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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서현의 인문적 건축이야기, 그리고 서울교육 공간혁신
교육공간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교육공간의 혁신을 원한다면 먼저 '건축'의 기점에서 공간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교육의 기점에선 그저 "이게 불편하니 이것을 해주세요." 하는 정도의 수요자 관점에 갇힌다. 건축가들이 교육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타박만 할 것이 아니라 초기협업을 통해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혀야 한다. 그러다보면 바람직한 교육공간 상상을 막는 것이 무엇인지 공감대도 만들어진다. 각종 규제들, 법령들, 관료주의 등등... 결국 중요한 개선 방향의 하나로 교육공간 문제의 사회적 담론화, 각종 법령과 제도의 개선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서울..미래교육 상상과 모색> 작업을 하면서 국가수준 교육의제로 '미래지향적 교육공간 혁신'을 넣었다. 학교공간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공간혁신을 가로막는 각종 장애들을 분석하고 새로 만들어질 공간에 대한 제안, 또 기존학교 재구조화의 방법 등을 담아 제안했다. 교육감님께서 전향적인 문제의식으로 서울교육의 전략과제로 삼자 하셨고 이후 건축전문가들과의 만남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교육공간자문관, MP(Master Planner)제도 도입, 서울교육공간플랜프로젝트, 서울교육공간기획단의 설립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초기 성과가 나오고 있는 꿈을 담은 교실, 꾸미고 꿈꾸는 화장실, 우리학교 고운색 입히기, 꿈을 담은 놀이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초기에는 위로부터 아래로, 미래교육 상상과 모색 이후에는 아래로부터 의견과 위의 집행력을 결합하여 입체적인 진행을 시도하고 있다.
대학의 건축학과 교수들, 설계자들, 공간 및 색채 전문가들을 모시고 교육공간 혁신에 대한 발제를 하던 일, 실국장회의에 들어가 공간 혁신은 시설 영역이 아니라 교육과정, 민주시민교육을 비롯한 교육청의 전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먄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하던 일, 서울의 모든 신설학교 설계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일, 서울교육공간플랜 프로젝트를 자문하면서 최종보고 1발제를 하던 일, 타시도에 서울교육청의 성과를 알리고 문제의식을 전파하던 일 등등이 모두 영화의 장면처럼 떠 오른다. 100회에 가까운 공간혁신 강의와 컨설팅을 하였고, 타시도 학교장 및 전문직들을 서울로 모셔 강의를 하기도 했다.
2학기 때는 업무가 조금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공간 문제만큼은 건축과 교육을 동시에 이해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붙어있어야 한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 교육자도 그렇듯 건축가들도 기능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과 통합적 안목에서 건축을 바라보는 분들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보는 건축물이지만 그 안에 숨은 의도와 맥락, 가치를 해석한다. 책을 읽고 건축물들이 달라보인다면 건축을 인문적으로 풀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는 성공이다. 벽을 보면 무엇을 상상하는가.벽은 우리의 생활을 위해 어떻게 분할되거나 채색되는가. 벽은 어떤 질감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벽의 질감은 원재료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좋은가. 벽지를 통해 숨겨지는 것이 좋은가. 창은? 창은 외부세계와 내부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는가. 목재나 철, 유리, 콘크리트 등 건축 재료와 각종 부자재들은 어떤 특성과 느낌으로 건축에 기여하는가.
공간은 사람을 지배하는가. 사람이 지배하는가. 공간도 권위적이거나 민주적일 수 있는가. 공간과 시간, 오랜 풍화 속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건축물들. 지붕은 공간에서 어떤 의미? 건축물의 뼈대와 외벽, 그 기능과 미학들. 디자인과 상업주의, 도시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건축 문외한인 독자들에게 쉬운 언어로 차분하게 설명한다.
<건물을 보니> 편에 실린 멀리 돌아가는 아름다움 국립현대미술관, 가장 기괴한 초상화를 그리는 순간 서울대학교 미술관, 헝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방법 ECC(Ewha Culture Complex), 열린 사회와 그 벽들 포스코센터,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 플라토, 길을 묻는다면 쌈지길, 문득 돌아봄 부석사에 대한 저자의 느낌은 우리로 하여금 낯선 건축물을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건축물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문장들이다.
효형출판에서 1998년 책을 만들었고 2014년 3판 2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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