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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4)

교컴지기 | 2013.08.30 09:13 | 조회 6112 | 공감 1 | 비공감 0
김승환 전북 교육감께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처분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갈등을 빚어 왔던 김 교육감이 일단 '후퇴'하는 결정을 내린 후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전략) ... 제가 오늘은 학생인권 침해의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바닥 모를 심연으로 깊이 떨어져 내리는 기분입니다....(중략) ... 내일 오후에는 전라북도 학생인권조례 공포식이 있습니다. 무슨 염치로 학생들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퇴근 시간 무렵 내리는 비와 함께 주위가 칠흙처럼 어두워지는 지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 자신 자신의 역할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하여 많은 현장교사들과 교육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댓글을 달아 함께 안타까워하며 격려와 위로를 보내고 있다. 사실 내가 주목한 것은 교육부와의 갈등 자체라기보다 갈등 과정에서 분노하고 삭이고 해소해 나가는 교육감 개인의 '실존적' 모습이다. 지방 교육의 최고 수장으로서 체면과 격식을 내려 놓고 담담하게 본인의 심경을 전하는 글쓰기 방식이 새롭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신헌법이 공포된 직후, 1973년에 제3차 교육과정이 시작된다. 10년 전에 미국에서 적용된 '학문중심 교육과정'이 도입되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권위적 정권이 들어서면 '지적 전통주의'와 '인류 문화유산의 계승'을 앞세워 학문, 교과에 비중을 두는 교육과정과 교육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런데 이 시기 미국의 사정은 어땠을까? 일단의 학자들이 '기술적 합리성과 지식의 불변성'에 대한 믿음이 교육과정을 죽어가게 있다고 비판하면서 교육과정재개념화 운동을 시작했다. 슈왑(1969)에 의하여 촉발된 이 운동은 파이나에 의해 조직화되었다. 

바로 이 파이나라는 학자가 타일러의 논리와 브루너의 지식의 구조를 동시에 극복하자면서 교육과정 연구와 실행과정에서 개인의 '실존'에 주목한다. 같은 시기 마이클 애플은 '구조'에 대하여 천착하였다. 개인의 실존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파이나가 제안한 방법론 중의 하나가 바로 '자서전적 방법론'이다. 개인의 삶과 경험을 서사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안목과 통찰을 키우는 방법으로 제안했는데, 이 후 반성적 성찰을 주장했던 학자들에 의해 '반성 저널', '성찰 노트' 등의 기법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또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 후 이를 경험적 서사로 밝히는 '자기 비평' 방식이 되기도 한다.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한다 함은 정치와 교육이 별개로 존해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적일수 밖에 없는 교육의 장면에서 교육에 붙어 있는 정치적 속성과 이데올로기를 밝혀내어 구조와 개인의 실존 문제를 파악하고 교육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하고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승환 전북 교육감의 자기 고백은 격식을 떠난 실존적 자기 성찰이다. 자신이 가진 힘으로 더 큰 권력에 편승하여 정책을 수행하기는 쉽다. 그러나 더 큰 권력에 맞서 자신의 철학과 주장을 내 세우는 것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김 교육감의 자기 고백이 진중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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