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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한국-덴마크 국제교육 세미나, 덴마크 대안교육을 만나다

교컴지기 | 2017.04.12 08:08 | 조회 7332 | 공감 0 | 비공감 0

한국-덴마크 국제교육 세미나

덴마크 대안교육을 만나다


함영기(서울시교육청 정책연구 장학관)


민중은 서로 이야기하면서 배운다. 능동적인 시민은 자신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사람들로 형성된다.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여 말해야 하고, 의견을 가져야 하며,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과 일관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 그룬트비(1783-1872)

 

대안교육은 우리의 개념, 그들은 자유학교


대안교육(代案敎育, alternative education)은 제도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이다. 덴마크의 자유학교(free school)를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교육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우선 덴마크는 의무취학이 아닌 의무교육을 바탕으로 교육시스템이 짜여 있다. 덴마크의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공립학교, 자유학교, (국가로부터 보조를 받는) 사립학교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세미나에 참여한 덴마크 교육자들은 자유학교에 근무하는 분들이다. 우리 방식으로는 공영형 사립학교쯤 된다. 누구나 요건만 충족하면 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립학교 성격을 갖고, 국가의 보조가 들어가기 때문에 공영형이다. 다만, 덴마크에는 순수한 의미의 사립학교도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통상 자유학교로 부른다. 이런 자유학교들은 각각 자신들의 이념을 갖는다. 이번 국제 세미나에 참석한 덴마크의 교육자들은 그룬트비 사상을 설립 이념으로 하는 학교에서 온 교장, 교사들이다.


국가는 지원하되
, 간섭은 최소로


학교 설립 단계에서 국가나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립학교와 대비하여 자유학교는 그야말로 풀뿌리에 기반을 둔다
. 지역 차원의 필요와 특별한 교육이념으로 일정한 학생 수(첫해 최소 12)를 충족하면 국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생 수가 현저하게 감소한 공립학교를 인수하여 자유학교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이 설립이념에 동의하는 주민들의 힘으로 가능하다. 이사회와 학교운영위원회도 운영된다. 국가가 지원금을 보조하는 대신 학교운영을 교육부에 보고한다. 자유학교는 교육과정에서 자신들의 기준과 목표를 가질수 있지만, 이것을 공개해야 한다. 교육부는 자유학교가 공립학교의 표준을 따르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자유학교에서 만약 졸업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그 사실을 교육부에 알리면 되는데 실제 이런 학교는 30여개 쯤 된다.


자유학교가 직면하는 도전


최근 자유학교도 사회 전반적으로 경쟁에서 앞서고자 하는 측정 가능한 결과에 도달하려는 경향에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PISA에서 낮은 성취는 학교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유학교 시스템은 측정될 수 없는 가치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학생들이 수업과 활동을 즐기는 것이 자유학교 구성원들의 자부심인 듯하다. 또한 국가가 자유학교의 목표와 기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유학교 시스템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유학교의 자율성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중앙집권화, 균일화, 표준화를 향한 국내외의 압력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자유학교의 목표는 학교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그리고 조화로운 사회의 일원으로 가능한 충분히 깊이 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이 지키고자하는 원리는 다섯 가지로 이념적 자유의 원리, 교육적 자유의 원리, 경제적 자유의 원리, 고용 자유의 원칙, 학생입학 자유의 원리 등이 있다.

 

덴마크에는 다양한 형태의 자유학교가 있다. 초등과 하급중등 단계인 프리스콜레(자유기초학교), 14~18세 사이의 학생들을 위해 일반적으로 1년과정으로 운영되는 기숙형 자유학교인 에프터스콜레(자유중등학교), 최대 1년까지 운영되는 과정을 가진 성인기숙학교인 폴케호이스콜레(평민대학)가 있다. 또 자유학교의 교사들을 양성하는 자유교원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8일 서울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열린 한국-덴마크 교육 국제 세미나의 자료집은 다음 주소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http://eduict.org/_new3/?c=182//218&uid=60335 아래는 발제가 모두 끝나고 청중들의 질문에 대하여 답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질의응답 정리


[
질문] 교육과정 구성에서 교사의 권한은 얼마나
[답변] 덴마크에서도 국가교육과정 계획이 있다. 교과별 목표가 너무 많아서 이것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 목표나 평가 등 교사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권은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자유와 열정이다.


[
질문] 덴마크에서 특수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통합교육입니까, 분리교육입니까?
[답변] 통합교육이 비용면에서도 효과적이나 여전히 특수학교는 존재한다. 자유학교나 공립학교에도 특수학급이 있다. 우리 학교에도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는데 읽고 쓰기를 힘들어 한다. 때로 통합, 때로 분리하여 교육한다. 보통 케이스바이케이스로 보조금을 받아 특수교육을 하지만 분리보단 통합교육을 지향한다.



[질문] 덴마크의 마을과 학교, 학부모와 주민의 역할, 교육환경 문제 등에 대하여 말해 달라
[답변] 주민들이 스스로 친환경 생태 생활의 모범을 보이며 책임 있게 참여하고 행동한다. 정치인들에게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력을 넣는다. 일부 공립학교들은 다소 폐쇄적인 경우가 있다. 특히 시골에서 그러한데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적어서, 큰 학교로 보내기 위해서, 비용 면에서 큰 학교를 선호한다. 그래서 프리스콜레, 에프터스콜레 등에서는 마을에서 잘 협력하는 경우가 있다.


자유학교의 예술교육


[
질문] 자유학교에서 예술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무엇에 비중을 두고?
[답변] 14~17세 학생을 가르치는 에프터스콜레의 교장이다. 여기 학생들은 그룬트비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20분 정도 지나면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노래의 의미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또 그 당시 의미와 오늘의 의미를 그림이나 조각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서로에게 보여주는 에술품을 만들고 전시도 한다. 예술로 표현하는 것은 그룬트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그림이나 음악을 통해 배우는 것은 수학, 지리, 영어 수업의 일부가 되야 함과 동시에 독립적 교과가 돼야 한다. 매일매일 음악과 미술을 해야 한다. 스스로를 예술로 표현하지 않는 날이 없어야 한다.  왜 우리는 예술을 해야 할까? 스트레칭을 할 때는 양쪽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균형이 맞지 않겠지. 그래서 학문도 중요하지만 예술도 해야 한다이것의 답이 어려운 것은 너무 다양하게 가르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마다 예술 교육의 방식이 다르다. 결국 어떻게 가르칠지는 교사가 결정한다.

[질문]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하여,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는데 학교교육은 어떻게? 덴마크의 사례는?
[답변] 최근 덴마크에는 난민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래서 시리아 학생들을 통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자유학교로 보내고 있다. 이번에 2명 받았다. 스포츠나 실용적인 것, 미술, 예술 활동 제공하여 덴마크 사회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주의 중요성도 강요하고. 학생들을 한국으로도 데려오고 싶네... 다문화 교육 전반 답변. 25-30개 학교가 무슬림을 위한 학교이다. 극복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국경을 닫을 수는 없고 오픈하여 문화교류를 해야 한다. 관용이 필요하다. 다른 문화, 다른 언어에 대하여...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중요. 덴마크는 작은 사회이지만 세계의 일원이다. 우리 학교에는 글로벌시티즌십 과목이 있다. 기초(벽돌)를 주고 아이들에게 맡기면서 운영한다.

폴케호이스콜레(평민대학)는 고정된 교육과정을 갖지 않는다. 덴마크 교육부에 의해 승인받은 학교의 주된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곳이다. 여기에서 공부하는 많은 젊은이들은 삶 전반에 대하여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험이 없는 교육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정되게 공부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더 많은 자신감을 갖는다. 배움의 욕구와 동기를 재발견하고 일상의 민주주의 직접 경험한다.

교육과정의 궁극적 목표, 공부와 삶의 일치

 

전반적으로 덴마크의 자유학교는 공부하는 내용과 삶을 일치시킨다. 그리고 삶은 민주적 시민성을 가지고 책임 있게 사회에 참여하는 과정이다. 결국 자유학교를 통하여 이들은 시민사회를 품격 있게 가꾸어갈 진정한 의미의 주체적 시민을 양성한다. 출발은 가난한 민중들이 능동적으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도와주는 차원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위대한 평민으로 기른다. 그들에게 신학자이며 작가이고, 철학자, 역사가, 교육자인 그룬트비는 정신적 푯대이다.


 

세미나의 전과정을 통하여 필자가 가장 공감한 내용은 바로 예술교육에 대한 그들의 관점이었다. ‘예술을 공부하는 것은 수학, 지리, 영어 수업의 일부가 되야 함과 동시에 독립적 교과가 돼야 한다는 말은 바로 지금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과정 안에서 실행하는 예술활동이다. 아울러 매일매일 음악과 미술을 해야 한다. 스스로를 예술로 표현하지 않는 날이 없어야 한다는 말은 별도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예술교육의 중요성 그 자체이다. 학문도 중요하지만 예술도 해야 한다는 그들의 굳건한 생각이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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