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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PISA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경계함
하루에 같은 내용의 글을 두 번 쓰게 될 줄은 몰랐다. 2012 PISA 결과에서 핀란드는 확실하게 추락했다. 충분히 예견된 결과이다. 난 오래 전부터 '각 나라가 PISA에 집중하는 순간, 선발적 교육관은 득세할 것이고, 결국 '시험경쟁력'이 강한 한중일이 독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10위권 밖으로 추락한 성적표를 받아든 핀란드의 사정은 어떨까? 단적으로 말하여 지금 핀란드는 이 문제에 대하여 교육학적 의미를 잘못 부여하고 있다. 그나마 PISA가 조용히 치루어지던 시절에는 핀란드 같은 나라가 최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PISA는 각 나라가 사력을 다해 대비하는 '경쟁적 국제표준시험'이 돼 버렸다. 바로 이것이 문제라고 내가 지적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핀란드 같은 나라는 다시 최상위권에 오르기 힘들다. 앞으로 PISA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휩쓸 것이다. 당연히 그 현상은 좋은 것일 수 없다. 더욱 선발적 교육관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 미래 핵심역량이 무색하다.
그러므로 핀란드는 PISA에서 신경을 끄고, 그냥 지금까지 해오던 식으로 하면 된다. 아래 기사대로 핀란드가 다시 최상위권에 오르기 위한 교육정책들을 수립하는 순간 핀란드 교육의 성취도 종언을 고할 것이다.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PISA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교육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 이제 이 이야기를 핀란드 사람들에게 해야 한다는 사실, 정말 아이러니하다.
2015년부터 PISA가 협력적 능력을 측정하게 되면 다시 핀란드가 최상위권을 회복할 것이라는 것은 희망 따윈 가질 필요도 없다. 협력 능력을 보든, 성찰 능력을 보든 그것이 '평가'의 형태를 가질 때는 '시험경쟁력'이 강한 자가 최상위권에 오를 것이다. 결국 이런 형태의 평가는 '지하철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시험 문제는 맞출 수 있어도, 실제 지하철을 탔을 때는 노인과 맞짱 뜨는 청년을 양산한다. 그것이 평가가 가진 한계이다.
평가는 가르치고 배우는 이의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하여 교육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의 근거들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줄을 세울 것인가? 이것은 가르치고 배우는 이의 발달을 위해 하등 필요가 없는 소모적 사고이다. 이 글은 앞 선 글 'PISA에 대한 지나친 관심, 교육을 왜곡한다'에 이어서 쓴 글임을 밝힌다. 아래 기사도 참조.
10위권 밖으로 추락한 성적표를 받아든 핀란드의 사정은 어떨까? 단적으로 말하여 지금 핀란드는 이 문제에 대하여 교육학적 의미를 잘못 부여하고 있다. 그나마 PISA가 조용히 치루어지던 시절에는 핀란드 같은 나라가 최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PISA는 각 나라가 사력을 다해 대비하는 '경쟁적 국제표준시험'이 돼 버렸다. 바로 이것이 문제라고 내가 지적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핀란드 같은 나라는 다시 최상위권에 오르기 힘들다. 앞으로 PISA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휩쓸 것이다. 당연히 그 현상은 좋은 것일 수 없다. 더욱 선발적 교육관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 미래 핵심역량이 무색하다.
그러므로 핀란드는 PISA에서 신경을 끄고, 그냥 지금까지 해오던 식으로 하면 된다. 아래 기사대로 핀란드가 다시 최상위권에 오르기 위한 교육정책들을 수립하는 순간 핀란드 교육의 성취도 종언을 고할 것이다.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PISA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교육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 이제 이 이야기를 핀란드 사람들에게 해야 한다는 사실, 정말 아이러니하다.
2015년부터 PISA가 협력적 능력을 측정하게 되면 다시 핀란드가 최상위권을 회복할 것이라는 것은 희망 따윈 가질 필요도 없다. 협력 능력을 보든, 성찰 능력을 보든 그것이 '평가'의 형태를 가질 때는 '시험경쟁력'이 강한 자가 최상위권에 오를 것이다. 결국 이런 형태의 평가는 '지하철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시험 문제는 맞출 수 있어도, 실제 지하철을 탔을 때는 노인과 맞짱 뜨는 청년을 양산한다. 그것이 평가가 가진 한계이다.
평가는 가르치고 배우는 이의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하여 교육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의 근거들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줄을 세울 것인가? 이것은 가르치고 배우는 이의 발달을 위해 하등 필요가 없는 소모적 사고이다. 이 글은 앞 선 글 'PISA에 대한 지나친 관심, 교육을 왜곡한다'에 이어서 쓴 글임을 밝힌다. 아래 기사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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