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1)
즐남 (19:32)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생활기록부 예시문
  2. 세특
  3. 인성
  4. 고사성어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고등학교의 몰아치기 수업은 대학입시가 원인?

교컴지기 | 2015.07.07 10:38 | 조회 6686 | 공감 1 | 비공감 0

요즘 서울 지역 일반고에 '질문이 있는 교실과 민주적 수업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다니고 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의무교육단계 학교(초중)교육 정상화 및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서울교육의 무게가 '일반고 전성시대'에 실리면서 지금으로서는 일반고에서 가능한 교육과정 및 수업, 평가 혁신 방안을 찾아보면서 중학교와 초등학교 고민을 병행하고 있다.

초중고 교사들에게 모두 강의를 해 본 경험에 의하면, 가장 힘든 쪽은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할 때다. 졸저 교육사유에서 일인일역과 관료주의를 두고 벌어지는 교사들의 아비투스를 분석했었는데 일반 고등학교 교사의 아비투스는 무엇일까?

부지불직간에 내 의식 속에 체화되어 습속으로 굳어버린 것을 아비투스라 하면 고등학교 교사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단연 '대학입시 환원주의'이다. 수업개선을 할 수 없는 것도 대학입시 때문이요, 진도빼기 몰아치는 수업을 하는 것도 대학입시 때문이다. 학생자치와 민주적 수업문화를 유보시키는 것도 대학입시 때문이고, 교실에서 질문이 사라지는 이유 역시 대학입시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방식의 대학입시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고등학교 교실은 질문이 넘치고, 민주적 수업문화가 형성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을 중심으로 '민주적 수업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직업인은 직무를 수행할 때 편안하고 안전한 쪽을 택한다. 교사라서 예외일 순 없다. 아쉽게도 지금은 대부분의 고등학교 교사들이 대학입시가 강제한다는 몰아치기식 수업에 묻어가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대학입시 제도 하에서도 고등학교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 해보지 않으면 그 제약이 대학입시 때문인지, 학교의 문화 때문인지, 교사 자신의 매너리즘 때문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런 열망을 바탕으로 실천으로 확장하면 대학입시에 대한 체감적 압박도 달라질 것이고, 어느 정도는 무력화할 수 있다. 지금 이미 많은 부분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있는 현상을 보라. 즉, 대학입시가 문제라고 말하려면, 몰아치기 수업에 동조하는 방식이 아닌, 교사 자신의 수업을 펼치면서 말할 때 더 정당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실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하루에 100개 이상의 질문을 부모에게 한다. 쉴 새 없이 묻고 또 묻는다. 질문은 호기심을 발현하는 방식이고 호기심은 앎에 대한 욕구이며 앎에 대한 욕구는 생명의 원천이다. 아울러 질문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질서에 대한 회의와 의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지적 행위이다. 이러한 지적 행위가 중고등학교를 거쳐 사라지고, 대학생이 된 아이들은 말하기가 서툴고, 독서와 글쓰기를 하지 않는다.

(조금 비약하여 말하면) 이로 인해 강력한 시민 역량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절차적으로만 작동되는 민주주의를 보고 '민주화가 완성'됐다고 착각하며, 더는 창조적 사유를 하지 않으면서 제 손으로 뽑은 지도자에 의해 고통받는 악순환을 견딘다. 구조적 모순과 개인적 실천을 동시에 엮어내지 않고, 주인의 마음으로 실천에 임하지 않은 결과는 이렇듯 지리멸렬하고 진부한 삶을 선사한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9/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2551 2023.02.19 07: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2501 2021.06.26 14:17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9681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228 2014.01.14 22: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6330 2013.05.09 23:21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0621 2012.11.15 14:23
367 [교육과정] 여전히 답답한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이해 교컴지기 7464 2015.11.30 11:23
366 [교육사회] 교양없음을 발견하고 폭로하기 교컴지기 6143 2015.11.21 07:27
365 [교육과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논거와 쟁점(종합) 교컴지기 6454 2015.11.15 05:53
364 [교사론] 교사의 마음으로 전문직을 한다는 것 교컴지기 8109 2015.11.15 05:47
363 [교사론] 전달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 내는 강의 교컴지기 5597 2015.11.15 05:46
362 [교수학습] 교사가 정답을 물으면 학생은 생각을 멈춘다 교컴지기 7814 2015.11.15 05:44
361 [교육과정] 즐기고, 느끼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교육 교컴지기 5990 2015.11.15 05:43
360 [책이야기] ‘교사로 살기’에 관한 고백적 서사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7166 2015.11.12 17:52
359 [교수학습] 눈에 보이지 않는 학습효과에 대한 믿음 교컴지기 5869 2015.11.08 07:50
358 [교사론] 초임 선생님들께 [2] 교컴지기 7856 2015.11.06 13:26
357 [사회문화] 자녀의 성공을 위해 당신의 삶을 유보하지 말라 [2+1] 교컴지기 6648 2015.10.30 12:51
356 [교육과정]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1+1] 교컴지기 9157 2015.10.24 15:33
355 [교육과정]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2015 개정교육과정 교컴지기 6956 2015.10.24 08:59
354 [교육과정] 무리한 국정화 추진, 과연 그들에게 이익이 될까? 사진 교컴지기 6954 2015.10.22 09:28
353 [교육과정] 역사교과서 문제, 철지난 이념대결을 극복하는 길 교컴지기 5860 2015.10.17 04:51
352 [교수학습] 배우기 위해 따라야 할 방법은 없다. 교컴지기 6288 2015.10.08 12:24
351 [교사론] 자기연민과 허무를 딛고 일어서는 시간 교컴지기 5794 2015.09.14 09:37
350 [교원단체] 교컴 역사 속으로, 프롤로그 첨부파일 교컴지기 7160 2015.08.30 05:14
349 [교사론] 들어가기, 나오기, 거리두기 [2+1] 교컴지기 7009 2015.08.23 11:46
348 [교육과정]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적 인재, 모순적이며 기능적임 교컴지기 8233 2015.08.19 17:26
347 [교육사회] 세상은 우리에게 읽고, 쓰고, 말하라 한다 교컴지기 6023 2015.08.01 20:49
346 [교사론] 내 안의 욕망 VS 타인의 기대 교컴지기 5994 2015.08.01 20:48
345 [교수학습] 내가 배우지 않은 방법으로 가르치기 교컴지기 5782 2015.07.24 15:47
>> [교수학습] 고등학교의 몰아치기 수업은 대학입시가 원인? 교컴지기 6687 2015.07.07 10:38
343 [교사론] 사실입니까, 바람입니까? 사진 교컴지기 7547 2015.06.21 19:29
342 [사회문화] 소통에도 밀도가 있다? [1] 교컴지기 5754 2015.06.18 15:32
341 [교사론] 가르치는 자로 사는 방법, 평온한 인내 교컴지기 6534 2015.06.09 09:14
340 [사회문화] 통제 능력이 없는 시스템이 더 공포다 교컴지기 5831 2015.06.03 08:18
339 [교육정책] 초등교사 선발을 대폭 축소한단다 교컴지기 13320 2015.05.29 09:04
338 [교수학습] '질문이 있는 교실'과 민주적 수업문화 사진 교컴지기 11387 2015.05.28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