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 30년 전으로 되돌아가다

#SCENE01 대명초등학교

#SCENE02 30년전 그 자리에 아들과 딸이 서다

#SCENE03 두레박으로 물을 긷던 우물가는 수돗가로 바뀌다

#SCENE04 열 세살 소년은 중년의 남자가 되다

#SCENE05 30년 전에는 없었던 은행나무 밑에 딸이 서다

#SCENE06 미끄럼틀이 있었던 자리

#SCENE07 거친 운동장은 모래밭으로 바뀌다

#SCENE08 교문 / 진입로 양 옆의 나무들을 심었던 기억
진입로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이 교컴지기가 7세~13세까지 살던 집

#SCENE09 우리들의 아지트였던 학교 뒷산
우린 왜 매일 산에 올라 '전쟁놀이'를 했을까

#SCENE10 사슴농장으로 바뀐 우리들의 아지트

#SCENE11 교컴지기가 태어나 6세까지 살았던 곳
앞 논과 뒷산은 그대로 인데 태어난 집은 흔적조차 없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고향 / 정지용

교컴지기 초등학교 입학 1967년, 초등학교 졸업 1973년, 올 해는 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