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정보화 인프라, 이것이 문제이다.(2001.3)
작년 한 해에 교육정보화 사업이 상당 부분 진전됨으로써
이제 `인프라`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었노라고
평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이전에 비하여 학내방의 완료, 1교사 1PC 지급 완료등의
가시적 성과물들에 대하여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인프라의 구축은
이러한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교실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불편없이
인터넷 활용수업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완료되었다 할 것입니다.
제가 프로젝트 유형 수업자료를 연구하고 있는 터라...
저는 가장 아쉬운 것으로 두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는 현행 1학생 1PC의 멀티미디어실이나
교사용 1대가 컴퓨터와 프로젝션 TV가 있는
교단선진화교실만으로는 내실있는 수업을 하기가
힘들다라는 것입니다.
학생 1인당 1대의 PC가 돌아간다고 좋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컴퓨터 교육(컴퓨터 사용법을 배우는 교육)`이 아닌
교과 수업 목적으로라면 학생 1인당 1대의 PC는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수업 목표를 실현하는데
방해물이 될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교사용만 1대가 있는 교단선진화 교실도
문제입니다. 워낙 ICT활용교육이 노리는 것이
`일제식의 강의형 수업`을 탈피하자고 하는 것인데
현행 교단선진화 교실은 강의형을 극복하기가 매우
힘든 구조입니다.
따라서 제가 소망하는 것은
한 교실에 인터넷에 접속되는 컴퓨터가 5~6대쯤되는
소집단 협동학습실입니다. 즉 몇 개의 조로 나뉘어진
학생들이 각기 맡겨진 역할에 따라
정보검색도 하고 자료 정리도 하고, 책도 뒤적거리며
간단한 노작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학습실 말입니다.
지금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도저히 교실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여유교실이 나거들랑
꼭 `소집단 협동학습실`을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2001년 3월 교사 커뮤니티 대표 함영기 http://ed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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