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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수업방법의 과도한 신념화를 경계함

교컴지기 | 2013.04.16 09:15 | 조회 8353 | 공감 1 | 비공감 0

고민없는 학교가 있을까? 일반학교에서는 수업방법이나 학생지도에 있어 어느 정도는 자율권을 가지고 있는 혁신학교를 부러워한다. 그럼 혁신학교 교사들은 고민거리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혁신학교 교사들은 고민이 더 많다. 적어도 내가 만나본 혁신학교 교사들은 그랬다. 혁신학교를 주도하는 교사들에게 고민거리는 크게 세 가지의 갈등으로 표현된다. 하나는 교장의 마인드. 혁신학교를 성과주의의 연장에서 사고하는 교장일 경우 모두가 피곤해진다. 둘은 혁신학교 운영 방법론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 차이. 이 차이는 때로 갈라지는 길을 택함(전출, 전입으로 조정)으로써 해소되기도 한다. 세번째 갈등은 교사들이 채택하는 수업방법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가르침'의 방식을 둘러싼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을(교육내용), 어떻게(교육방법), 왜(교육철학) 가르치느냐 하는 문제는 가르치고 배우는 자의 가장 핵심적인 고민거리였다. 형식교육이 들어서면서 이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이론들이 생겨났다. 수십, 수백 가지의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대한 이론들이 있지만 크게 대별해 보면 이들 이론은 전통을 고수하려는 관점과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관점의 대립, 투쟁의 역사로 이어져 왔다. 보수/진보, 기능론/갈등론, 전통주의/재개념주의, 행동주의/인지주의/구성주의, 경험중심/학문중심, 목표중심/내용중심, 객관성/주관성... 이 모든 것들이 나름대로 역사적 배경과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방법을 교육의 여러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수업혁신의 바람이 불면서 어떤 수업방법을 적용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담론이 형성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이론과 주장이 현장의 실천을 통하여 검증되고 수정되면서 아이들의 발달과 교사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교육이 지향하는 바이다. 

그런데 내가 방문했던 혁신학교들에서 거의 예외없이 관찰되었던 현상이 있다. 교사들 간 '수업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가 쉽게 극복되지 못하여 갈등으로 비화된 사례들이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교육방법에 대한 과도한 신봉이 있었고 이 경우 수업방법, 관찰방식, 수업평가회에서 특정 방법을 고집하는 바람에 수업에 대한 폭 넓은 사고를 가로막더라는 호소를 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 견해의 차이가 위에서 언급한 전통적인 것/ 새로운 것 간의 다툼이라기보다 특정 수업방법에 대한 고수냐, 아니면 변용 혹은 폭넓은 적용이냐를 둘러싼 것이었다. 

'교사 간 수업방법에 대한 견해의 차이와 토론'은 우리 현장교육역사에 있어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정도의 '자발적 토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운 일이다. 과거 발견학습, 열린교육, 교실수업개선 등등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업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는 주로 정책적 의도와 교사 실천 간의 괴리였을망정 바람직한 담론화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하여 이론적, 실천적 토양이 성숙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수업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 토론은, 특정 방법에 대한 과도한 신념화로 말미암아, 그저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옳고 또 옳다는 도그마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는 견해를 달리하는 교사들끼리 별도의 실천과 별도의 협의를 하는 학교도 있었다고 하니 이는 심히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수업방법이 수업관점과 철학에 바탕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특정 수업방법이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좋은 수업방법은 교사들의 성장과 발달과 연계돼야 한다. 교사간의 협력과 갈등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성장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될 때만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간 수업관점에 대한 견해의 차이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견해의 차이를 해소하고 극복하면서 질적 성장의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한편, 모든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실천할 수 있지만 특정 관점에 대한 지지를 넘어 '신봉' 내지 '신념화'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사실은, 위의 이야기들은 특정 수업방법에 대한 과도한 신념화로 말미암아 혁신학교 안 교사들의 협력공동체 구축에 난관을 겪었던 몇 학교 사례를 재구성한 것이다. 그 특정 수업방법이 무엇인지를 빼고 이야기하려니 힘들었다. 읽는 분들께서 나름대로 유추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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