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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사의 마음으로 전문직을 한다는 것

교컴지기 | 2015.11.15 05:47 | 조회 8109 | 공감 1 | 비공감 0

교사의 마음으로 전문직을 한다는 것, 그리고 공부 제안


'교사의 마음으로 전문직을 한다는 것'은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다. 우선 아이들과의 만남, 동료교사들과의 관계, 그리고 학교현장의 상황을 잊지 않고 전문직 생활을 하면서 내가 가진 권한을 통해 현장을 조력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의미는 다소 부정적인데, 행정이란 사람과 사업이 수반되고 기대하는 효과가 명료해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산을 제대로 사용했다는 것은 과정보다 결과로 말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앞에서 언급한 의미는 뭔가 아마추어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든 전문직들이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현장의 고통에 공감하며, 아이들과 만났던 그 감수성으로 현장을 조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을 떠돌며 전문직들을 만나본 결과 그러한 생각이 점점 굳어 지고 있으며, 많진 않지만 그런 욕구를 가진 분들을 꽤 만났다.


이제 그동안 고민해 보던 내용을 말씀드려 보겠다.


1) 교사를 위한 '교육학_이론과 실천' 공부 모임 재가동

교컴 대표로서 공부 모임을 이끌다가 전직하면서 활동이 미약해진 이 공부모임이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단, 교컴의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이니만큼 교컴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회원이 아니면 가입하면 된다), 주로 온라인으로 공부하다가 연 2~4회 정도 만나 오프를 하는 방식이다. 교재는 주로 교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교육학 관련 논문이다. 그동안 공부한 흔적은 아래에 있다. http://eduict.org/_new3/?c=182%2F2 이 공부모임은 공부의 결과가 오픈된다. 그것은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에 참여하려는 소극적 의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배려이다. 공부하고 토론하며 텍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이 다른 교사들을 위한 교재로 작용하는 방식이다.


2) 전국 단위 전문직 공부 모임

전국이라고 하니 거창할 수 있겠지만, 대규모는 아니고 작은 규모로 출발하여(지금도 지속적으로 공부 의견을 나누는 분들은 있다)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으로 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전문직이 된 동기와 지향이 다양하여... 어떤 분들과 공부를 시작할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초기 단계에서 지향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 이 공부 모임이 잘 되면 개인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현장에 대한 조력 방식에 서서히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렇게 공부한 분들이 좀 더 의사결정력이 있는 역할을 맡을 때, 공부했던 경험을 반영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아마도 공개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몰래 공부할 생각은 없다. 공부를 숨어서 할 이유가 있겠나.


3) 실천 단위에서 구성원의 학습조직화

이것은 교사이든, 전문직이든 자기가 근무하고 있는 실천 단위에서 학습을 조직하고 공부하며 실천으로 검증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내 경우 서울교육청이나 서울교육연수원에서 학습 모임을 만들고 상시적으로 공부하는 문화와 풍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내가 느낀 것 중의 하나는 현장의 실천과 교육청 정책 간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만나 대화하는 것 외에, 다양한 주제를 가진 공부모임을 통해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것, 그래서 설득이나 지침이 아니라 자발적 동인을 형성해내는 것이다.


또 현장은 교육청을 대상으로 민원이나 요구의 방식을 넘어 정책의 주체로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무리없이 진행되기 위해 공부하고 공감하고 조정하고 연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미 잘 진행되고 있는 학습조직들의 경험과 사례를 제한없이 공유하고, 새로 시작하는 학습조직은 기존 사례를 참고하여 자신들의 '개별적 특수성'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종종 공부없이 조직되는 수많은 'TF'들이 과제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즐겁지 않게 종료되는 것을 본다. 과제 중심 TF 역시 공부를 매개로 해야 한다.


4) 이때 필요한 것, 느슨한 연대

교컴을 이끌어 온 18년 동안 줄곳 딜레마에 시달렸던 내용은 '명확한 과제를 주면 움직일 수 있겠다'는 활동가 교사들과 '큰 방향만 제시해 주고 방법은 개인마다 학교마다 교실마다 다양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교사들을 조정하는 과정, 즉 '이해 VS 기술'의 방법론이었다. 당연히 내 경우 구성원들에게 큰 방향만 제시하고, 구체적 실천은 자율에 맡기는 방식을 써 왔다. 그리고 핵심 운영진이라 할지라도 조직의 규범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다. 핵심 운영진도 원하는 기간만큼 대표의 허락없이 잠수를 타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신나게 일하다가 또 사라지는, 그래도 책임을 묻지 않는 조직은 아마 교컴이 유일했을 것이다. 요즘 세상에 조직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여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자고 하면 누가 함께 하려고 나서겠는가?


그러나 내 편에서는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공부와 성장에 대한 자극을 주었다. 필요한 일에,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시기만큼 집중하고... 과제가 종료되면 다시 각자의 실천 단위에서 검증하고 열심히 사는 것으로 했다. 지금까지 교컴 활동을 통해 누구도 과제 압박을 받지 않았으며,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마도 조직의 생성과 확대, 소멸 사이클과 무관하게 지금까지 번듯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이 방식과 관계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느슨한 연대이다.


그렇다고 완전하게 자율에 맡겨 무책임성을 부추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공부에 대한 자극을 주는 과정에서 크게 성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들은 강제된 책임이 아니라 내면화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의무감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일치된 참여를 하고자 노력했다. 구성원에게 헌신과 희생을 요구할 것인가? 아니면 당신의 삶 그자체와 실천, 그리고 공부를 일치시켜 '때로 때때로' 행복감을 맛보게 할 것인가?


생각의 일단을 밝혔다. 아마 하실 말씀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선생님, 전문직 벗들 할 것 없이 좋아요 따위 누르지 마시고 댓글을 달아 달라. 공감 혹은 다른 견해 모두 좋다. 이것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고 만들어가는 텍스트이다. 앎에 대한 욕구, 그리고 실천을 통한 검증, 이것이 아니라면 그냥 직업으로서 '가르치는 자' 밖에 남는 것이 없다. 그러기엔 우리의 따뜻한 시선과 교육적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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