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2004-03-22 10:56]

얼마 전 사교육 병폐를 해결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는 EBS와 e러닝을 활용하는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내놓은 해결 방안은 대부분 수능강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입시위주의 교육 정책으로 비쳐질 뿐만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과 사교육 병폐의 해결은 교육 현장인 `교실`에서 시작돼야 하기 때문이다.

제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2002년, 공교육 붕괴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ICT(정보통신) 활용 교육이다.

교육부는 모든 교사들이 과목을 막론하고 수업시간에 ICT 활용교육을 10% 이상 의무적으로 수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구축한 원격교육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콘텐츠를 제작할 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선 교사들이 원격교육 콘텐츠를 제작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교사들은 수업 준비 외에도 잡무처리와 학생 상담 등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별도 시간을 할애에 교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에듀넷\'ㆍ`티나라\'ㆍ`교실 밖 교사 커뮤니티\'등 내실 있는 공교육을 만들기 위해 전문적으로 ICT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들이 있다.

교사 개개인이 교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나 커뮤니티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교육의 첨단화에서 공교육 붕괴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을 찾았으면 한다.

하태용(unron@tnar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