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찾기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 교컴가족 로그인(0)

주간 검색어
현재 검색어

기간 : ~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육 황폐화를 막는 방법

교컴지기 | 2013.06.13 08:46 | 조회 7221 | 공감 1 | 비공감 0

교육을 황폐화시킨 요인을 정책, 혹은 사교육에서만 찾을 것인가? 공교육 테두리 안에도 엄연히 교육적 가치를 훼손하는 몹쓸 행위들이 있다. 가령 일제고사에 대비하기 위해 상금을 내걸고 주말 강제 보충학습까지 시키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왜들 이럴까? 박근혜 대통령도 그 문제를 지적하며 초등에서는 없애고 중학교에서는 축소하라고 한 그 일제고사를 '철저히' 대비하기 위하여 파행적 학교운영을 하고 있는 '일부' 학교(장)들은 반성할 일이다.

그런데, 한국의 학교장들이 가진 일반적 성향을 들여다 보자.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평가'다. 평가를 통해 장학사가 되고 교감, 교장에 까지 올랐으니 평가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으면서, 평가의 위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평가를 향한 그들의 촉수는 초감각적으로 발달해 있다. 그들이 무리를 하면서 파행적 일제고사 대비를 하는 이유는 바로 교육부의 교육청 평가, 교육청의 학교 평가이다. 학교 평가 지표 안에 일제고사에 얼마나 대비하여 학력이 개선되었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는 한, 이 문제를 일선학교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

교육에서 평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행된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기 위한 평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발달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의미의 평가, 교사가 수업 개선을 위해 아이들에게 받는 평가 등은 모두 교육적 의미의 평가이다. 그런에 이 평가가 오로지 '선발'과 '줄세우기'만을 위해 기능하는 경우 평가가 가진 본래 의도가 훼손되는 것은 물론이요. 아이들의 발달을 촉진하기는 커녕 퇴행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나라에서 교육적 의사결정 권한을 크게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분명 '선발적 교육관'을 신봉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시대에 조응하지 못하는 이런 관점을 가진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분들이 크게 반성하고 관점을 바꾸든지, 아니면 아예 그 직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에 건강하고 합리적인 평가관을 가진 전문가들을 등용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인적 재구조화가 없이 그저 때우기식 처방이나 생색내기 정택으로는 교육 황폐화를 막을 수 없다.

교컴지기

수정 답변 삭제 목록으로

댓글 0개 | 엮인글 0개

613개(15/21페이지)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교컴지기	43861	2023.02.19 07:04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1]	교컴지기	63226	2021.06.26 14:17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1]	교컴지기	90487	2019.10.23 16:05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18+16]	교컴지기	164833	2014.01.14 22:23
	교육희망 칼럼 모음	교컴지기	147208	2013.05.09 23:21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교컴지기	151286	2012.11.15 14:23
187	[사회문화] 이봐, 젊은이! [2+2]	교컴지기	6207	2013.06.21 09:42
186	[사회문화]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의 만남 [4+4]	교컴지기	7611	2013.06.21 09:05
185	[교육정책] 6·25가 북침? 어떻게 조사했길래 이런 결과 나왔나	교컴지기	7789	2013.06.18 15:19
>>	[교육사회] 교육 황폐화를 막는 방법	교컴지기	7222	2013.06.13 08:46
183	[사회문화] 개별화된 행복 이데올로기 속 현대인의 팍팍한 삶 [3+2]	교컴지기	7478	2013.05.29 12:43
182	[교원단체] 24년 전 오늘, 한양대 담벼락 밑 [1]	교컴지기	7714	2013.05.28 17:24
181	[교육정책] 교사들의 명함을 만들어준다는 서울교육청	교컴지기	7235	2013.05.20 23:20
180	[교육정책] 가업승계자 특별전형, 특혜전형 될 가능성 높아	교컴지기	7385	2013.05.20 16:28
179	[사회문화] 종편의 '살아남기' 전략이 불러온 특별한 선택	교컴지기	7622	2013.05.10 12:36
178	[사회문화] 쉽게 알아보는 인지치료 이야기	교컴지기	7741	2013.05.09 11:00
177	[교사론] '연수만능' 착시 걷어내자 [1]	교컴지기	7958	2013.05.07 10:28
176	[사회문화] 두 단어의 거리는 멀어도 너무 멀구나 [2]	교컴지기	8139	2013.05.02 08:48
175	[교육정책] 맥락없는 '선플'과 봉사점수 [2]	교컴지기	7927	2013.04.26 09:00
174	[교수학습] 수업방법의 과도한 신념화를 경계함 [2]	교컴지기	8351	2013.04.16 09:15
173	[교사론] 초등과 중등에서 수업전문성은 어떻게 개념화될까? [3+1]	교컴지기	9757	2013.04.15 13:18
172	[교수학습] 서울 H중학교 2학년 국어수업 관찰기 [4+5]	교컴지기	12576	2013.04.11 09:33
171	[교수학습] 수업담화, 수업에 접근하는 또 하나의 관점 [3+3]	교컴지기	7221	2013.04.10 08:59
170	[교육정책] 교장의 역할과 학교 교육력의 회복	교컴지기	8525	2013.04.08 09:55
169	[교육정책] 서울교육청의 상용메일 차단에 대한 의견과 제안	교컴지기	7421	2013.04.03 09:00
168	[교육정책] 교사는 학교에서 상용메일을 쓸 수 없다는 발상 [1]	교컴지기	12398	2013.04.01 13:23
167	[교수학습] 수행평가에 대한 생각	교컴지기	6958	2013.03.29 08:36
166	[학생일반] 자유를 속박 당하면 저항이 생기게 마련이다	교컴지기	6849	2013.03.28 09:00
165	[교사론] 교사와 학생의 만남을 허하라!	교컴지기	8485	2013.03.26 21:28
164	[학생일반] 잘 듣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	교컴지기	7299	2013.03.24 22:03
163	[교육과정] 집중이수제에 대한 집중적인 지적 [1]	교컴지기	12770	2013.03.22 13:06
162	[사회문화] 페이스북 이야기	교컴지기	5687	2013.03.21 11:45
161	[교육정책] 교육이 정치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것 [1]	관리자	6076	2013.03.17 12:30
160	[교원단체] 전교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위헌적 행정조치와 새로운 상상력 [1]	교컴지기	5759	2013.02.27 14:10
159	[교육정책] 교육 전문직 인사비리, 생길 수밖에 없다 [1]	교컴지기	7220	2013.02.15 20:21
158	[교육공간] 핀란드의 고등학교, 그 놀라운 공간의 상상력 [1]	교컴지기	11824	2013.02.09 14:50

글쓰기

처음목록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