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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장의 역할과 학교 교육력의 회복
부장교사가 되면 교장, 교감 눈치보고, 교감되면 교장, 장학사 눈치보고, 교장되면 교육장, 교육감 눈치본다. 이것은 거의 공식이다. 그런데 교장이 되면 눈치보는 대상이 하나 더 생기는데 바로 옆학교 교장이다. 교육법에 없으나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지구'라는 개념이 있다. 서울의 경우 지역교육청 산하에 보통 10개 학교를 한 지구로 묶는다. 형식적으로는 자율조직인데 내용적으로는 이 지구를 통하여 단위학교를 관리한다.
바로 이 조직이 교장들을 서로 눈치 보게 만든다. 무슨 일을 하던 간에 너무 앞서도 눈치 보이고 뒤쳐지는 경우에도 눈치 보이고... 지구 교장 협의회에서 아웃라인을 정하기도 한다. 시험 때 교사들의 복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부서나 교과, 학년 협의회비를 얼마씩 지급할 것인지, 출장여비 지급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심지어 한 달에 한 번 있는 교사동호인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까지도 말이다. 소신없는 교장들이 이번일은 '교장협의회에서 결정' 했기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전형적인 눈치보기형 스타일이다.
위에 거론한 일들이 사실은 모두 단위학교에서 교장의 책임 하에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교장들은 자기 학교의 일을 자기 학교 교사들과 의논하여 대차게 결정하지 못할까? 혹시 부장교사-교감-교장에 이르는 승진 과정에서 '눈치'를 보는 촉수가 이상 발달한 것은 아닐까?
교육자치는 단지 교육감을 선거로 뽑는 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교육자치는 단위학교의 구성원들이 제 일을 자기들이 의논하여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단위학교 구성원이란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을 둘러싼 핵심 주체를 말한다. 그들은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가질 때 단위학교를 잘 가꿀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지적한대로 교장의 쓸데없는 눈치보기를 일거에 종식하고 자율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장들의 새로운 상상력과 결기가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길어봐야 몇 년 후면 정년퇴직인 교장들이 대부분이다. 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는 이유다. 한 학교를 책임있게 맡았다고 하면 좋은 작품을 탄생시키듯이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교육관과 소신으로 생명력을 불어 넣는 교장들이 많아져야 한다. 어쩌면 교육개선의 실마리가 여기에서 풀릴지도 모른다.
바로 이 조직이 교장들을 서로 눈치 보게 만든다. 무슨 일을 하던 간에 너무 앞서도 눈치 보이고 뒤쳐지는 경우에도 눈치 보이고... 지구 교장 협의회에서 아웃라인을 정하기도 한다. 시험 때 교사들의 복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부서나 교과, 학년 협의회비를 얼마씩 지급할 것인지, 출장여비 지급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심지어 한 달에 한 번 있는 교사동호인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까지도 말이다. 소신없는 교장들이 이번일은 '교장협의회에서 결정' 했기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전형적인 눈치보기형 스타일이다.
위에 거론한 일들이 사실은 모두 단위학교에서 교장의 책임 하에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교장들은 자기 학교의 일을 자기 학교 교사들과 의논하여 대차게 결정하지 못할까? 혹시 부장교사-교감-교장에 이르는 승진 과정에서 '눈치'를 보는 촉수가 이상 발달한 것은 아닐까?
교육자치는 단지 교육감을 선거로 뽑는 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교육자치는 단위학교의 구성원들이 제 일을 자기들이 의논하여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단위학교 구성원이란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을 둘러싼 핵심 주체를 말한다. 그들은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가질 때 단위학교를 잘 가꿀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지적한대로 교장의 쓸데없는 눈치보기를 일거에 종식하고 자율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장들의 새로운 상상력과 결기가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길어봐야 몇 년 후면 정년퇴직인 교장들이 대부분이다. 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는 이유다. 한 학교를 책임있게 맡았다고 하면 좋은 작품을 탄생시키듯이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교육관과 소신으로 생명력을 불어 넣는 교장들이 많아져야 한다. 어쩌면 교육개선의 실마리가 여기에서 풀릴지도 모른다.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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