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과세특
  2. 생활기록부 예시문 2
  3. 사유
  4. 쇼팽 2
  5. 도덕
  6. 읽기 4
  7. 지도
  8. 명찰
  9. 배치
  10. 오월길 삼행시
기간 : ~
  1. 명찰
  2. 비주얼씽킹
  3. 생활기록부 예시문 14
  4. 교과세특
  5. 주제 동아리 예체
  6. 독서부
  7. 리천
  8. 우편번호
  9. 토론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2)

교컴지기 | 2013.08.20 14:21 | 조회 6960 | 공감 0 | 비공감 0
교육이 정치로부터 독립한다고 해서 교육에 붙어 있는 정치적 속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육에 박혀 있는 정치적 속성을 밝혀낼 때에 교육이 향할 전문성, 자주성이 보인다는 뜻이다. 이글은 지난 번에 쓴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 이야기,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1)에 이어지는 글이다. 

지난 글에서 슈왑이 1960년대 말에 '교육과정학 분야는 죽어가고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고 썼는데, 이제 그 이후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1950년대말 심리학자 브루너가 우즈홀 회의를 이끌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1960년 '교육의 과정'이라는 명저를 남겼다고 했다. '교육의 과정'은 우리나라는 물론 많은 나라에 번역, 소개되면서 이른바 '학문중심 교육과정'의 핵심적 텍스트가 된다. 

브루너가 심리학자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당시 우즈홀에 초대되었던 대다수의 학자들이 교육학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교육과정학자는 단 한 명도 없었음), 슈왑은 다른 학문 영역의 학자들이 교육과정을 놓고 문제의 제시와 해결 과정을 맡아가고 있음을 개탄하면서 '교육과정학 분야의 소멸 가능성'을 경고하기에 이른 것이다. 

브루너의 등장은 당시 미국의 국가적 요구였다고 할 수 있다. 듀이를 비롯한 진보주의자들에 의해 아동의 흥미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미국인들의 학력이 소련에 뒤쳐지게 되었다는 진단은 교육학자, 교육과정학자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다른 분야의 학자들로 하여금 미국 교육의 프레임을 다시 짜도록 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후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둘러싼 흐름은 '지식의 구조'를 핵심으로 하는 주지교과 중심의 지식관, 학력관으로 선회한다. 

슈왑의 발언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교육과정 분야의 많은 에너지가 이론적인 것에서 실제적인 것으로 옮겨갈 때 교육의 질적 개선에 공헌할 수 있다고 한 말 때문이다. 여기서 '실제적(practical)'이라는 용어는 '교육과정 탐구나 개발이 그 교육과정에 의해 영향을 받은 바로 그 사람들이 주체가 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2007, 박승배). 마치도 우리 교육과정의 변천사 속에서 교육과정을 직접 실행하는 일선 교사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잦은 변경이 이루어지는 것과 비슷한 경우이다. 

슈왑은 교육과정학을 탐구함에 있어 극복해야 할 것으로 '기술공학적 접근'에 의한 '실용적이며 과학적인 교육과정 개발 논리'를 들었다. 그런데 이것은 바로 유명한 '타일러의 논리'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슈왑으로 하여금 교육과정학이 죽어가고 있다고 경고하게 한 것은 다른 분야의 학자들이 교육과정에 관여한 사건이었지만, 극복 대상이 된 것은 당시 교육분야에 경제적, 과학적 논리를 도입한 타일러였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수도 있는데, 브루너가 듀이, 삐아제 등으로부터 두루 영향을 받아 상당히 넓은 스팩트럼의 이론을 제시했던 것에 반하여 보비트-타일러-블룸-메이거로 이어지는 일련의 '교육의 과학화'를 꿈꾸었던 사람들은 비교적 명쾌하게 '눈에 보이는 효과'를 중심으로, '어떤 기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과정 프레임을 설정했기 때문에 슈왑을 비롯한 재개념주의자들은 타일러류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보았다. 사실 이러한 타일러류의 '과학적 접근'은 다양한 국가적 필요(효율성)에 의해 오늘날까지 우리 교육현장을 지배하고 있는 관점이기도 하다.

슈왑에 이어 휴브너, 맥도날드, 파이나, 애플, 아이즈너 같은 재개념자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들에 의해 타일러식 '교육과정 개발'이 비로소 '이해'의 분야를 포함하게 된다. 개발에서 이해로 전환했다는 것은 기능적 교육과정 개발 및 시행에서 교육과정이 함축하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의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 된다. 그리하여 교육과정 연구 영역은 단순한 개발을 넘어 역사적 연구, 이론과 실제의 의미 관련 연구, 정치적 관점에 대한 연구, 미학적 관점에 대한 연구, 현상학적 관점에 대한 연구, 남여간 사회 불평등 문제 연구로 확장되었다. 

여러 재개념주의자들 중에서도 최근 교육에 영향을 미친 사람을 꼽으라면 파이나, 애플, 아이즈너를 들 수 있다. 이후 파이나는 '실존적 재개념화' 차원에서 연구의 지평을 넓혀 갔으며 애플은 '구조적 재개념화', 아이즈너는 '미학적 재개념화'의 차원에서 교육상황에서의 질적 탐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애플은 80년대 이후 한국의 교육운동에 이론적 바탕이 되기도 했고, 비고츠키와 더불어 최근 혁신교육 운동이나 교육과정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 아이즈너의 경우 수업이 가진 예술적 속성에 주목하여 질적 수업보기, 교육적 감식안, 교육비평 등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실존에 비중을 두었던 파이나, 구조로부터 근원을 추적하고자 했던 애플, 미학적 감수성을 생각했던 아이즈너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하겠다. 

교육이 정치로부터 독립되기 위한 방법론 역시 주체의 실존적 접근과 구조적 접근이 통합되면서 제시될 수 밖에 없는데, 예들 들어 국가교육위원회, 지역 교육지원센터 같은 구조틀에 대한 것도 다시 제안을 해 보도록 하겠다.

교컴지기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5/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0977 2012.11.15 14: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6814 2013.05.09 23:21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545 2014.01.14 22:23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90147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2886 2021.06.26 14:17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3356 2023.02.19 07:04
487 [사회문화] 종편의 '살아남기' 전략이 불러온 특별한 선택 교컴지기 7603 2013.05.10 12:36
486 [이런저런] 종이와 디지털 함영기 4727 2003.09.19 13:54
485 [교사론] 좁게 갈 때와 넓게 펼칠 때를 동시에 보는 시야 교컴지기 4765 2017.10.03 09:01
484 [교육사회]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4) [1+1] 교컴지기 6111 2013.08.30 09:13
483 [교육사회]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3) 교컴지기 6498 2013.08.28 09:01
>> [교육철학]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2) [1+1] 교컴지기 6961 2013.08.20 14:21
481 [교육철학]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 [3+3] 교컴지기 7675 2013.08.18 11:26
480 [정치경제] 정치가 힘들다... 사진 함영기 4576 2004.05.05 22:28
479 [정치경제] 정치, 그들만의 리그 교컴지기 4952 2016.03.25 07:58
478 [교육사회] 정보화시대 교육운동(99.9) 함영기 6229 2003.04.22 10:05
477 [교육방법] 정보화 인프라, 이것이 문제이다.(2001.3) 함영기 4678 2003.04.22 10:18
476 [ 교컴지기 칼럼] 정보화 교육의 허와 실(97. 8) 함영기 6560 2003.04.22 09:44
475 [정치경제] 정당한 분노는 정치적 타협에 앞선다 [1] 교컴지기 5696 2016.12.04 07:47
474 [이런저런] 절제와 균형 [1] 교컴지기 4894 2018.05.10 16:13
473 [이런저런] 전쟁도 파병도 반대한다(2003.3) 함영기 4494 2003.04.22 10:35
472 [교육철학] 전인적 발달과 민주적 시민성 [1+1] 교컴지기 13335 2013.09.06 14:18
471 [사회문화] 전수조사와 CCTV, 안전과 사생활 침해 교컴지기 6454 2016.06.09 22:04
470 [교육정책] 전면적 혁신으로 교육을 바꾸자 사진 [3+3] 교컴지기 7884 2014.06.07 17:56
469 [교육정책] 전망은 지극히 간결하고 단순한 곳에 사진 교컴지기 7004 2014.07.24 15:34
468 [교사론] 전달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 내는 강의 교컴지기 5607 2015.11.15 05:46
467 [교원단체] 전교조와 교육부장관, 그리고 저널리즘(2003.3) 함영기 4711 2003.04.22 10:33
466 [교원단체] 전교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위헌적 행정조치와 새로운 상상력 [1] 교컴지기 5752 2013.02.27 14:10
465 [교원단체] 전교조가 내 옆에 있다는 느낌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6431 2013.11.13 14:09
464 [교원단체] 전교조가 내 곁에 있다는 느낌(2) 교컴지기 5882 2013.11.20 08:41
463 [교원단체] 전교조 선거결과를 보고...(99.4) 함영기 6841 2003.04.22 09:59
462 [교원단체] 전교조 문제, 거부냐 수용이냐보다 중요한 상황 기획력 [2] 교컴지기 6408 2013.10.01 10:42
461 [교육사회] 저널리즘 귀하, 교실붕괴에 대하여 또 한마디(99.11) 함영기 6489 2003.04.22 10:06
460 [정치경제] 저 편이 혐오하면 내 편의 결집을 가져온다? 교컴지기 5161 2016.03.25 08:02
459 [정치경제] 재보선 결과 읽기, 참으로 난감한 소통 방식 교컴지기 5362 2009.10.29 09:19
458 [이런저런] 재미있는 TV? 재미만 있는 TV 함영기 4965 2004.08.23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