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인권
  2. 계획서
  3. 공적 조서
  4. 공적조서
  5. 함영기
  6. 교생실습
  7. 배드민턴
  8. 예시문 3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데이터가 말하지 않는 것들

교컴지기 | 2019.07.31 17:15 | 조회 14502 | 공감 1 | 비공감 0

교육부가 사회정책 지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환산해 주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회정책 과제를 성과 중심으로 관리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동안 다소 추상적이었던 사회정책 과제를 객관화시켜 정책의 실효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책수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책무성을 높이는 방안이고,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말하겠다는 점이니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사회정책을 경제지표처럼 수치화하는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다. 지표 중심 정책은 대표적인 GDP 접근법 중 하나이다. 아마티아 센이나 토드 로즈는 이렇듯 성과를 양화 하는 과정이 정작 개인의 삶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교육부가 객관적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기로 한 것에 관해 딴죽을 걸고 싶어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합당한 복지 철학과 방향 속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필요하고, 정책의 추진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다시 이후 정책 수립 과정으로 피드백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사회정책 지표를 내걸고 마치도 그것이 달성해야 할 목표처럼 여겨지게 되면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수치상 개선과 개인의 실제적 삶의 개선은 항상 일치할까? 통계나 평균에는 함정이 있다. 한 사람의 상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나머지 구성원의 삶은 그대로이거나 나빠지더라도 평균은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우린 사회정책의 결과로 질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것이 데이터 혹은 평균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이다. 쉽게 말하여 백 명 중 한 사람의 극단적 부자가 있다면 나머지 99명은 극단적 저소득청이라 할지라도 집단의 평균은 중산층이라고 나오는 현상 말이다.


사회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챙겨 시민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정책 방향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정책에 도입된 지표가 어느새 달성해야 할 목표가 되어 시민이 동원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사회정책에서도 지표를 활용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정책 시행의 결과로써 기능하는 것이 맞다.

우리 주변에는 데이터를 유난히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의 주장에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교육을 포함하는 사회정책에서 데이터 기반의 양화 된 수치들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할 땐 얻는 것만큼 심각하게 잃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개개 시민이 가진 개별성과 고유성의 맥락을 무시하고 그저 수치의 개선이나 평균의 상승 등에 집중하게 되는 정책의 역작용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일단 한 번 수치를 목표로 잡게 되면 그 이후는 실질적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목표 달성을 위한 여러 수단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



관련기사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7300935i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1/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1617 2023.02.19 07: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2085 2021.06.26 14:17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9279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3870 2014.01.14 22: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5817 2013.05.09 23:21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0115 2012.11.15 14:23
607 [책이야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기 교컴지기 17406 2021.12.19 22:37
606 [책이야기] 써야 할 이유 교컴지기 15643 2021.12.19 07:41
605 [사회문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자유의지 교컴지기 17111 2021.11.29 22:51
604 [교수학습] 수호믈린스키와 현상기반학습 교컴지기 12901 2020.01.20 12:11
603 [책이야기] 덫에 갇힌 교육 매듭 풀기,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대화 교컴지기 12586 2020.01.20 12:10
602 [교육철학] 학교장의 철학과 전문성 교컴지기 11487 2020.01.20 12:08
601 [책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한희정 지음 교컴지기 10354 2020.01.20 12:07
600 [책이야기] 학교장의 마인드 vs 교사들의 열정 교컴지기 14412 2020.01.08 20:36
599 [교육방법] 지식을 파는 약장수를 경계하라 교컴지기 11999 2020.01.05 14:14
598 [교사론] 교사의 안목: 교육상황을 보는 눈 [1] 교컴지기 12324 2020.01.04 21:47
597 [교육방법] 수학시간에 시민교육하기 [1+1] 교컴지기 15622 2020.01.02 21:36
596 [교육사회] 신년 칼럼: '연대'는 고독한 현대인의 생존 무기 교컴지기 10496 2020.01.01 19:31
595 [교육정책] [EBS특집] 한국 교육의 미래를 말하다 3부 사진 교컴지기 11306 2019.12.30 21:46
594 [책이야기] 수호믈린스키는 영웅 서사의 주인공일까? 교컴지기 10599 2019.12.25 10:40
593 [책이야기] 리더는 스스로을 위해 어떻게 투자하는가 교컴지기 10417 2019.12.21 08:46
592 [책이야기]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언론 보도 사진 교컴지기 11968 2019.11.09 07:24
591 [교육정책] 공교육 정상화 VS 선발의 공정성 교컴지기 11854 2019.10.24 22:16
590 [책이야기] 당신만의 글쓰기 비법 교컴지기 10941 2019.10.21 15:46
589 [책이야기] 386 세대와 헬조선의 책임 교컴지기 12770 2019.10.20 09:54
588 [사회문화] <믿고 보는 글>은 어디에도 없다 교컴지기 13406 2019.10.16 10:04
587 [교육정책] 언제까지 경합의 룰을 정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것인가 교컴지기 10562 2019.10.16 10:02
>> [교육정책] 데이터가 말하지 않는 것들 교컴지기 14503 2019.07.31 17:15
585 [사회문화] 지성의 면모, 우치다 타츠루 교컴지기 11482 2019.07.25 10:53
584 [이런저런] 당신의 이야기를 써라 교컴지기 10873 2019.06.26 13:10
583 [학생일반] 놀이를 잃어버린 아이들 교컴지기 11230 2019.06.20 13:15
582 [이런저런] 다시 월요일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10597 2019.06.17 15:48
581 [교수학습] 대화, 공감, 상호의존적 이해 첨부파일 교컴지기 10956 2019.06.16 11:33
580 [이런저런] 성장의 목표 첨부파일 교컴지기 11394 2019.06.16 11:31
579 [사회문화] 기생충 이야기, 영화보는데 전혀 지장없는 약간의 스포 있음 첨부파일 교컴지기 13339 2019.06.16 11:28
578 [이런저런] 일중독자의 탄생 교컴지기 12095 2019.06.16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