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2. 무게
  3. 수학 32
  4. 명찰
  5. 예시문 30
  6. 생활기록부 예시문 7
  7. 4학년 수학
  8. 우리 국토의
  9. 수학 수행평가
기간 : ~
  1. 명심보감
  2. 안나
  3. 예시문 3
  4. 샌드아트
  5. 샌드아트 애니메이션
  6. 1010 최고~
  7. 도서관
  8. 반성문
  9. 연극대본
  10. 샌드아트 안나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네가 나를 크게 하는구나...

교컴지기 | 2009.04.18 08:06 | 조회 5989 | 공감 0 | 비공감 0
본 칼럼은 인터넷 한겨레 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0270.html
 
웬만해선 아이들 앞에서 냉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아침은 달랐다. 운동장 조회를 해야 해서
교직원회의 후 운동장으로 향하는데 그제서야 가방을 들고 교실로 올라가는
철수(가명)가 눈에 들어온다. 8시 30분까지 등교하자는 약속이 있지만
이 친구는 개학 후 대략 4분의 1 정도는 늦었다.

운동장에 모일 때 맨 뒤에 서게 하여 대열의 뒤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참고로 철수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빠'가 언급되니
갑자가 이 친구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어깨를 두드려 진정을 시켜주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빠는 어렸을 때 집을 나갔고, 살아 있는 것만 알뿐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일 나가시는 엄마 혼자 누나와 자기를 돌보고 있으며...
그리고 가난함이 주는 전형적인 일상과, 고단함...등에 대한 이야기...

본인은 매일 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아침도 못 먹고 학교에 오는데
그렇게 해도 매일 지각이란다.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한다는 말에
이 친구의 어깨랑 팔이랑을 가볍게 잡아 보았는데...
놀랄만큼 말랐다. 간신히 뼈에 가죽만 있는 듯 하다.

갑자기 목이 메인다. 이런 경우 냉정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네 가난은, 네 불행은 네가 선택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 이르니 나도 평정심을 잃을뻔 했다. 화장실에 들어와 잠시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친다. '너도 분명 행복할 권리가 있단다. 힘내거라...'

그렇게 하고 하루가 지났다. 아침 7시 50분에 이 놈이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너무 일찍 와서 교무실에 교실 키를 가지러 온 것이다. 사실은 내가 아침마다
전화를 걸어줄까 싶었는데... 짝꿍이 먼저 전화를 했단다.

얼굴이 한결 밝다. 마음이 많이 놓인다. 
내 맘이 편해졌다는 것 때문에 이 친구가 고맙기까지 하다.

가난한 네가, 먹고 살만한 나를 크게 하는 구나...

캡틴^^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18/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3908 2023.02.19 07: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3254 2021.06.26 14:17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90507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854 2014.01.14 22: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7226 2013.05.09 23:21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1298 2012.11.15 14:23
97 [이런저런]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든다는 발상에 대하여 [1] 교컴지기 7691 2009.05.06 17:47
96 [이런저런] 한겨레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교컴지기 88511 2009.04.18 09:24
>> [학생일반] 네가 나를 크게 하는구나... [1] 교컴지기 5990 2009.04.18 08:06
94 [학생일반] 청소하는 아이들 [1] 교컴지기 5755 2009.04.18 08:06
93 [학생일반] 아이들 상담, 제대로 하려면 아직 멀었다 교컴지기 5246 2009.04.18 08:05
92 [교육정책] 교사가 보는 복지, 갈 길이 멀다 [2] 교컴지기 6075 2009.03.12 11:01
91 [교육정책]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한국판 NCLB [1] 교컴지기 5658 2009.02.18 13:39
90 [이런저런] 대통령, 닌텐도, 그리고 창의성 [7] 교컴지기 5532 2009.02.05 12:18
89 [사회문화] 박사학위 환경미화원 지원자와 전문대졸 미네르바 교컴지기 7282 2009.01.10 12:52
88 [교육정책] '교육'이 빠진 교과부 업무보고 교컴지기 6494 2008.12.27 17:35
87 [교육정책] 모든 교사들이 다 아는 것을 왜 당신들만 모르는가? 교컴지기 5432 2008.12.12 16:29
86 [역사교사의 세상 읽기] 팔은 안으로만 굽어서는 안된다. [4] 문샘 4747 2008.10.28 20:47
85 [이런저런] 최진실과 저널리즘 권력 [2] 교컴지기 5631 2008.10.05 12:00
84 [교육정책] 좌와 우, 그 상대성의 원리 교컴지기 5686 2008.09.25 08:53
83 [교육정책] 서울 교육감 선거 결과, 무엇을 말하고 있나? 교컴지기 5544 2008.08.02 11:23
82 [이런저런] 소통의 단절, 소름끼치는. [2] 교컴지기 5182 2008.07.11 11:04
81 [이런저런] 비폭력 이데올로기 [4] 교컴지기 6155 2008.07.02 09:46
80 [교육정책] 참으로 황당한 자율화 [5] 교컴지기 4873 2008.05.26 15:27
79 [이런저런] 서울대생과 원더걸스 [11] 교컴지기 6896 2008.05.17 11:01
78 [교육정책] 교총과 노총, 그들은 진짜로 믿었던 것일까? [5] 함영기 4737 2008.01.08 17:36
77 [교육정책] 물적 욕망과 나쁜 실용주의의 결합 - 당선자 교육공약 따져보기 [4] 함영기 5846 2007.12.25 07:24
76 [이런저런] 착각 뒤에 남는 것은 쓰라린 상처뿐 [5] 함영기 4786 2007.12.03 14:57
75 [교육정책] 백 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7] 함영기 5995 2007.11.22 15:36
74 [정치경제] 서울대 학생들의 이념적 성향과 지지하는 대선 후보? [7] 함영기 5960 2007.11.14 10:47
73 [교육방법] 피어코칭(Peer Coaching)을 아십니까? 함영기 7403 2006.09.06 08:25
72 [이런저런] 미국은 한국을 따라하자는데, 한국 아이들은 미국으로 유학간다? [5] 함영기 5698 2006.09.03 12:47
71 [이런저런] 운동권 출신들, 사교육 시장에서 성공? [1] 함영기 5815 2006.08.12 01:55
70 [교육방법] 교사로서의 소양 키우기, 맞춤형 수업컨설팅 함영기 7742 2006.04.05 10:41
69 [이런저런] 황우석 구하기, 성찰적 이성이 아쉽다 [16] 함영기 6379 2005.11.26 23:04
68 [교육방법] 교사들의 지식교류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 함영기 6193 2005.08.04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