함하여 '전문직의 변화로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역발상'이 몇년을 경과하면서 일정하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한다.

현장의 전문가를 활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물론, 현장의 일부는 섭섭한 말씀들을 하지만, 전환기에 있을 법한 이야기 정도로 판단한다.) 이 부분은 타시도에서 시사점을 얻어야 한다. 가령 연구원을 법인으로 전환하여 연구원을 개방직 공모형으로 바꾼 것이나 현장교사들 중 연구력이 확보되는 분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등의 노력은 교육감의 결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전문직들의 마인드 변화와 동반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10년 전 경기도는 서울보다 훨씬 교육활동이 열악한 지역이었다. 위에서 열거한 그러한 이유와 상대적으로 덜한 교사들의 자율성이 발전을 저해했다. 흥미있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자율성'이 혁신 초기의 동력으로 작용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좀더 세밀한 들여다보기가 필요하지만 혁신초기 저항보다 수용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쪽으로 기능했다.

이 지점은 서울에서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일찍, 큰 범위에서 자율성(조금 나쁘게 표현하면 교사의 개별화)이 확보됐던 곳이다. 그래서 보수교육감이든, 진보교육감이든 교육실천에 있어 교사의 개인적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다. 지금도 그러하다. 좋게 말하면 자율성이요, 나쁘게 말하면 교육감이 누구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강점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고, 병행하여 전문직들의 열린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서울은 단위학교와 개별교사의 자율성이 높아서 타시도에 비해 다루기 힘들다..." 이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부정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려는 상상력 없이 전문직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한 것이다.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전문직이 먼저 고민하라. 학습공동체를 만들라. 현장의 유능한 활동가에게 자문을 받으라. 안보이던 현장의 구석구석 당신들의 조력을 필요로 하는 공간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담대하게 실행하라. 바로 옆 동네에서 벌어지는 혁신의 풍경이다. 배울 것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적용하고, 떨칠 것에서 눈치를 보지 말라. 내가 아는 한 그것이 조희연 교육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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