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 매거진( http://www.slate.com/)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과학교육이 성공하는 나라로 핀란드, 한국, 싱가폴, 뉴질랜드, 캐나다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2009 PISA에서의 과학성적입니다. 기사는 각 나라마다 인터뷰를 통하여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한국은 어떤 방식으로 성공요인이 분석되었는지 궁금하여 한국 관련 부분만을 급히 번역하여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한성과학고 임수진 교사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임 선생님은 한국 아이들의 과학교육의 높은 성취도의 요인을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지원 시스템(교과부나 서울과학교육원 같은)을 들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교육과정 구성의 탄력성으로 인해 자신의 수업에서 학생들을 실세계 실험 중심의 수업으로 이끌고 있다는 말씀도 있군요.

사실 한국 입장에서 보자면 과학고등학교의 사례는 특수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엄격한 국가교육과정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This is an exceptional situation, as many general high schools in Korea have a more rigid curriculum to cover the material on national standardized tests...)것을 언급하면서 자신 학교의 상황은 예외적이라고 지적하듯이 말입니다. 

위에서 과학교육의 성공을 PISA에서의 성취도를 기준으로 본 것은 불만이지만, 더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은 없고... 다만, 한국의 과학교육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정말로 예외적 상황이 소개되었다는 것은 기사를 읽는분들도 꼭 알아두었으면 하네요. 한국에는 과학고, 영재고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다른 나라에 대한 분석기사도 더 봐야 좀더 명확한 판단에 다가설 수 있겠지만, 하여튼, PISA에서의 높은 성취도가 한국교육의 우수성으로 비춰진다는 것, 아울러 그 사례가 과학고와 같은 예외적 상황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왜곡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씁쓸합니다. 영문기사가 좀 길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관련 부분은 일독해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