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의 통하는 수업이야기(1)

혁신학교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혁신학교의 계획서 첫머리에 예외없이 들어가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SWOT분석이라는 것입니다.
SWOT분석은 한마디로 기업의 환경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입니다.
1970년대 미국의 스탠포드대학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죠.

SWOT분석은 교육적이라기보다 경영학적이며 따라서 과학적 분석도구이자
패러다임 사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혁신학교 계획에서 SWOT분석을 도입하는 것을
뭐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SWOT분석 후 수업방법의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이죠.

위에서 SWOT분석은 과학적 분석도구라고 하였는데 많은 혁신학교들에서
SWOT분석 결과 그 대안으로 "배움과 돌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특정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방식으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움과 돌봄, 협력과 소통이라는 명제는 기본적으로 과학적 패러다임으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예술적, 감성적 사고틀에서 논의되는 것이죠. 이러한 분석 및 대안 제시의 오류는 혁신학교 도입기를
주먹구구 방식으로 만들어 버리죠. 더 웃긴 것은 이렇게 수업방식을 도입한지 1년도 안된 상태에서
모범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컴지기의 통하는 수업이야기, 2012년을 맞아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해 보려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교컴지기 드림

교컴지기의 통하는 수업이야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