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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내 안의 욕망 VS 타인의 기대
인간의 본 마음 안에는 극단적 인정 욕구, 타인에 대한 질투, 일탈에 대한 욕망 등이 자리하고 있다. 얼굴에 드러나는 마음에는 타인에 대한 용서와 배려, 사랑과 헌신 등이 있다. 본 마음에 충실한 것, 혹은 타인이 기대하는 나를 위해 노력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알 수 없다.
우리의 일상이 스스로 통제되고 질서를 잡는 것은 내면의 욕망과 타인의 기대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를 가리지 않고 치밀어 오르는 온갖 욕망을 처리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저 욕망 자체에 충실하다 보면 일탈 혹은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예술가들은 기본적으로 내면의 욕구가 큰 사람들이다. 이들은 욕망을 작품 속에 투영한다. 좋은 작품을 보면 작가가 감당했을 고통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을 몸을 격렬하게 움직여 욕망을 해소하며, 또 어떤 사람은 많은 분량의 글을 읽거나 쓰면서 욕망을 에너지로 만든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어디엔가 몰입할 수 있는 취미나 즐길 거리를 찾는 것은 모두 욕망을 건강하게 해소하려는 발현적 행동 양식이다. 사실은, 인류를 지속시켜온 원동력은 인간의 욕망,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고, 관계를 맺고 싶게 하는 욕망에서 비롯하였다.
한편 '타인이 기대하는 나'가 되기 위해 지나치게 배려하고 희생하며, 용서와 관용으로 삶을 살아가는 경우, 우린 이러한 사람에게 '헌신과 희생의 마음을 가진...', '법이 없어도 살 사람...'등의 호명으로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매우 불행하다. 불행한 것을 넘어 이런 삶은 '좋은 삶'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 기준을 타인의 기대에 맞추게 되면 스스로의 실존은 사라지고 만다. 이런 사람에게 인간의 본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면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억누르고 있을 뿐이다. 타인으로부터 듣는 '좋은 사람'이라는 찬사로 받는 보상, 이것이 이 사람을 계속 좋은 사람으로 머무르게 하는 동기이다. 어느날 타인의 기대가 사라지거나 찬사가 멈추면, 이런 사람은 대개의 경우 공황 상태에 빠진다.
그런데 이 경우 또 하나의 중대한 문제가 있다. '타인의 기대'에 충실한 삶에서 '타인'을 '권력'으로 바꾸어 보자. 희생과 헌신, 용서와 배려 등은 상대를 가리지 않으니 그저 묵묵히 꾹 참고 자기 희생으로 감당하는 경우 잘못된 권위나 관행을 온존, 강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맥락없이 착한 것, 무방향의 헌신이 나쁜 권위를 도와준다는 역설이다.
욕망하라, 욕망이 인간의 삶을 새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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