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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필카의 여유로움 vs 디카의 속도감

함영기 | 2003.07.07 07:50 | 조회 1191 | 공감 0 | 비공감 0

사진 작가들이 말하는 ‘작품과 카메라’… 자전거와 자동차만큼 서로 다르다

디카의 출현으로 ‘나도 사진가’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전문적인 작가의 영역은 엄연히 존재한다. 디카 작가와 필카(필름 카메라) 작가. 이들은 얼마나 다를까. 또 서로의 작업도구를 어떻게 생각할까.

6월26일 사진작가 정주하(백제예술대 교수)씨가 내놓은 카메라는 100년 전쯤에서 날아온 것 같은 ‘순수한 기계’였다. 나무로 만든 몸통에 50년 된 다게르 렌즈를 끼운 5×7인치 대형 카메라. 그는 이 카메라를 들고 2년 전부터 전라남도 영광 성산리 원자력발전소 주변 마을을 찍어왔다. 원자력이라는 막강한 불의 힘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우리들의 무심함과 그 위험스런 불 옆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불안. 그는 이 거리를 줄이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기꺼이 맥주잔을 들이켠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충분한 교감이 이뤄질 때, 그제야 정씨는 ‘어둠의 방’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강홍구씨(www.cicifine.com)는 엄밀히 말하자면 디카 작가라기보다는 디카를 활용하는 작가다. 99년 니콘 쿨픽스990을 손에 쥐기 전부터 그는 ‘디카적인’ 작업을 해왔다. 90년대 초반부터 잡지, 영화 스틸필름 등에서 따온 이미지 속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초현실적인 낯선 분위기를 냈다. 핸드헬드 스캐너로 읽어들인 각종 이미지를 포토숍으로 조합해 출력하는 방식이었다. 디카를 만나면서 작업은 더 간편해졌다. 지난해 열린 개인전 ‘드라마 세트’는 방송사 세트장을 방문해 한 장면을 여러 장의 디카로 세분해서 찍은 뒤 이것을 파노라마 사진처럼 보이도록 이어붙인 것이었다. 자세히 보면 프레임들을 ‘꿰맨’ 경계가 흐릿하게 보인다. 작품 스스로 ‘나는 만들어낸 이미지’임을 말한다. 실제처럼 꾸며놨지만 사람이 살 수는 없는 세트장이라는 소재와, 카메라와 흡사하긴 하나 필름 아닌 반도체에 이미지를 담는 디카라는 도구가 썩 잘 어울린다.

필카와 디카만큼 작품의 성격이 다르지만, 정주하씨와 강홍구씨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도구와 작가의 태도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데 공감한다. 강홍구씨에게 디카는 필카의 기능을 따라가는 대체물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어울리는 경쾌한 도구일 뿐이다. “디카는 확실히 필카보다 즉흥적이다. 처음에 사진이 나왔을 때 회화와 경쟁 아닌 경쟁을 통해 장르의 성격을 만들어갔다. 디카도 마찬가지다. 디카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이다. 본래 디카는 출력이 목표가 아니라 웹상에서 보고, 변형시키고, 전송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요즘엔 기술이 계속 발달해 출력물도 필카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사진들이 나오니까 필카만 쓰는 사람들 편에서 보면 심리적인 불편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디카를 필카처럼 쓰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척척 찍고 쓱쓱 지워도 아쉽지 않다.”

필카를 고집하는 작가들에겐 찍을 대상을 고르고, 렌즈를 끼우고, 초점과 노출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것까지 그 과정 전체가 하나의 의식과도 같다. 정주하씨는 “아날로그로 찍으면 대상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게 된다. 쭈그려 앉아 있는 할머니·할아버지의 주름진 얼굴을 찍을 때, 새 렌즈로 찍으면 인물이 탱글탱글하고 짱짱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일부러 헌 렌즈를 써서 흐릿하고 모호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엄격한 과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디카를 ‘사진’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필카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사진이란 빛과 렌즈와 화학용품이 함께 빚어내는 이미지지만 디카는 디지털로 이미지를 스캔해내는 것이다. 필카를 자전거라고 한다면 디카는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때 자동차로 가는 것과 자전거로 가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동차는 빨리 간다. 하지만 자전거를 탈 때 느낄 수 있는 주변 풍경의 미묘한 정취들은 느끼지 못한다.”

한겨레21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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