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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대립물 사이의 유동과 긴장이 성장의 에너지

교컴지기 | 2017.09.10 01:22 | 조회 4720 | 공감 0 | 비공감 0

"보다 넓고 큰 자아는 관계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포섭(inclusion)하는 자아이며, 이러한 자아는 이때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관련을 자기 자신의 것을 받아들여서 점점 확대한다." (듀이, 민주주의와 교육, 1916)


'포섭하는 자아'는 이기심이 없을 것(unselfishness)을 전제로 한다. 이는 자아가 그것과 거리가 먼, 또는 무관한 고려사항들과 담을 쌓고 그것들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그 활동 범위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관계들을 그 자신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아가 그 자신의 과거의 아이디어를 재조정하고 확장하여 거기서 새롭게 드러나는 결과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듀이가 그토록 혐오했던 모든 이원론, 여기서는 의무와 이해(이해관계의 이해)의 대립를 극복하는 방편으로 사용한 말이다. 자아와 이해는 사실상 동일한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라는 말로 포월(envelopment)적 전망을 제시했다.


듀이는, 자아를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성의 것으로 보지 않았다. 자아는 행동의 선택으로 끊임없이 형성되는 개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것은 양 극단에 있는 자와와 이해를 좀더 넓은 관련 속에서 큰 하나로 유동하게 만드는 듀이 특유의 역동적 관점이었다.


통하는 학교 통하는 교실을 위한 교사리더십(2008)을 쓰면서 생각했던 것이 어떻게 하면 교사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다른 관점과 철학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실천에서 크게 담아 '통합하며 진화하는' 사고를 갖게 할 수 있을가 하는 고민이었다. 그 결과 모든 장의 제목이 모순되는 두 가지 개념을 제시하고, 이의 내적 통일을 기하려는 진술 방식을 썼다.


성과지향적 리더십, 자기희생적 리더십을 넘어 / 좋은 경험, 높은 안목 / 전문성과 철학 / 원칙은 기본, 유연성은 양념 / 지도력과 대중성, 그 오묘한 모순 / 공사 구분은 리더의 기본 소양 / 진정성, 말한 대로 실천하기(말과 행위) / '촉진'이 '처방'에게 묻는다... 등의 상호모순되는 개념을 붙여 하나의 제목으로 만들고, 내용에서는 이 모순을 확인하고, 통일을 시도하는 그런 방법이었다.


물론 교육사유(2014)에서도 구조와 개인, 학교와 사회, 수업과 평가, 교사와 학생 등으로 구분하여 들여다 보는 시도가 있었다. 어떤 면에서 이런 방식의 접근은 '시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당장의 쓸모와는 늘 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빠르게 많이 읽힐 것을 기대하는 마음과 평온하게 인내하는 마음 사이의 긴장을 즐길 자세를 필요로 했다.


대립물은 그 사이에 늘 화해 가능성을 갖는다. 다만, 대립물을 보는 인간의 시선이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신념화할 수도 있고, 그 사이 어딘가, 혹은 하나의 대립물이 다른 편을 포월하거나 때로 병행하며 지평의 확대를 꾀할 수도 있다.


이는 대립물 사이의 긴장을 대충 봉합하거나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별성과 특수성을 파악하고 그에 바탕하여 더 큰 지평으로 나아가는 지적 행위이다. 이것이 경험과 행위의 계속성을 지탱하는 근거가 된다. 이론과 실천, 지력과 인격이라는 모순되는 개념도 이 안에서는 다 여유롭게 적절한 자기 몫을 갖는다. 이 적절한 자기의 몫과 양 개념 사이의 역동적 유동과 긴장이 새로움을 받아들여 지식을 섞이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을 중단없이 관통하는 개념이 바로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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