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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연수만능' 착시 걷어내자
교육희망에 동시 게재되는 칼럼입니다. http://news.eduhope.net/sub_read.html?uid=14921 '연수만능' 착시 걷어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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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감히 "교사의 전문성은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랴. 수업능력? 이른바 '좋은 수업'을 판별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란 게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런 기준을 정하자는 말 자체가 무의미하다. 생활지도 능력? 교사의 혼과 열정이 깃든 생활지도의 효과는 대개 매우 더디고 은밀하게 나타난다. 제대로 된 교사라면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보다는 아이의 참된 발달을 위해 길게 보고 정성을 들이게 마련이다. 교원평가에서 보듯 이런 저런 항목들을 평가지표라고 늘어놓고 그걸로 교사의 전문성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짓이다. 그런데 요즘 교사들의 연수시간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교육청마다 분위기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연간 60시간 이상 연수를 받으라고 압박한다. 직접 강요하지 않아도 연수실적을 학교평가나 개인 성과급에 반영하다보니 '연수 안 받으면 역적' 소리 듣기 십상이다. 교사의 전문성이 연수시간에 비례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연수실적을 성과급이나 학교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발상은 경영학개론에나 나옴직한 '투입-산출' 개념이다. 요즘 갑자기 교사의 전문성이 땅에 곤두박질 쳤나? 그렇잖아도 우리나라 교사들의 연수시간은 세계 신기록 감이다. 학교 교직원연수를 비롯해 자격연수·직무연수·원격연수… 교사들은 매일같이 쏟아지는 연수의 홍수 속에서 너무 힘들다. 연수 프로그램 중엔 연수라고 이름 붙이기 민망한 것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연수를 많이 받는데도 왜 우리나라 교사의 전문성은 계속 도마에 오를까? 교육 실패의 책임을 '무능한 교사'에게 떠넘기려는 모종의 음모는 아닐까? 일부러 연수를 홍수처럼 쏟아 부어 교사들을 정신 못 차리게 하려는 건 아닐까?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해서 '연수 만능주의' 착시현상을 유도하는 건 아닐까? 교사의 전문성은 연수로 해결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에게 충분한 정신적·시간적 여유를 주어 좋은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과 깊은 통찰력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연수 만능주의의 착시현상을 걷어내야 비로소 교사들이 읽어야 할 책, 만나서 얘기를 나눌 사람, 아이들이 처한 상황, 교사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제대로 보인다. 교컴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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