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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질적연구를 할 때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
요즘 현장교사들 중에서도 질적연구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꽤 많아졌다. 질적연구를 할 때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는 연구과정에서 연구자의 주관성이 스며든다는 것이다. 양적연구는 연구의 결론을 간섭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들을 가능한 통제하고 연구자가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 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반해 질적 연구의 경우는 연구자가 연구대상과 문화적으로 같은 생활권에 들어가 참여관찰을 하거나 인터뷰 및 분석을 하게 됨으로써 연구자의 생각, 선입견, 편견 등에서 완전하게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최대한 극복하기 위하여 복수의 연구자가 연구를 수행하거나, 검증 과정을 넣어 내적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왜 질적연구를 하려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종종 결론을 정해 놓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질적연구를 '차용'하는 경우를 본다. 연구 초기 단계에서 연구를 통하여 무엇을 드러내고자하는가 하는 것을 적은 연구계획서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경우 많은 부분 연구자 자신의 주관성에 터한 관찰과 인터뷰 및 분석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 결론과 유사한 답변을 유도하는 데까지 이르기도 한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것, 개인적 편견을 극복하는 것, 연구결과를 입증하려고 무리하지 않는 것, 일상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받아들이는 것은 질적연구를 대하는 연구자의 민감성과 소양에 의존한다. 물론, 이는 순발력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고 질적연구에 대한 깊은 공부와 경험에서 나온다.
그래서 가능한 참여관잘이나 인터뷰, 분석을 앞두고 연구 장소, 대상 등을 선정할 때 최대한 나와 관련이 없는 곳을 택하라고 권한다. 교육현장인 이상 아주 관련이 없을 수는 없으므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훈련과 경험, 그리고 글쓰기가 필요하다.
세계와 문화에 대한 이해, 교육적 맥락과 상황에 대한 민감성, 글쓰기 훈련이 부족한 상태에서 질적연구를 방식으로만 차용하는 경우 연구자의 근거없는 주관적 판단과 비약이 넘친다. 특히 해석이라는 이름 아래 현상에 대한 깊은 고찰을 결여한 감상과 예단, 유도, 연구협력자에 대한 대상화 같은 것들이 나올 가능성이 많아진다.
지난 1월 일본 국립교육정책연구소의 마쯔오 토모아키 교수가 인터뷰차 연구실에 다녀갔다. 연구자로서 그의 자세는 간단한 연구 개요를 설명하는 것 외에 매우 건조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을 말하지 않았고, 그저 녹음하고 받아 적었다. 사진은 인터뷰 후에 그가 선물한 종이학이다. 책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하곤, 잠시 생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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