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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육이 인간의 욕구에 답하는 방법

교컴지기 | 2016.02.05 08:17 | 조회 5680 | 공감 0 | 비공감 0

욕구는 '무엇인가에 대한 바람'이다. 생리적 욕구에서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다양하다. 매슬로는 하위욕구가 충족돼야 상위욕구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의 단계이론에 의하면 그러하다. 예컨대 지금 당장 배가 고프면 가치있는 무엇인가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 모두에게는 개별적 특수성이 있다. 인간이 가진 개별적 특수성의 편에서 보면 단계이론은 과잉 일반화로 들릴 수도 있다.

현상으로만 보면, 인간은 당장의 이익이나 일차적 욕구를 따라 행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하는 사람들, 광고하는 사람들,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욕구에 주목한다. 그 욕구를 기민하게 포착하면 표로 연결할 수 있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를 통하여 어느 한편의 생각을 갖도록 유인할 수도 있다.

교육적 욕구도 마찬가지이다. 학습자 입장에서 가능한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기억하고자 욕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배우는 이들에게 '좋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 역시 상식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서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 '효율적 전달'이라는 통념을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의 문제가 생겨난다.


공부하는 아이들의 욕구는 '지식을 잘 기억하고 상기하는 일'에 집중돼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강한 동기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지식을 기억하고 상기하는 일을 잘 하기 위하여 강한 동기를 갖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평가와 관련돼 있다. 교사는 아이들이 잘 기억하고 정확하게 상기하기하기 위해 더욱 강한 동기를 가졌으면 한다. 기억과 상기,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강한 동기를 추동하는 학습자와 교사의 욕구는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일까?

다시 요약하면 '지식을 잘 기억하고 필요할 때 상기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잘 하는 것', 그리고 '더 잘 기억하기 위해 강한 동기를 갖도록 유도하는 일' 이것은 교육의 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주로 해야 하는 일로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그리고 이것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여 최소의 비용과 시간을 투여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여기서 학습의 효과는 주로 시험을 통해 드러난 성적으로 확인한다. 이 눈에 보이는 성과는 이후 이 사람의 진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높은 성취에 대한 욕구는 상승한다.

새학년을 앞두고 교사들은 좋은 수업과 학급운영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교사는 대체로 자신이 경험한 방법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한다. 그래서 이런저런 연수와 워크숍을 찾는다. 완성도가 높은 사례일수록, 그 내용이 '당장의 쓸모'를 충족할 수록 교사들의 선호도는 높아진다. 당장의 쓸모를 향한 교사의 이러한 욕구는 사실 아이들의 욕구와 일정 부분 닿아 있다. 이 사고에 박혀 있는, 더 잘 기억하고, 더 잘 상기하고, 더 나아가 효율적이길 바라는 마음은, 그대로 학습자에게 전이된다.

깊이 생각하기를 즐겨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내가 먼저 깊은 사유의 주체가 될 일이다. 사례를 듣고, 방법을 익혀야 할 시간을 대폭 할애하여 본인의 교양을 든든하게 쌓기를 기대한다. 많은 자료를 준비했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지성과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자료와 사례를 수집할 시간에 그저 좋은 책 몇 권을 진중하게 읽는 편이 좋다. 타인의 좋은 사례를 잘 적용하여 성공을 거두겠다는 마음 대신,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나와 내 아이들의 수업을 창조해나간다는 담대한 마음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행위가 오늘 당장 교실에서 직접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교육이란 기다림을 희망으로 만드는 길고 긴 여정이다. 눈에 보이는 학습효과에 연연하는 조급증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타인의 성공 사례에 대한 중독으로 이끌 것이다. 이러한 조급증이 오히려 교사를 탈전문화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들어가긴 쉽고 빠져나오긴 힘든 '기술적 합리성'의 함정이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어야 진정한 전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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