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사유 1
  2. 지도안
  3. 교육과정
  4. 윤리학과 교육
  5. 엑셀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EQ 바람....왜 창의력인가(97.8)

함영기 | 2003.04.22 09:49 | 조회 7777 | 공감 1 | 비공감 0
우리 아이 감성지수는?

감성지수라 어설프게 번역되는 EQ(Emotional Quotient)를 높이자는 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습니다. 언제는 IQ 만 높으면 될 것 같았는데 새삼스레 EQ를 들고 나와 부모들은 우리 아이 감성지수를 높이자고 하고, 서점에 가보면 이것과 관련된 책만 해도 수십종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우리 자식들을 대하면서 이 놈이 머리가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로 미래를 점치기도 했었는데 이제 감성지수까지 높아야 한다고 하니 그저 무식한 부모는 불안할 따름입니다.


학교에서는 창의력을 높이자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덩달아서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에 시달려왔다고 하면서 이제는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시험문제도 단순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문제해결력을 신장하는 문제, 사고력을 높이는 문제를 내야 한다고 선생님들의 고생또한 대단합니다.


먹고 살기가 복잡해지다 보니까...

도대체 90년대 이후에 왜 이런 화두가 늘상 교육담론의 첫머리를 장식할까요. 우리는 항상 슬로건을 먹고삽니다. 제 경우만 하더라도 민족중흥, 조국근대화로부터 국가 경쟁력 강화, 세계화, 열린교육, 창의력 신장,정보화 교육..... 이거 원 머리가 아플 지경이군요. 정작 교육의 일선에 있는 교사들은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것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내년쯤에 또 어떤 멋진 슬로건이 우리 머리 위로 내려 앉을까요?


학교는 무엇하는 곳인가

원래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학교는 산업혁명 이후 사회에서 노동력을 공급받기 위한 창구로서 시작을 합니다. 거의 1970~80년 대에 이르기까지 소품종 다량생산(Fordism)에 필요한 풍부한 노동력은 학교에서 공급되었습니다. 학교의 의미는 읽고,쓰고,계산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이라는 단순한 의미 였었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단순한 능력을 가진 노동력은 외면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한 단순 반복적인 일은 컴퓨터 시스템이 잘된 몇 대의 기계가 사람보다 더 빨리 해치우니 비싼 임금을 주고 단순노동력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요즘 세계를 휩쓸고 있는 퇴직,감원바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경쟁 지상주의에서는 돈 많이 받고 일은 못하는 사람보다 적게 받고 일을 잘 하는 젊은 사람을 요구합니다. 억울하면 도로 젊어지든지, 머리가 터져라고 공부를 하든지 하라는 것이지요. 정말 요새 머리 터지도록 공부하는 중년들 많더군요...


바로 이것이 학교에서는 창의력 교육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그 부모에게는 감성지수라는 손에 안잡히는 무언가를 높이라고 요구합니다.
그렇습니다. 현대는 바야흐로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퍼인간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아이디어를 내야 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 눈치를 귀신같이 잘보는 그런 사람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창의력 신장이라는 것이 학교에서 지금과 같은 교육으로 발달될 수 있다고 믿는 교사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력 신장이라는 화두는 이미 하나의 상품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치도 아파트 벨을 누르고 "댁의 아이 EQ는 어때요?"라고 묻는 학습지 판매원이 요즘 엄청나게 많아진 것처럼....


창의력은 진정한 자유속에서 나옵니다

기억나십니까. 아이들의 사고력과 언어구사력,논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논술고사를 보아야 한다니까 갑자가 쏟아져 나온 수백종의 논술관련 서적들, 논술과외 받으러 가는 학생들,쪽집게 논술교사의 출현... 앞으로 창의력 신장 학원이 붐을 이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물에 대하여 진지하게 관찰하고, 모험심과 호기심을 가진 아이라면 이미 창의력이 왕성한 아이입니다. 그들에게 어른들의 추한 욕심으로 무엇하고 , 또 무엇을 해야 창의력이 높아진다고 강요하면 정말 그들의 창의력은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에디슨을 생각해보면 자명한 일입니다.


아이가 자유롭다면 그는 이미 감성지수 만점입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감성지수가 높아야 한다니까 부지런히 책도 사서 보여주고, EQ높여준다는 학습지도 매일 풀게하고, 음악 들려주고, 그림 그리게 하고.... 이래서 정말 감정이 풍부한 아이로 성장을 할까요? 오히려 강요하면 죽어버리고 마는 것이 감성의 속성입니다. 아이로 하여금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애정을 갖게 하고, 사물을 사랑할 수 있는 눈을 갖게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그가 스스로의 인생에 대하여 책임질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것. 내 잣대를 들이대며 욕심부리지 않는 것.... 아이를 학원으로 과외로 내보는 것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1997. 8 함영기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1/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0824 2012.11.15 14: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6565 2013.05.09 23:21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421 2014.01.14 22:23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9917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2703 2021.06.26 14:17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2933 2023.02.19 07:04
607 [ 교컴지기 칼럼] 교컴 운영자의 칼럼 모음입니다. 함영기 6711 2003.04.22 09:42
606 [ 교컴지기 칼럼] 정보화 교육의 허와 실(97. 8) 함영기 6549 2003.04.22 09:44
605 [교육방법] 체벌의 교육학(97.8) 함영기 7759 2003.04.22 09:46
604 [교육사회] 사교육비와 학교교육(97.8) 함영기 6942 2003.04.22 09:48
>> [이런저런] EQ 바람....왜 창의력인가(97.8) 함영기 7778 2003.04.22 09:49
602 [학생일반] 바람직한 학생문화의 정착을 위하여(97.8) 함영기 8165 2003.04.22 09:50
601 [교원단체] 참교육 실현의 토대 전교조 합법화(98.3) 함영기 7029 2003.04.22 09:51
600 [교육정책] 새물결 운동 유감(98.3) 함영기 6599 2003.04.22 09:52
599 [사회문화] 한겨레 21은 상업주의로부터 자유로운가?(98.4) 함영기 7639 2003.04.22 09:56
598 [교육사회] 공교육의 위기 혹은 해체에 대하여(98.9) 함영기 6562 2003.04.22 09:57
597 [교사론] 교원정년 단축에 대한 짧은 생각(98.11) 함영기 6565 2003.04.22 09:58
596 [교원단체] 전교조 선거결과를 보고...(99.4) 함영기 6831 2003.04.22 09:59
595 [교사론] 교육학특강 최단기 준비반? (99.4) 함영기 5721 2003.04.22 09:59
594 [교육정책] 그래도 해야할 교육개혁에 대한 반론(99.5) 함영기 5533 2003.04.22 10:01
593 [교사론] 의미를 잃어버린 스승의 날(1999년 5월) 함영기 6043 2003.04.22 10:02
592 [학생일반] 요즘 아이들-1 (99.6) 함영기 5575 2003.04.22 10:03
591 [학생일반] 요즘 아이들-2 (99.6) 함영기 5534 2003.04.22 10:03
590 [교육사회] 정보화시대 교육운동(99.9) 함영기 6219 2003.04.22 10:05
589 [교육사회] 현직교사 입장에서 본 교실붕괴 현상(99.9) 함영기 8590 2003.04.22 10:05
588 [교육사회] 저널리즘 귀하, 교실붕괴에 대하여 또 한마디(99.11) 함영기 6485 2003.04.22 10:06
587 [교육사회] 누가 학교를 붕괴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반론(99.11) 함영기 6656 2003.04.22 10:08
586 [이런저런] 인문학도여, 컴퓨터를 공부하라! (2000.1) 함영기 5416 2003.04.22 10:09
585 [교육사회] 그래서 다시 학교다(2000.2) 함영기 5835 2003.04.22 10:10
584 [교육정책] 교육정보화를 말한다(2000.4) 함영기 5501 2003.04.22 10:11
583 [교육사회] 과외, 근본대책은 없는가? (2000.5) 함영기 5565 2003.04.22 10:11
582 [교육사회] 왜곡된 교육열의 끝은 어디? (2001.1) 함영기 5098 2003.04.22 10:12
581 [이런저런] 밝은 모습이 고마울 뿐 (2001.8) 함영기 5683 2003.04.22 10:13
580 [교육방법] 인터넷 활용수업의 교육적 가치(2000.11) 함영기 6302 2003.04.22 10:15
579 [교육방법] 교육내용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자! (2000.6) 함영기 5621 2003.04.22 10:16
578 [이런저런] 인터넷 사용자수1000만명의 의미(2000.11) 함영기 5320 2003.04.22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