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 1페임랩(Fame Lab) 학습지
- 2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3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4마음 속 우편함
- 5스무가지 조언
- 6종이 아치 트러스 구조물 제작 활동지 및 도안
- 7사랑의 다른 말
- 8강한 구조물과 제작(학습지)
- 92024 공연봄날이 4.24.(수) 첫 공연의 막을 올립니다.
- 10새 책! 『객체란 무엇인가 : 운동적 과정 객체론』 토머스 네일 지음, 김효진 옮김
|
span> |
교컴 포토갤러리 |
수업방법 및 사례
특기 교육 선생님은 우리 부모님
△ 서정분교 1~2학년 아이들이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시간에 공작 담당 교사인 학부모 황찬율씨가 나무 토막으로 장난감 자동차를 만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
관련기사 | ||
| ||
⑶ 전남 해남 송지초교 서정분교
“와~, 공작 선생님 오셨다.” “얘들아, 오늘은 나무토막으로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어 보자.”
지난 22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 손에 손에 나무토막과 못, 망치를 받아 든 아이들이 땅 바닥에 주저앉아 나무 자동차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부지런히 고사리손을 놀려 망치질을 하는 ‘꼬마 목수’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생각했던 대로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자 한 아이가 나무토막을 들고 쪼르르 달려 나와 투정하듯 말한다. “선생님, 이거 잘 안돼요.”
이 아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는 이 학교 학생 혜원(8·1학년)이의 아빠 황찬율(40)씨다. 황씨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께 운영하는 이 학교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의 학부모 교사다. 담당하는 과목은 공작(만들기)이다. 이날은 공작과 함께 풍물 수업이 이뤄지는 날이다. 1~2학년 아이들이 나무 자동차를 만드는 동안 3~6학년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풍물을 배웠다. 풍물을 가르치는 교사는 읍내 어린이집 등에서 풍물 강사로 일하는 학부모 김해숙(35)씨다.
작년 폐교위기에서
학부모·교사·주민들이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요기 영어 요가 피아노‥
방과후 무료 수업 덕택에
이젠 읍내서 전학온다
이 학교에서는 공작과 풍물 이외에도 도시의 큰 학교에선 하기 힘든 다양한 방과후 활동이 1년 내내 이뤄진다. 생각 키우기(독서지도), 요리, 영어, 피아노, 컴퓨터, 노작, 공동체놀이, 생태체험, 우리 고장 해남 바로 알기, 한자, 요가, 미술 등이 방과후 특기적성 과목으로 개설돼 있다. 학부모 윤예중(37)씨는 “교사들과 협의해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것과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선정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 중 학교 밖 교습소로 가서 수업을 하는 피아노만 차량 운행 보조비 명목으로 약간의 돈을 낼 뿐, 다른 과목은 모두 무료다. 학부모들과 자원봉사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아이들을 지도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맡고 있는 한자와 요가, 읍내 유치원 원장이 자원봉사로 지도하는 미술, 숲 해설 전문가가 진행하는 생태체험, 피아노를 뺀 나머지 과목은 모두 학부모들이 가르친다. 생각 키우기는 읍내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학부모와 동화구연 자격증을 갖고 있는 자원봉사자가 번갈아 지도하고 있고, 영어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영어교사로 일하는 학부모가, 노작은 농사를 짓는 학부모가 각각 수업을 진행한다. 학부모 이혜숙(43)씨는 “읍내에 사는 아이들의 경우 보통 3~4개 정도의 학원에 다니는데, 이 학교에선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으로 대부분을 채워 주니까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서정분교가 이렇게 학부모와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 다시 태어난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정분교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6명밖에 되지 않는 폐교 대상 학교였다. 그러나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폐교 반대 운동이 펼쳐지고, 이 소식을 들은 해남읍내 일부 학부모들이 힘을 보태면서 해남 지역 차원의 학교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다.
학부모들이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자원봉사에 나선 것도 이때부터였다. 읍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토요 생태체험 학습을 하고, 여름방학 때는 서정분교 학부모와 해남생활협동조합 회원을 중심으로 작은 학교에 관심을 가진 해남 지역 학부모들이 함께 가족캠프를 열었다. 가족캠프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작은 학교와 대안 교육에 대해 공부하는 학부모 모임이 생겼고, 두 가족은 아예 학교 근처로 집을 옮겨 아이들을 전학시켰다. 12월에 교사와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서정분교 학예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학교 살리기는 급물살을 탔다. 아이들을 읍내 학교에서 서정분교로 전학시키거나 입학시키기로 결심한 학부모들이 하나 둘씩 모여, 올 3월 개학식 때는 학생 수가 24명으로 늘었다. 2학기에 들어서면서 5명이 더 늘어 현재는 29명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유치원 때부터 줄곧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윤채정(12·5년)군은 “지난해에 학교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는 친구도 없는 ??선 학교로 전학 가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올해 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한겨레 해남/글·사진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추천] 지식채널 연작 시리즈 및 활용 사례 [19+3] | 교컴지기 | 112021 | 2009.10.06 10:38 | |
교사를 위한 Teaching Tips 61가지 [17+4] | 교컴지기 | 119514 | 2009.03.07 08:12 | |
정기고사 출제 길잡이 [13] | 함영기 | 101832 | 2006.09.26 21:04 | |
[사례] 좋은 수업 만들기 - 수업 기술 100選 [40] | 함영기 | 108907 | 2006.05.30 10:58 | |
307 | [다중지능] [다중지능 놀이] 언어지능 키우기 | 함영기 | 2797 | 2005.01.05 11:05 |
306 | [자녀교육] [자녀교육] 아이 오감 틔우면 생각·감성 자라요 | 함영기 | 2830 | 2005.01.03 20:16 |
305 | [자녀교육] [자녀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력 키워줘야 | 함영기 | 3000 | 2004.12.24 06:26 |
304 | [기타사례] [온라인만화] 종이만 고집 마세요… 온라인에 길이 있죠 | 함영기 | 2654 | 2004.12.13 08:39 |
303 | [다중지능놀이] 내가 만든 산타 꿈이 가득 [2] | 함영기 | 2884 | 2004.12.10 08:32 |
302 | [기타사례] [서울청구초] 모두가 상 받고 매일 잔치가 열리는 교실 | 함영기 | 2617 | 2004.12.02 08:28 |
301 | [기타사례] [태릉초] 도전! 으뜸왕… 각 분야 최고 가려요 | 함영기 | 2710 | 2004.11.30 08:29 |
300 | [서울창도초] 선생님이 만든 학습지로 학력 쑥쑥 | 함영기 | 2928 | 2004.11.22 08:30 |
299 | [서울아주초] 토론수업, 논리력 쑥…창의력 쑥 | 함영기 | 3120 | 2004.11.22 08:23 |
298 | [사례] 작은학교가 아름답다 - 전북 남원시 송동중 | 함영기 | 3120 | 2004.11.15 08:32 |
297 | [다중지능 놀이] 어! 눈썹이 왜 없을까 | 함영기 | 2110 | 2004.11.12 08:10 |
296 | [자녀교육] [자녀교육] 부부중심 가족이 똑똑이 키워 | 함영기 | 3633 | 2004.11.12 08:10 |
295 | [창의력] 현실적인 상황도 생각하라 | 함영기 | 2149 | 2004.11.09 08:13 |
294 | [기타사례] [여의도초] 사회과 수업이 흥미진진해졌어요 | 함영기 | 2943 | 2004.11.09 08:09 |
293 | [사례] 교육연극-통 통 무슨 통 [1] | 김은정 | 3343 | 2004.11.04 10:34 |
>> | 특기 교육 선생님은 우리 부모님 | 함영기 | 3174 | 2004.11.04 08:18 |
291 | [자녀교육] [자녀교육] 자녀 직업선택 고민 부모 경험담이 보약 | 함영기 | 2295 | 2004.10.28 08:17 |
290 | [기타사례] '수학 강국' 인도, 비결은 십구단 암기? | 함영기 | 3125 | 2004.10.27 20:25 |
289 | [기타사례] [사례] 교과 내용을 연극으로 익혀요 | 함영기 | 2261 | 2004.10.22 08:46 |
288 | [자녀교육] [자녀교육] 공부에도 지름길은 있어요 | 함영기 | 2426 | 2004.10.22 08:37 |