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장 공모제 확대에 대한 짧은 생각
평교사도 교장 공모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장공모제'가 내년부터 확대된다. 정확히 말하면 <현행 15%인 자율학교을 대상으로 한 교장자격 미소지자 공모학교 비율 규정을 폐지>한 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현장에서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이기도 하고,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6월 이 비율의 확대를 교육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관련 기사나 인터뷰 등을 보면 평교사 공모 교장을 <무자격 교장>이라 칭하면서 무자격 교장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나아가 공모 교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도 <무자격 교장>으로 호칭하여 마치도 교장의 소양이 부족한 교원이 교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의도적 왜곡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공모한 교원이 교장으로 선정되면 그 해에 교장자격 연수가 부과되어 자격을 부여한다. 그러므로 임기 중에도 <무자격 교장>이라 호칭하는 것은 악의적이다.
이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전교조와 교총이 각각 다른 결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쪽은 환영, 한 쪽은 우려이다. 우선 교총은 그동안 공모 비율이 15%일때 여기에 당선된 분들이 전교조 일색이라고 하며 앞으로는 전교조 출신 교장의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 우려한다. 전국에 1만명이 넘는 교장 가운데 70명 남짓의 공모 교장에 전교조 출신이 많은 것(71%)은 맞다.
그러면 나머지는? 두 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 교총 출신이거나 지금도 교총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교조는 평교사에게만 조합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교장이 되는 순간 조합원 자격을 박탈 당한다. 지금은 이런 우려보다 교사들의 신망이 두텁고, 민주적 학교 경영 능력이 있는 분들을 적극 응모하게 하여 이 제도가 건강하게 안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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