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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컴 역사 속으로, 프롤로그

교컴지기 | 2015.08.30 05:14 | 조회 7205 | 공감 0 | 비공감 0

인터넷 아카이브(www.archive.org)라는 곳이 있다. 비영리로 운영되는 온라인 전자 도서관이다. 올 3월 서울교육청의 연구관으로 전직한 후 언제든 짬을 내어 '교컴'의 역사를 정리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다시, 불면의 새벽을 맞아 인터넷 아카이브를 뒤져 교컴(출발은 교실밖선생님)의 오래된 화면들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이 글은 정식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한 가지 생각난 것이 있어 급히 올리는 것이다. 벗들과 공감하고 싶은 내용도 있고. 참고로 교컴의 역사 같은 글을 써서 얼마나 읽겠냐 하는 생각도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감 같은 것을 느낀다. 1997년 8월 12일 교실밖선생님을 시작하였다. 안타깝게도 그때의 자료는 없었고 가장 오래된 것이 1999년 것부터이다. 대략 16년 전 교컴의 역사를 다시 읽어볼 수 있었다.

1997~1999년에 이르는 시기는 내가 교육대학원에서
 컴퓨터교육을 전공으로 공부를 하던 때이다. 5년 간의 해직 경험을 겪고, 1994년에 복직하여 꽤 장기간의 구상을 거쳐 1997년 선보였던 교실밖선생님은 '온라인에서 교육문제를 토론하는 곳'을 목표로 만들었다. 해직기간 동안 어느정도 교육담론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대략 주제글을 올리고 토론을 유도하면 될 것이 생각했으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내 특기를 살려 교사들에게 컴퓨터, 인터넷 활용수업 방법과 교육용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알려주면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것이다. 사실상 오늘의 교컴의 정체성은 이 당시 만들어진 것이다. 1999년, 지금은 없어진 '신비로'라는 ISP에서 교실밖선생님을 자기네 서버에 올려주면 무제한으로 저장 용량을 제공할테니 그저 홈페이지만 잘 운영해달라는 제안을 하여 그것을 받아들인 시기였다. 아마도 개인 홈페이지로는 최초로 물결(~)도메인이 아닌 골뱅이(@) 도메인을 썼을 것이다.

벗들에게 알려줄 놀라운 사실은 이미 그때 나는 '인터넷 생방송'을 내 방식으로 하고 있었다. 지금 팟캐스트니 뭐니 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은 장비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진행자가 입만 가지고 하는 것이지만, 그 당시 내가 했던 인터넷 생방송은 개인 PC를 서버로 만들고, 수작업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었다. 첫 스크린캡처의 맨 위 공지를 보면 '실시간 Real Audio로 제공되는 운영자 한마디'를 들어보세요'라는 글이 있는데, 녹음이 아닌 실시간 방송이었다. 2000년에 이 포맷을 원격연수에 접목하여 아마도 세계 최초로 실시간 교사연수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꽤 있다.

1998-1999은 나에게 '온라인 봄날'이었다고 할 수 있다. 화면 아래를 보면 활약상이 잘 나와 있는데 거의 홈페이지와 관련한 내로라하는 상은 독식하던 시기였다. 신문, 방송에 가장 많이 노출될 때도 이때였고, 전문잡지 연재나 칼럼집필, 토론도 열심히 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의 나에게 '구체적 수업방법' 측면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말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적어도 15년 이전에는 해볼만한 수업기술은 다 경험했다. 그런 후에 비판하는 것은 근거가 있는 것이다.

사실 2000년 교실밖선생님의 성과를 모아 회원제로 개편하면서 교컴으로 전환하였는데 이때의 문제의식을 보면 ICT 활용교육을 자처하고 있지만 정작 기능 중심의 ICT 교육에 대하여 나는 무척이나 비판적이었다. 아래의 지난 화면을 보면 초기화면의 주요 공지로 '자료중심의 ICT에서 활동중심의 ICT로'를 외치고 있다. 이 문제의식을 2002년 교육부가 주관한 심포지움에서 'ICT 활용교육의 경험과 전망'에서 발표했다. 아울러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하여 계속 주장을 하였는데, 이미 그때 나는 온라인이 가진 의사소통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상당 기간이 지난 후 온라인 의사소통 및 내러티브 기반 수업전문성은 내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가 됐다.

이때 도처에 인터넷 열풍이 불자,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모두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도발적으로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아울러 인터넷을 활용하여 과도하게 수업기술에 집중하면 인지적 과부하, 정보격차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시도했던 것이 인터넷에 흩어져 열심히 활동하던 교사들을 묶어 연대시키는 일이었다. 그것을 '교과커뮤니티'로 명명하고 홍보해주는 등, 교사들의 자발적 교사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조력했다. 그 중 한 선생님은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오히려 지금 교컴에서 이뤄지고 있는 토론보다 16년 전 당시의 토론이 더 빈도나 내용에 있어 활성화됐다.(마지막 스크린캡처) 미국과 영국에서도 토론에 참여해 주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글로벌 교컴의 해외통신원 제도로 발전한다. 또 이때 쓴 교육칼럼 중 '요즘 아이들'을 오마이뉴스가 주목해 보면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몇 사람 읽지도 않을 이 글을 앞으로 얼마나 쓰게 될지 몰라 일단 부제를 프롤로그로 달았다. 생각 줄기가 가장 활발하게 뻗어 나오는 새벽이다. 교컴 수련회 때마다 나오는 얘기가 '캡틴과 함께라면 불면조차 감미롭다'라는 말인데, 오늘 불면의 시간을 맞아 지금은 후배교사들이 운영하는 교컴의 초기 역사를 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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