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진으로 포착한 무상한 30년 세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는 디에고 골버그 가족은 30년 전인 지난 1976년부터 이색적인 ‘가족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디에고 부부는 결혼 초창기인 76년 6월 17일 부부 사진을 촬영했고, 이후 매년 같은 날 ‘가족 사진’을 같은 앵글로 30년째 촬영하고 있는 것.

76년 디에고-수지 부부로 시작한 사진 속 모델은 78년 첫 아들인 니콜라스가 가족의 일원이 되면서 한 명이 늘었고, 이듬해에는 둘째 아들 마티아스가 태어났다. 이후 82년 셋째 아들 세바스찬이 마지막 모델로 사진에 등장했다.

이들 가족의 ‘가족 사진 프로젝트’는 이후 2006년까지 30년을 이어오고 있는 중. 이 작품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아버지의 얼굴을 점점 닮아 가는 아들, 젊은 가정주부에서 주름살이 가득한 중년 여인으로 변모한 어머니, 또 머리가 벗겨지고 만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덧없는 세월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면서 감탄하고 있다.

가족의 역사, 덧없는 세월의 흐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디에고의 가족사진 프로젝트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zonezero 매거진 등 각종 사진 관련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중.

최기윤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