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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잘 듣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

교컴지기 | 2013.03.24 22:03 | 조회 7297 | 공감 3 | 비공감 0
의사소통에서 '잘 듣기(적극적 경청; active listening)'는 꽤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분석, 판단, 비난, 예측을 하지 말고 순수하게 그 이야기에 집중하라고 한다. 특히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들에게 경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임기너트나 토마스고든 같은 의사소통의 대가들도 적극적 경청과 긍정적 공감을 묶어 의사소통의 핵심에 놓았을 정도다. 

'잘 듣는 능력'이란 과연 무엇일까? 문제를 가진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상담자나 교사를 만나면 어느 정도는 마음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드러낸다.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문제 상황의 해결을 위한 시작이다. '잘 듣는 것'은 이와 같이 상대방이 자신의 드러내게 되는 촉매제 구실을 한다.

그런데 정말 잘 듣는 능력이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해 주는 것 이상이다. 의사소통 이론을 처음 공부한 사람들이 갖게 되는 일종의 편향은, 어떤 상황에서도 꾹 참고 잘 들어야 상대방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문제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과도하게 믿는 것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정성을 다해 잘 듣고, 고개를 끄떡이며, 다정하게 눈을 맞추어 주는 의사소통 방식은 과연 내담자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내담자가 상담자 혹은 교사에 대하여 갖게 되는 신뢰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일 경우 더 높아진다. 그러나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통해 일정하게 감정을 해소했다는 것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잘 듣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문제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잘 듣는 것만으로는 좋은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다. 

잘듣는 것과 함께 문제 상황에 대한 통찰과 안목이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아직도 강압적으로 아이 위에 군림하려는 교사가 있다. 그런 교사들은 좀 더 다른 각도에서 공부가 필요하다고 보고 여기서는 논외다. 가끔 아이의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들어주는 교사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내 눈에는 뭔가 '기능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뭔가 그냥 들어주는 절차랄까. 이런 느낌 말이다. '그래, 그랬구나. 철수에게 그런 일이 있었네? 선생님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런 짜맞춘 듯한 말을 들으면 왠지 적극적 경청, 딱 그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잘 듣는 것은 '해결의 전망'이 포함된 의사소통 기술의 기술이자 덕목이다. 

내담자 편에서도 그렇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단순하게 들려지는 것이 아닌, '이해되는 상황'이기를 원한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상황을 이해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단순한 듣기를 넘어 '해결 전망'을 갖게 한다. 요즘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서 자꾸 드는 생각이다. 해결에 대한 통찰이나 안목 그리고 의지가 없이 '그래, 그랬구나' 이것만으로는 진전된 만남을 이어가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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