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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사가 정답을 물으면 학생은 생각을 멈춘다

교컴지기 | 2015.11.15 05:44 | 조회 7813 | 공감 0 | 비공감 0

질문이 있는 교실
교사가 정답을 물으면 학생은 생각을 멈춘다

오늘은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학생을 향하여 질문하는 경우에 대하여 고민해보도록 한다. 그동안 활동기반 연수를 통하여 교사들이 많이 하는 질문을 분류해 보았다. 여러 유형과 내용이 있었다. 가장 많았던 것은 아래와 같은 질문이다.


"여기서 필요한 공식은 뭐지?, 그래서 길동이는 어떻게 했지?, 알아들었어?, 이해했니?, 이거야 저거야?, 몇 쪽에 무엇이 나오지?, 자 정답은?, 이거 아는 사람?"


이러한 질문들의 공통점은 교사 중심의 수업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질문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단답형으로 질문하거나, '예'라고 하거나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교사가 다음 수업 꼭지로 넘어가게 한다. 관습화된 우리 교실 풍경이다.


질문이 있는 교실이 그저 슬로건처럼 떠도는 것도 문제이지만, 질문기법 개발이나 수업활성화의 방편에 머무는 것도 문제이다. 지식의 축적과 구성 방안으로써 질문은 좋은 질문기법을 개발하고, 의사소통 기술을 키우는 것 이상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통해 오고가는 내용이 어떤 지식이고, 그 지식이 어떻게 내면화되는 것인가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이다.


나아가 묻고 답하는 과정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시민성을 키우는 과정이어야 한다. 시민성의 요체는 문제 사태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있게 참여하는 것이다. 질문이 수업 기법에만 머무르게 되면 이러한 시민적 소양 키우기를 외면하여 인지적 능력은 뛰어나나 사회/정서 능력과 행동 능력은 떨어지는 전통적 의미의 학력 신장 교육에 포섭돼 버리고 만다.


교사가 정답을 물으면 학생은 생각을 멈춘다고 했다. 그럼 교사가 물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물어야 학력 신장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성을 키울 수 있을까? 이런 측면에서 현행 교육과정이 여러 문제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백을 열어놓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아무리 교육과정이 바뀌어도 자신의 오랜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수업을 반성적으로 성찰하여 변화를 꾀하지 않는 고착화 현상에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네 생각은 무엇이니?"
"영희는 A라고 생각하는구나. 혹시 다른 의견이 있니?"
"내 설명이나 교과서의 내용에 대하여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
"이 장면에서 저자는 이렇게 판단했는데, 저자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듀이는 "무엇인가를 묻고, 무엇인가에 대하여 답할 때 배움에서 가장 밀접한 접촉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사들이 왜 그토록 교과서 속에 백화점의 물건처럼 나열된 지식을 아이들에게 기억시키기 위해 노력할까?"라고도 말했다. 좋은 질문이란 단편적 기억의 상기를 넘어 "기존의 지식에 대하여 회의와 의심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교사가 정답을 물으면 학생은 정답을 말할 것이다. 교사가 의견을 물으면 학생은 의견을 말할 것이다. 정답을 말하는 사람, 의견을 말하는 사람, 어느 쪽이 시민성을 갖춘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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