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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EQ 바람....왜 창의력인가(97.8)

함영기 | 2003.04.22 09:49 | 조회 7765 | 공감 1 | 비공감 0
우리 아이 감성지수는?

감성지수라 어설프게 번역되는 EQ(Emotional Quotient)를 높이자는 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습니다. 언제는 IQ 만 높으면 될 것 같았는데 새삼스레 EQ를 들고 나와 부모들은 우리 아이 감성지수를 높이자고 하고, 서점에 가보면 이것과 관련된 책만 해도 수십종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우리 자식들을 대하면서 이 놈이 머리가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로 미래를 점치기도 했었는데 이제 감성지수까지 높아야 한다고 하니 그저 무식한 부모는 불안할 따름입니다.


학교에서는 창의력을 높이자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덩달아서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에 시달려왔다고 하면서 이제는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시험문제도 단순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문제해결력을 신장하는 문제, 사고력을 높이는 문제를 내야 한다고 선생님들의 고생또한 대단합니다.


먹고 살기가 복잡해지다 보니까...

도대체 90년대 이후에 왜 이런 화두가 늘상 교육담론의 첫머리를 장식할까요. 우리는 항상 슬로건을 먹고삽니다. 제 경우만 하더라도 민족중흥, 조국근대화로부터 국가 경쟁력 강화, 세계화, 열린교육, 창의력 신장,정보화 교육..... 이거 원 머리가 아플 지경이군요. 정작 교육의 일선에 있는 교사들은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것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내년쯤에 또 어떤 멋진 슬로건이 우리 머리 위로 내려 앉을까요?


학교는 무엇하는 곳인가

원래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학교는 산업혁명 이후 사회에서 노동력을 공급받기 위한 창구로서 시작을 합니다. 거의 1970~80년 대에 이르기까지 소품종 다량생산(Fordism)에 필요한 풍부한 노동력은 학교에서 공급되었습니다. 학교의 의미는 읽고,쓰고,계산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이라는 단순한 의미 였었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단순한 능력을 가진 노동력은 외면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한 단순 반복적인 일은 컴퓨터 시스템이 잘된 몇 대의 기계가 사람보다 더 빨리 해치우니 비싼 임금을 주고 단순노동력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요즘 세계를 휩쓸고 있는 퇴직,감원바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경쟁 지상주의에서는 돈 많이 받고 일은 못하는 사람보다 적게 받고 일을 잘 하는 젊은 사람을 요구합니다. 억울하면 도로 젊어지든지, 머리가 터져라고 공부를 하든지 하라는 것이지요. 정말 요새 머리 터지도록 공부하는 중년들 많더군요...


바로 이것이 학교에서는 창의력 교육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그 부모에게는 감성지수라는 손에 안잡히는 무언가를 높이라고 요구합니다.
그렇습니다. 현대는 바야흐로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퍼인간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아이디어를 내야 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 눈치를 귀신같이 잘보는 그런 사람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창의력 신장이라는 것이 학교에서 지금과 같은 교육으로 발달될 수 있다고 믿는 교사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력 신장이라는 화두는 이미 하나의 상품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치도 아파트 벨을 누르고 "댁의 아이 EQ는 어때요?"라고 묻는 학습지 판매원이 요즘 엄청나게 많아진 것처럼....


창의력은 진정한 자유속에서 나옵니다

기억나십니까. 아이들의 사고력과 언어구사력,논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논술고사를 보아야 한다니까 갑자가 쏟아져 나온 수백종의 논술관련 서적들, 논술과외 받으러 가는 학생들,쪽집게 논술교사의 출현... 앞으로 창의력 신장 학원이 붐을 이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물에 대하여 진지하게 관찰하고, 모험심과 호기심을 가진 아이라면 이미 창의력이 왕성한 아이입니다. 그들에게 어른들의 추한 욕심으로 무엇하고 , 또 무엇을 해야 창의력이 높아진다고 강요하면 정말 그들의 창의력은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에디슨을 생각해보면 자명한 일입니다.


아이가 자유롭다면 그는 이미 감성지수 만점입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감성지수가 높아야 한다니까 부지런히 책도 사서 보여주고, EQ높여준다는 학습지도 매일 풀게하고, 음악 들려주고, 그림 그리게 하고.... 이래서 정말 감정이 풍부한 아이로 성장을 할까요? 오히려 강요하면 죽어버리고 마는 것이 감성의 속성입니다. 아이로 하여금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애정을 갖게 하고, 사물을 사랑할 수 있는 눈을 갖게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그가 스스로의 인생에 대하여 책임질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것. 내 잣대를 들이대며 욕심부리지 않는 것.... 아이를 학원으로 과외로 내보는 것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1997. 8 함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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