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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자기착취 사회

교컴지기 | 2019.02.19 11:20 | 조회 5200 | 공감 1 | 비공감 0
OECD가 발표한 주요국가 1년간 평균 노동시간에 따르면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많은 2257시간, 그 다음이 한국 사람(2024) 시간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1위였다. 주 5일제 시행 이후 조금 감소됐지만 여전히 높다. 오늘 자 헤럴드경제 기사는 미국의 젊은층이 '노동중독'에 빠졌다고 전하면서 각국의 평균시간을 비교한 OECD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그래프의 오른쪽에는 노동시간이 적은 나라들이다.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국가가 대부분이다. 북미대륙에서 캐나다가,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OECD 평균(1744시간) 이하로 노동시간이 적은 축에 속한다. 

자기 착취라는 말을 다른 분이 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IMF 이후 한국의 사정이 딱 그것과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프를 다시 보면 한국을 포함하여 왼쪽에 있는 노동시간이 많은 나라들과 오른쪽의 적은 나라들이 직관적으로 비교된다. 시민사회의 성숙 정도와 노동시간은 반비례한다는 이 사실로부터 우리가 배울 것은 무엇일까.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자녀의 공부에 대해 할 말이 없는 부모들은 '열심히 공부하라=공부시간을 늘려라'라고 주문한다. 공부관에 대한 자신의 언어가 정립되지 않아 그저 투입시간이 많으면 성취가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은 몸뚱아리 뿐이니 그것을 최대한 열심히 써서 성적을 올리라는 말이다. 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자기를 혹사한다. 자기를 혹사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상실하고 타인과의 경쟁압박을 몸에 달고 청소년기를 지난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노력이 부족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여한다. 이 과정은 몸을 축내고 마음을 병들게 한다. 이렇듯 자기착취는 삶 자체를 왜곡시킨다. 

최대의 시간을 투여하여 공부하고, 대학에 가고, 졸업하여 직장에 들어가면 그때부턴 세계 최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린다. 세상을 보는 안목이 없고, 사물을 보는 철학이 없을 때,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세계 최장의 공부시간,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낳았다. 성인이 되면 긴 시간 노동하고, 긴 시간 자기계발을 한다. 더 잘 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이다. 자기착취의 끝없는 연장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인용하는 지표가 OECD 것이다. PISA 결과를 보면서 공부를 독려하려면 아래 노동시간을 보고는 어떤 시사점을 얻어야 할까. 모든 지표들이 OECD 평균 정도에는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정책의 목표가 된 지금, 노동시간도 OECD 평균(1744시간) 정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연간 280시간 정도다. 그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읽거나 문화예술활동을 하거나 여가를 품위있게 즐겨야 오른쪽 나라들의 꼴찌 정도에 겨우 붙게 된다. 

자기착취 사회는 하향평준화를 부른다. OECD 평균에 근접한 미국이 고민하기 전에 한국이 먼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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