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 1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2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3마음 속 우편함
- 4스무가지 조언
- 5종이 아치 트러스 구조물 제작 활동지 및 도안
- 6사랑의 다른 말
- 7강한 구조물과 제작(학습지)
- 82024 공연봄날이 4.24.(수) 첫 공연의 막을 올립니다.
- 9새 책! 『객체란 무엇인가 : 운동적 과정 객체론』 토머스 네일 지음, 김효진 옮김
- 10안녕하세요
|
span> |
교컴 포토갤러리 |
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과거를 절제하고 현재에 집중하기, I Can Speak
통념상 위안부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어린 소녀들이 어떻게 끌려갔고, 어떻게 고초를 겪었으며, 전후에 어떤 고통을 안고 살았을까에 집중한다. 이는 과거의 고통을 보여줌으로써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마주한 위안부에 관한 이야기는 그랬다.
I can Speak는 과거를 극도로 절제함으로써 과거에 접근한다. 그 방식이 이 영화의 미덕이 됐다. 영화의 시작은 유쾌하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소시민이다. 조력자로 등장하는 이제훈을 9급 공무원으로 설정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롭다. 권력이 외면한 큰 일을 도모하는 것은 결국은 약자인 당사자, 그리고 권력과는 거리가 먼 9급 공무원의 콜라보이다.
등장하는 주요 배경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전통시장과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상인들이다. 재개발은 법령을 근거로 이뤄지고 상인들은 위협받는다. 구청은 무력하다. 절차 뒤에 숨어 행정적으로 면피를 도모한다. 이 익숙한 메타포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국가의 태도를 은유한다.
영화에서 무거운 주제를 표현할 때는 비장미가 넘치거나 의식과 관념이 듬뿍 들어가서 어려워질 것을 각오하고 볼 것이다. 대체로 그런 영화가 향하는 지점은 외부에 있다. 공분을 자아내게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외부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I Can Speak는 그것을 보기 좋게 전복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그 표적이 내부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향하여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했지?'라고 반성한다는 차원에서 그러하다. 영화는 무슨 담론과 '관'을 단숨에 뛰어 넘어 심각하지 않은 방식으로 과거를 현재화 한다. 빼어난 서사란 이런 것이다.
- 1.jpg (94.9KB) (138)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51454 | 2012.11.15 14:23 | |
교육희망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47447 | 2013.05.09 23:21 | |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18+16] | 교컴지기 | 165006 | 2014.01.14 22:23 | |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1] | 교컴지기 | 90684 | 2019.10.23 16:05 | |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1] | 교컴지기 | 63444 | 2021.06.26 14:17 | |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 교컴지기 | 44398 | 2023.02.19 07:04 | |
457 | [정치경제] 대선 결과를 분석하는 또 다른 접근법 [1] | 교컴지기 | 6857 | 2012.12.22 18:44 |
456 | [정치경제] 새누리당의 승리, 이미지 전략에서 앞섰다 | 교컴지기 | 7096 | 2012.12.24 09:40 |
455 | [학생일반] 말수 없던 아이 K, 그가 바뀌었다 | 교컴지기 | 7005 | 2012.12.24 14:28 |
454 | [교수학습] 아이들이 수학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 셋 [1] | 교컴지기 | 7970 | 2012.12.25 15:41 |
453 | [교육정책] 선행학습 금지, 시스템과 문화의 변화를 동반해야 [1] | 교컴지기 | 5765 | 2012.12.26 10:41 |
452 | [교육정책] 인간의 모든 능력을 측정할 수 있을까? | 교컴지기 | 6543 | 2012.12.30 17:35 |
451 | [사회문화] SBS TV 프로그램 학교의 눈물을 보았다 [1] | 교컴지기 | 6770 | 2013.01.26 11:42 |
450 | [교사론] 동행과 연대 | 교컴지기 | 5337 | 2013.01.27 11:28 |
449 | [학생일반]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교컴지기 | 8154 | 2013.02.03 07:11 |
448 | [교육공간] 북유럽 아이들의 교육경쟁력, 학교 복도부터 다르네 | 교컴지기 | 12239 | 2013.02.08 16:17 |
447 | [교육공간] 핀란드의 고등학교, 그 놀라운 공간의 상상력 [1] | 교컴지기 | 11837 | 2013.02.09 14:50 |
446 | [교육정책] 교육 전문직 인사비리, 생길 수밖에 없다 [1] | 교컴지기 | 7225 | 2013.02.15 20:21 |
445 | [교원단체] 전교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위헌적 행정조치와 새로운 상상력 [1] | 교컴지기 | 5762 | 2013.02.27 14:10 |
444 | [교사론] 교사를 교사이게 하는 핵심 | 교컴지기 | 4875 | 2017.09.30 03:13 |
443 | [책이야기] 지표 중심 사고에서 빠져 나오기 | 교컴지기 | 4817 | 2017.10.06 10:38 |
>> | [이런저런] 과거를 절제하고 현재에 집중하기, I Can Speak | 교컴지기 | 6456 | 2017.10.08 08:11 |
441 | [교수학습] 좋은 수업의 조건 | 교컴지기 | 7828 | 2017.10.10 12:58 |
440 | [교수학습] 서울 H중학교 2학년 국어수업 관찰기 [4+5] | 교컴지기 | 12603 | 2013.04.11 09:33 |
439 | [교육공간] 숲 이야기 [1+1] | 교컴지기 | 6242 | 2013.07.04 18:44 |
438 | [정치경제] 하야든 탄핵이든 가야할 길은 민주적 시스템의 복원 | 교컴지기 | 5385 | 2016.11.23 09:50 |
437 | [사회문화] 페이스북 이야기 | 교컴지기 | 5691 | 2013.03.21 11:45 |
436 | [교육과정] 집중이수제에 대한 집중적인 지적 [1] | 교컴지기 | 12788 | 2013.03.22 13:06 |
435 | [교육정책] 디지털 빅데이터 세상에서 교육을 사유하기 | 교컴지기 | 6269 | 2016.07.14 09:52 |
434 | [학생일반] 잘 듣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 | 교컴지기 | 7304 | 2013.03.24 22:03 |
433 | [교사론] 교사와 학생의 만남을 허하라! | 교컴지기 | 8490 | 2013.03.26 21:28 |
432 | [학생일반] 자유를 속박 당하면 저항이 생기게 마련이다 | 교컴지기 | 6851 | 2013.03.28 09:00 |
431 | [교수학습] 수행평가에 대한 생각 | 교컴지기 | 6967 | 2013.03.29 08:36 |
430 | [교육정책] 교사는 학교에서 상용메일을 쓸 수 없다는 발상 [1] | 교컴지기 | 12404 | 2013.04.01 13:23 |
429 | [교육정책] 서울교육청의 상용메일 차단에 대한 의견과 제안 | 교컴지기 | 7425 | 2013.04.03 09:00 |
428 | [교육정책] 교장의 역할과 학교 교육력의 회복 | 교컴지기 | 8535 | 2013.04.08 0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