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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혁신학교 성공의 두 가지 열쇠
서울형 혁신학교, 이제 시작이 되었다. 기대도 크고 우려도 크다... 모든 것은 먼저 시작한 곳들이 서두르지 말고 형식적 성과가 아니라 진짜로 아이들과 교사들과 학교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의 우려점이 있다. 하나는 평가방법의 혁신이 시급하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수업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다.
수업혁신이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평가방법의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 정기고사냐 단원별 수시 평가냐, 수행평가의 강화냐 이런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지금의 학년별, 교과별 상대 평가에서 "교사별 절대평가"로 바뀌어야 한다. 내가 배운 내용을 내가 배운 교사에게 평가를 받는 것, 지극히 상식적이다. 이미 대학은 다 그렇게 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교사별 평가를 시행한지 오래다. 교사별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장애도 학년별 교과별 상대평가로 묶어 놓은 지금의 평가방식 때문이다. 공동출제라고 하더라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배우지도 않은 선생님께서 출제한 문제를 풀어야 하니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거다. 서울의 경우 곽교육감께서 이 부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 몇 번의 대화를 통해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문제는 되도록 조기에 시행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 혁신학교 성공 조건의 커다란 열쇠는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내로 감축되는 것이다. 애초 계획으로는 25명선을 잡았다가 예산 문제로 인해 학생수 감축이 없는 채로 혁신학교가 시작되니 그 부분은 심히 우려된다. 어제 강의를 갔던 남부의 혁신학교도 신입생이 학급당 37명 선이라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
사토마나부도 지적한 바 있다. 과대과밀학급에서는 협력학습도, 개별화수업도, 모둠학습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했지 않은가? 필자의 경험을 새겨봐도 그렇다. 지난 2년 동안 38명 정도의 아이들과 협력학습을 진행해 보았는데 교사도 힘이 들거니와 의도하는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물론, 그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말이다. 아마도 필자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교사들이 많을 줄 한다.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해 보고 싶은데 학급당 학생수가 너무 많아 딜레마에 빠진 경우 말이다. 사실, 이것은 교육감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출산율 감소로 인해 자연 감소하는 학생수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교실증축, 교사 확보 등을 통하여 해결하면 되는데... 교사들의 주장만으로 부족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적극 나서서 주장해줘야 한다.
일단 교컴 가족 선생님들만이라도 이 문제의식에 공감하신다면 학급당 학생수 감축 요구에 나서 주셨으면 한다. 모든 학교에서 일제히 하기에 부담이 된다면 먼저 혁신학교에서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해 주고, 연차적으로 일반학교까지 확대적용해야 한다. 물론, 돈이 많이 든다. 그러나 이 정부 헛돈 쓰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것들 절약하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혁신학교 두 가지 성공의 열쇠는 "평가방법 개선, 학년별 교과별 상대평가에서 교사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과 "학급당 학생수의 획기적 감축"이다.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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