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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사의 성장과 사유

교컴지기 | 2013.08.17 11:28 | 조회 8755 | 공감 3 | 비공감 0
동식물이 자라나는 것도 성장이라 하며, 인간이 몸집이 커지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성장이라 한다. 사람의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도 분명한 성장이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잘 자라나기 위해서는 주변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타인과의 풍부한 관계 형성 과정이 성장의 중요한 매개가 되기도 한다. 

교사의 성장이란 무엇일까? 단언컨데 교사의 성장은 그가 가르치는 아이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 과정 그 자체이다. 수업을 능숙하게 하는 것, 아이들과 잘 소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도 교사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지만 그 중 으뜸은 '사유의 능력'이 자라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성장과 사유'라는 화두는 지금 이 시기 교사들이 깊게 생각해야 할 화두이다. 하루가 다르게 교사들이 기능적 업무 담당자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깊고 넓은 사유보다 단순 반복적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교사들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수업방식이나 기술을 뽐내는 교사가 전문가로 호명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의 삶과, 사유, 실존 등을 떠올리는 것은 의미가 크다. 교사들이 이러한 점들을 인식하고 유익한 강의를 찾아 듣거나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요즘 인문학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면서 존재, 사유 등에 대한 어휘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나는 때로 이것들이 과잉 언급되거나, 실천을 배제한 언술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성장, 사유 등이 교사 개인의 사고에 머물러 사사화되고 이내 고착화되면, 교사의 삶에서 파생하는 부조화와 악순환이 교사의 노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생긴다. 

가르치는 자의 존재, 삶, 사유, 성찰 이런 순정한 어휘들이 언술로 빠지지 않으려면 이것이 구조와 개인을 가로지르는 실재(reality)를 통하여 녹아드는 것, 혹은 그런 실천적 경험과 동반되어야 한다. 구조와 동떨어져 개인적으로만 성찰, 사유한다면 개인은 풍부한 지성을 갖게 되겠지만, 구조의 변화를 기대할 순 없다. 오히려 개인에 지나치게 집중할 때, 개인을 지배하는 몹쓸 구조는 온존 강화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성장과 사유'는 '동행과 연대'를 덧붙여 말할 때 좀더 힘을 갖는다. 함께 할 사람, 함께 할 방식을 고민하지 않고 골방에 틀어박혀 좋은 책 읽고, 깊은 사유에 빠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뉘라서 가치롭게 살고 싶지 않을까? 뉘라서 정의롭게 살고 싶지 않을까? 그러나 가치와 정의를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견고한 구조와 시스템에 압도 당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유, 성찰은 가치와 정의를 방해하는 몹쓸 구조, 그것을 지탱하는 여러 유기적 관계와 힘들을 인식하고, 그것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실존을 강조한다는 것은 모든 '구조적 문제의 개인적 환원'이 아니라, 구조와 연결된 개인의 존재를 통찰적 안목으로 연결함으로써 얻어지는 성찰적 되물음 방식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른바 청춘멘토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더는 내려 놓을 것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마음을 비우세요. 내려 놓으세요'라고 공허한 주문을 계속하는 것과 같다. 

교사의 실천은 늘 이렇듯 갈등과 모순 속에서 엉킨 실타래를 풀듯 이루어져 왔다. 단순히 어떤 연수, 무슨 강의를 듣고 개인적 깨우침 정도에 머무는 정도를 넘어 그 속에서 '나는 어디를 바라보고 누구의 손을 잡아야 할 것인가?'하는 연대와 동행의 소중한 가치들을 내면화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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