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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전망은 지극히 간결하고 단순한 곳에

교컴지기 | 2014.07.24 15:34 | 조회 7006 | 공감 1 | 비공감 0
혁신학교와 공교육 패러다임 변화 토론회에 참석했다. 나의 청취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주제는 "혁신학교와 공교육 패러다임 변화"인데 발표 내용은 기존의 "혁신학교 평가와 과제"와 다를 바가 없었다. 끝날 때까지 왜 굳이 '공교육 패러다임'이라는 말을 썼을까를 생각해 보았지만 제대로 해명되지 않았다. 플로어 발 언기회가 있을 때 질문이나 생각을 얘기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부질없는 것 같아 그냥 참았다. 

발제자들은 각자 준비한 내용을 성실하게 발표하였다. 어떤 것은 이번 토론회를 위해 새롭게 준비된 것으로 보였지만 또 다른 어떤 것은 꽤 여러 번 들었던 당위와 교훈이 듬뿍 담긴 것이었다. 심지어 발제자들이 서로의 발표 내용에 대하여 정말 관심이 있는 것일까? 이런 의심까지 들었다. 

한편 토론자들 역시 '발표 내용과 무관하게' 각자 준비한 내용을 역시 '성실하게' 말하고 있었다.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내 머리 속에 맴돌던 이 토론회의 핵심적 쟁점에 대하여 규명해보려는 시도는 일어나지 않았다. 사회자, 발제자, 토론자, 청중 모두 치열하게 토론할 마음은 없어 보였다. "오늘은 어떤 내용들이 나오나" 하는 단순 궁금증을 가지고, 정보 취합 차원으로 모인 일회적 구성원 같은 느낌이었달까? 진보적 연구역량이라 할 수 있는 인적 자원들도 부지불식간에 매너리즘에 빠져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학력'에 관한 이야기가 좀더 쟁점을 이루고 깊이 다뤄지길 기대했으나 떠도는 상식을 재확인한 것에서 맴돈 느낌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는 적어도 '학력관'에 대한 견해와 이것을 이루는 철학적 바탕, 의미 등등이 나와야 했으나... 이 부분은 지극히 가볍게 다뤄졌다. 어쩌면 주류들이 파 놓은 함정에서 헤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한 발표자의 혁신학교가 '전통적 학업성취의 손실없이' 대안적, 미래적 역량 개발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말했는데... 진보 연구자들이 주류적 학력관에 대하여 몸을 사리는 모습의 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통적 학업성취의 손실없이"라는 말을 혁신학교의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인지... 그것과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말은 거북하지 않게 조응할 수 있는 말인지... 여기서도 내 이해력의 한계를 느꼈다. 

한편 어떤 측면에서는 주류 교육학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는가 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그것은 진보는 발달, 보수는 학력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이다. 보수 교육학 역시 PISA와 미래핵심역량을 말한지는 꽤 됐으며 오히려 더 적극적 의사결정력을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묶어서 풀어내고 있다. 다만, 그것을 신자유주의 지배 기득권의 입장에서 더 견고하게 포장하고 있다는 말이 옳을 거다. 그래서 보수는 '기계적 학력관'에 집착할 것이다라고 전제해 버리면 진보 역시 허공에서 맴도는 공허한 학력관의 관념 속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다. 

혁신학교를 경험한 교사들은 모든 교육적 의제를 혁신학교의 연장선에서 풀어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성과를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를 생각할 뿐 새로운 상상력이 무디다. 한편, 진보교육감의 시대에도 거의 변화가 없는 일반학교의 경험을 가진 교사들은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말을 실감하지 못한다. 

난 몇 번의 토론에서 '성과를 알리지 못해 안달하는 혁신학교 활동가'와 '여전히 답답해하는 일반학교 활동가'들의 역량의 접점을 찾아 동시에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보지 못했다. 이처럼 무모하게 달리는 평행선에서 이젠 피곤함과 현기증까지 느낄 정도이다. 난 여전히 지금 중요한 문제는 한쪽에서 '혁신학교의 성과가 무용담처럼 반복되는' 중에, 거의 모든 학교에서 진보 교육감이나 그 전의 시대나 별반 다를 바 없는 '현실'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지불식간에 진보진영도 '혁신'이라는 상표 효과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망은 지극히 간결하고 단순한 곳에 있다. 평범한 교사가 진보교육감의 효과를 체감하게 하는 것, 그래서 스스로 변화의 동력을 자처하면서 자발적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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