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 1그림으로 공부하는 과학사
- 2페임랩(Fame Lab) 학습지
- 3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4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5마음 속 우편함
- 6스무가지 조언
- 7사랑의 다른 말
- 8종이 아치 트러스 구조물 제작 활동지 및 도안
- 92024 공연봄날이 4.24.(수) 첫 공연의 막을 올립니다.
- 10강한 구조물과 제작(학습지)
|
span> |
교컴 포토갤러리 |
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소통의 단절, 소름끼치는.
국회의원들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시식하는 광경을 본다.
한나라당 의원 38명은 '광우병은 정치선동!'이라고 적힌 현수막 밑에서
미국산 등심 스테이크를 시식하며 '한우보다 더 맛있다'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보는 우리네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홧병이 도지는
한우 농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보란듯이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썰어대는
이분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들인가?
일국의 집권당 의원들의 행태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민망한 모습이다.
이 정도면 미국의 축산업자가 보기에도 낯뜨거운 과잉 홍보라 할만하다.
설마 이 분들이 한우농가를 비롯한 농민들을 약 올리려고 이런 이벤트를
개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장 그대로 미국산 쇠고기가 이만큼 안전하니
이것을 보는 국민들도 안심하시고 드셔도 된다는 뜻일게다.
이 분들이 가진 '선의'만 꼭 집어내어 미루어 해석하자면 말이다.
그 주장을 말하기 위해서 이런 엽기적 퍼포먼스를 벌여도 좋을 만큼
우리 국민들, 한우농가들을 완전하게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두 달 넘도록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국민들이 정말로 괴담에 휩쓸려 부화뇌동했다고 믿는 것일까?
정말 그렇다면 사실에 대한 판단력 조차 희미한 이 분들에게 우리는
대의기관을 맡긴 것이 된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대의가 무엇인가? 국민들의 의견을 대신하여 국가적 의사결정에 반영한다는
말이 아닌가? 이 분들의 대의 방식은 누가 보아도 우리 국민 편에 서 있지 않다.
이제 국민들은 무엇을 말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이 분들과 말을 통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 같다.
백번을 양보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얻어지는 반대급부가 있다 치자.
그로 인해 자동차가 됐든 뭐가 됐든 이득을 보는 분야가 있다고 하자.
그 결과로 인해 아무 죄없는 우리 한우 농가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농민들의 좌절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가고 있는 마당에
그들을 위한 위로의 말 한마디 없이, 전국민이 보는 카메라 앞에서 맛있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모습을 연출하는 꼴이라니...
소름끼치는 소통의 부재이다.
교컴지기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 교컴지기 | 43765 | 2023.02.19 07:04 | |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1] | 교컴지기 | 63179 | 2021.06.26 14:17 | |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1] | 교컴지기 | 90458 | 2019.10.23 16:05 | |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18+16] | 교컴지기 | 164803 | 2014.01.14 22:23 | |
교육희망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47164 | 2013.05.09 23:21 | |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51256 | 2012.11.15 14:23 | |
97 | [이런저런]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든다는 발상에 대하여 [1] | 교컴지기 | 7690 | 2009.05.06 17:47 |
96 | [이런저런] 한겨레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88505 | 2009.04.18 09:24 |
95 | [학생일반] 네가 나를 크게 하는구나... [1] | 교컴지기 | 5988 | 2009.04.18 08:06 |
94 | [학생일반] 청소하는 아이들 [1] | 교컴지기 | 5753 | 2009.04.18 08:06 |
93 | [학생일반] 아이들 상담, 제대로 하려면 아직 멀었다 | 교컴지기 | 5246 | 2009.04.18 08:05 |
92 | [교육정책] 교사가 보는 복지, 갈 길이 멀다 [2] | 교컴지기 | 6074 | 2009.03.12 11:01 |
91 | [교육정책]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한국판 NCLB [1] | 교컴지기 | 5658 | 2009.02.18 13:39 |
90 | [이런저런] 대통령, 닌텐도, 그리고 창의성 [7] | 교컴지기 | 5528 | 2009.02.05 12:18 |
89 | [사회문화] 박사학위 환경미화원 지원자와 전문대졸 미네르바 | 교컴지기 | 7280 | 2009.01.10 12:52 |
88 | [교육정책] '교육'이 빠진 교과부 업무보고 | 교컴지기 | 6491 | 2008.12.27 17:35 |
87 | [교육정책] 모든 교사들이 다 아는 것을 왜 당신들만 모르는가? | 교컴지기 | 5429 | 2008.12.12 16:29 |
86 | [역사교사의 세상 읽기] 팔은 안으로만 굽어서는 안된다. [4] | 문샘 | 4745 | 2008.10.28 20:47 |
85 | [이런저런] 최진실과 저널리즘 권력 [2] | 교컴지기 | 5628 | 2008.10.05 12:00 |
84 | [교육정책] 좌와 우, 그 상대성의 원리 | 교컴지기 | 5685 | 2008.09.25 08:53 |
83 | [교육정책] 서울 교육감 선거 결과, 무엇을 말하고 있나? | 교컴지기 | 5541 | 2008.08.02 11:23 |
>> | [이런저런] 소통의 단절, 소름끼치는. [2] | 교컴지기 | 5181 | 2008.07.11 11:04 |
81 | [이런저런] 비폭력 이데올로기 [4] | 교컴지기 | 6151 | 2008.07.02 09:46 |
80 | [교육정책] 참으로 황당한 자율화 [5] | 교컴지기 | 4871 | 2008.05.26 15:27 |
79 | [이런저런] 서울대생과 원더걸스 [11] | 교컴지기 | 6894 | 2008.05.17 11:01 |
78 | [교육정책] 교총과 노총, 그들은 진짜로 믿었던 것일까? [5] | 함영기 | 4735 | 2008.01.08 17:36 |
77 | [교육정책] 물적 욕망과 나쁜 실용주의의 결합 - 당선자 교육공약 따져보기 [4] | 함영기 | 5841 | 2007.12.25 07:24 |
76 | [이런저런] 착각 뒤에 남는 것은 쓰라린 상처뿐 [5] | 함영기 | 4784 | 2007.12.03 14:57 |
75 | [교육정책] 백 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7] | 함영기 | 5991 | 2007.11.22 15:36 |
74 | [정치경제] 서울대 학생들의 이념적 성향과 지지하는 대선 후보? [7] | 함영기 | 5958 | 2007.11.14 10:47 |
73 | [교육방법] 피어코칭(Peer Coaching)을 아십니까? | 함영기 | 7400 | 2006.09.06 08:25 |
72 | [이런저런] 미국은 한국을 따라하자는데, 한국 아이들은 미국으로 유학간다? [5] | 함영기 | 5695 | 2006.09.03 12:47 |
71 | [이런저런] 운동권 출신들, 사교육 시장에서 성공? [1] | 함영기 | 5813 | 2006.08.12 01:55 |
70 | [교육방법] 교사로서의 소양 키우기, 맞춤형 수업컨설팅 | 함영기 | 7739 | 2006.04.05 10:41 |
69 | [이런저런] 황우석 구하기, 성찰적 이성이 아쉽다 [16] | 함영기 | 6378 | 2005.11.26 23:04 |
68 | [교육방법] 교사들의 지식교류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 함영기 | 6189 | 2005.08.04 0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