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방송을 통한 영상학습(e러닝)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입 수능시험의 경우 EBS에서 출제하는 비율이 높아진데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초·중생을 대상으로 시·도교육청 별로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를 개설, 적극 권장하면서 그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경향신문 2005년 4월8일 8면).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도움말로 효과적인 영상학습법에 대해 살펴본다.

◇집중력이 열쇠=e러닝 효과의 핵심은 집중력에 달려 있다. 영상으로 전달되는 정보를 정확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응용하는지가 관건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보의 가치를 모르거나 활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이 없다. 집중력이 높은 학생들은 핵심을 집어내는 것, 강사의 초점을 소화하는 것, 여러 학습정보를 조합해 새로운 사실을 유추하는 것,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것에 익숙하다. 학습정보는 인터넷과 방송에서 얻을 수 있지만 집중력은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음을 염두에 두자.

◇계획보다 실천=e러닝은 단체학습보다 개별학습 시간이 많다. 타율에 의한 학습보다 자율적 학습이 요구되는 만큼 ‘대충 해도 된다’는 안이한 생각이 나기 쉬워 공부를 망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처음 정한 학습목표와 계획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학습과정에서 e메일·메신저의 잦은 사용, 걱정거리·연애 등 방해요인이 있는지, 강의내용과 수준이 나에게 맞는지, 예·복습은 잘하고 있는지 자가진단을 해야 한다.

◇한국 e러닝 ‘한눈에’=교육인적자원부와 경향신문사가 주최하는 ‘e러닝 박람회’(e-eduexpo.or.kr)가 5월3∼5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교육용 게임 시연뿐 아니라 e러닝 관련 기자재, 교구 전시, 각종 교육용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등이 전시되어 있어 e러닝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최상희 전문기자 nie114@kyunghyang.com〉

－ e러닝 10계명 －

1. 강의화면은 전체 화면으로, 강의 음량도 크게 하라

2. 실제 교실수업을 준비하는 것처럼 예습하라

3. 해당 강사에게 인사 e메일을 보내라

4. 의문점이 생기면 강사의 질문-답변 게시판을 활용해 가능한 빨리 해소하라

5. 주변사람과 학습 진도를 약속하고 함께 체크하라

6. 이틀에 한 강의 이상 듣기 등의 구체적인 수강계획을 세워라

7. 메신저 등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를 미리 제거하라

8. 잘못 들은 부분은 반드시 다시 들어라

9. 수강하기 전, 각 사이트의 강좌 구성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각자에게 맞는 강좌를 듣자

10. 2∼3일 단위로 취약 과정을 먼저 공부하라

- 자료 : 민경배·박영순, 영상학습 혁명(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