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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여전히 답답한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이해

교컴지기 | 2015.11.30 11:23 | 조회 7464 | 공감 6 | 비공감 0


언젠가부터 국가교육과정은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이들이 말하는 의미는 단위학교 실정에 맞게 교과 선택이나 시수편제 등에 변화를 주라는 것이다. 여전히 촘촘한 각론과 교과교육과정, 그리고 교과서 집필지침을 통하여 가르쳐야 할 것의 기준을 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이 이해하는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은 지극히 제한적인 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사실 비판할 것도 없다. '만들어가는'이라는 말이 가진 형식과 내용에 있어 매우 큰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뿐이다. 당분간 좁혀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내가 느끼는 더욱 중요한 문제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말하는 일부 선진적 의식을 가진 교사에게서 느끼는 답답함이다. 이들은 단위학교가 주체가 되어 주어진 교육과정을 학교와 아이들의 조건에 맞게 학습 주제와 내용을 덜어내고 붙이기를 반복하여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진정한 의미의 만
들어가는 교육과정인 듯 하나, 사실은 이것은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아니라 '만들어주는 교육과정'에 가깝다.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의 주체는 가르치고 배우는 자, 즉 교사와 학생이다. '만들어가는'이란 말은 재구성의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그러므로 연말에 이듬해의 교육과정을 잘 계획한다는 뜻보다 연중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받아들인다는 유연성을 포함하는 개념인 것이다.

단위학교 교육과정 재구성 차원에서 우리가 집단적으로 공유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아니라 '왜' 만들어야 하고, 어떤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여백을 허용할 것'인가이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용인되는 구조를 서로 약속하는 것 외에 학년이나 교과 차원에서 방법적으로 더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배움의 편에서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넘어 지식과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거듭 말하지만, 교육과정 재구성을 '만들어주는 교육과정'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아직 많다. 그리고 좋은 방식인 것처럼 습속화한다. 당장 목이 마른 교사들은 '어떻게(How to)'에 집착한다. 그래서 이른바 선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찾아 사례를 듣는 방식을 택한다. 전문가의 사례가 뛰어날 수록 도사리고 있는 함정도 크다.

아예 교육청 차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사업화하여 실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 방식은 관료적 혁신일 뿐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사업이거나 프로그램이거나 어떤 '방법'이 아니다. 교육과정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든 '교육과정 재구성'이든 그 실행의 주체에게 드리는 '권고'여야 맞다.

적어도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말이 가르침과 배움의 주체를 중심에 놓고 그 의미를 획득하려면, 누군가 그 방식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사이, 그리고 학생들 사이, 즉 단위 학습생태계 속에서 연중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발현되는 진행형 개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국가교육과정의 대강화와 안정화이다. 대강화는 추구하는 인간상과 역량기준, 학교 급별, 교과별 목표를 큰 틀에서 제시하는 것까지를 말한다. 이렇게 해야 더 중요한 안정화를 기할 수 있다. 각론과 집필지침을 통하여 교과서까지 어떻게 쓰라고 시시콜콜 강제하다보면 정부가 바뀔 때마다 '당연히' 국가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싶은 욕구를 부른다. 그래서 대강화와 안정화는 같이 가는 개념이다. 국가교육과정이 불안정한 상태에 지속적으로 놓이고 때로 투쟁의 대상이 되는 현상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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